[일상바낭] 집밥, 넷플릭스, 멍멍이

2023.04.07 12:12

쏘맥 조회 수:392

1. 집에서 밥 해먹기(음식은 역시 조미료맛)
반백수 두달차입니다.
일할 때는 밥을 주말에만 먹어서 포장해오거나, 술이랑 맛난 안주 먹거나 그랬는데 집에 있으니 하루 두끼는 먹어야하고 혼자 먹자고 막 뭘 하는건 너무 귀찮은 일이란 말이죠.
게다가 국이나 찌개 등 국물이 있어야 밥을 먹는 입맛이라 멸치, 다시마, 디포리, 새우, 말린 표고버섯 등을 잔뜩 준비해서 국물을 내는데요.
문제는 다 대용량으로 팔아서 보관하자니 냉동실이 넘쳐나고 암만 때려 넣어도 매번 맛이 좀 부족하더란말이죠.
그래서 육수 한알이란거를 사봤는데, 이게 아주 물건이더라구요. 한두알 넣고 끓이다 참치액젓(이것도 정말 잘 샀다 생각합니다) 넣고 청양고추로 마무리하면 소금, 간장이 필요 없더라구요.

놀면서 스콘도 만들어봤습니다.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버터, 우유, 계란 막 그런게 필요하다길래 가루재료는 다 합쳐진 대기업 팬케이크 가루를 선택!!!
팬케이크 가루에 버터, 우유, 계란 넣고 주걱으로 대충 한덩어리만 되게 반죽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잘라서 180도 에프에 20분 정도 구우니 맛있어요(내가 만들어서인지, 막입이라 그런지…물론 둘 다 입니다)
다음엔 박력분을 합쳐서 양을 늘리고 홍차, 케롭가루, 새싹보리가루, 호두 같은걸 넣어서 여러 종류를 만들어보려구요.
반죽 대충해도 된다는게 스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2. 요즘 넷플에서 고른는게 계속 실패해서 후기글 올라왔던 영화를 보고, 루시퍼랑 굿 키즈 온 더 블록을 하루에 한두편 정도 봅니다(근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가요ㅜ)
그러다 데드 투 미를 연달아 달렸어요.
30분정도에 시즌 3까지해도 30편이라 부담없고 재미있었습니다.
스위트 투스 시즌 2가 4월말, 브리저튼 스핀오프인 샬롯 여왕이 5월 공개라 기다리면서 뭘 봐야하나…매일 넷플속을 헤맵니다.

3. 멍멍이님은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속병이 나서 간식 다 끊고 며칠을 미음이랑 죽만 먹었더니 척추뼈가 보일 정도로 살이 빠져서 만지는 것도 겁났었는데요(살 빠지기 전에도 4-5키로 였어요)
속병은 거의 나았지만 앞으로 간식과 과식은 금지라 살이 좀처럼 붙지를 않아요ㅜ
아프기 전에 같이 먹던 사과도 치워버리고, 그 좋아하던 양배추도 못 먹으니 칼질하고 있으면 양배추인줄 알고 자다 나와서 뒤에 앉아있는 멍이를 보면 그야말로 맴찢…
요즘은 익힌 양배추를 손가락 한두개 정도로만 주는데, 전 같으면 익힌거 싫다고 퉤퉤했을 놈이 넙죽 받아먹는거 보면 이쁘고 짠하고 그렇습니다.
시간맞춰 먹여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일을 그만둔게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비오기 전에 벚꽃 나무 밑에서 꽃개사진도 찍고 같이 낮잠도 자고 예전에 간식 뒀던 선반 올려다 보는거 보면 또 웃기고 그런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그저 오늘같은 하루하루가 이어지는게 제일 큰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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