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영상으로 보는데 버벅거릴 때는 밑에 링크로 가서 보면 좀 낫더군요.)


http://www.pandora.tv/my.jinbocolor/38908996


진보신당과 관련된 최근의 자유주의 논쟁을 염두해둔 발언지는 모르겠으나 엄재경 씨는 진보신당 입당의 변에서 스스로를 우파 자유주의자로 규정하며 자신과 같은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진보/좌파 정당이 되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제 자신을 진보/좌파정당을 지지하는 우파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엄재경 씨의 말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진보신당 내 일부 좌파들은 소위 촛불 당원 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당내 우파 자유주의들이 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있거나 혹은 그럴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보내고 있는 것같은데 이는 지나친 걱정이라고 봅니다. 심상정 사퇴문제도 이게 우파 자유주의자들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 좌파들의 폐쇄적 정파 운영 습성들이 공론화 과정없이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사퇴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겠지요. 그리고 소위 당내 우파 자유주의자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민노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이 아니라 왜 굳이 진보신당을 선택했는가를 좀 생각해 봤으면 하네요. 그들이 진보신당을 우경화 시키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면 다른 복수의 대안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애초부터 진보신당에 입당하지도 않았겠지요. 자유주의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진보신당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이념이나 정책이 아니라 그걸 표현하는 방식들일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엄재경 씨나 변영주 감독의 조언, 혹은 따가운 충고들은 진보신당 내 좌파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하네요.


어쨌든 1시간 40여분이나 되는 분량의 토크 프로그램인데 정치적인 얘기는 비중이 높지 않고 만화 스토리 작가인 창작자 엄재경과 관련된 얘기들을 주로 들을 수 있는 방송입니다. 또, 의외로 변영주 감독이 임요환 선수의 팬클럽 카페인 드랍쉽 회원이기도 하고 스타나 와우는 물론 웹게임까지 즐기는 나름 매니아인지라 게임이나 E-스포츠 관련된 대화들을 이끌어 나가는 게 케이블의 게임 전문 TV의 왠만한 토크 프로그램 진행자들 못지 않구요. 엄재경 씨는 물론이고 변영주 감독 입담도 만만치 않아서 긴 시간 지루하지 않고 키득거리며 재밌게 봤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1
122867 펌)미쳐가는 대한민국 [16] 메피스토 2012.07.02 5678
122866 [우행길] 31. 설탕, 탄수화물 끊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세로토닌 촉진법. [17] being 2011.03.25 5678
122865 대구 중앙로 미도다방, 하이마트 [23] beirut 2013.05.20 5677
12286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내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니!!! [22] 자본주의의돼지 2013.11.13 5677
122863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의 하반신이 발굴되었다는 뉴스.. 진짜? [14] DH 2013.01.15 5676
122862 [티아라] 잠정적으로 활동 중단. [14]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7.31 5676
122861 코스트* 어쩔까... [23] 보라색안경 2013.01.25 5676
122860 미용실 아가씨가 저 좋아하나 봐요 [18] 차가운 달 2010.07.02 5676
122859 [옮김] 영어에 대한 하루키 씨의 훌륭한 견해 [86] 파릇포실 2014.06.27 5675
122858 전라도 음식에 대한 불만 [29] 은밀한 생 2011.08.28 5675
122857 소녀시대의 다리 기럭지 [7] troispoint 2011.06.11 5675
122856 여군이 안되는 이유.. [43] 루아™ 2012.07.24 5675
122855 서울시 신청사 논란 - 예쁜 건물은 누구 좋으라고 예쁜걸까 [23] DH 2012.07.27 5675
122854 왓비컴즈의 본심 [8] chobo 2010.10.12 5675
122853 종로4가 곰보냉면, 세운스퀘어로 이전한 후 첫 방문기 [8] 01410 2010.09.10 5675
122852 미국에서 최고로 성공한 한인집안 이야기 [6] 사과식초 2011.11.14 5674
122851 신현준이 한예슬에게 [21] 메피스토 2011.08.21 5674
122850 [듀나in] 미국은행에서 동전 잘 교환해주나요? [5] 주근깨 2010.07.12 5674
122849 백윤식씨 열애 [6] 자본주의의돼지 2013.09.13 5673
122848 나이 30에 인생을 잘못살았다는게 느껴지네요. [10] 기역니은디귿 2012.02.04 56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