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친구가 안암골에 놀러 왔는지라, 고려대 정경대 후문 쪽에 있는 부대찌개집 "BIYA" 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찌는 듯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꺼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부대찌개란 음식은 갈비나 삼겹살처럼 워낙 '솔플'이 안 되는 종목인지라, 예전에 한 번 가 봤었는데, 맛있었거든요.





사진은 몇 장 없습니다. 취재를 간 게 아니었는지라; 사진 구성이 리뷰를 염두에 둔 상태가 아닙니다.
어쨌든 일단 2인분을 시키고 소세지, 라면 사리 하나를 추가로 넣었습니다.




소세지 사리 투하. 국물 베이스는 사골육수입니다. 양념을 풀기 전이라 아직 뽀얗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감자 크로켓은 이 집의 특징입니다.




조금씩 끓기 시작하면 종업원이 양념을 잘 풀어주고, 이 때쯤 되면 우리가 흔히 보는 부대찌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라면사리 투하. 적당히 끓으면 이것부터 건져먹읍시다.




소세지 사리에 들어가는 후랑크 소시지도, 햄도 질 좋은 걸 써서 씹는 맛이 좋고 누린내도 덜 납니다.
(가끔 호프집 부대찌개에서 안주로 시켜먹는 건 약간 질 떨어지는 걸 쓰는 경우가 있긴 하죠...)

썰어넣은 햄이 캔 햄 종류인 것 같은데 의외로 식감이 좋더군요. 어떤 걸 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졸아들면 불을 줄이고 퍼먹으면 됩니다. 서비스로는 음료수 한 병이 제공됩니다.




어쨌든 그렇게 칠월 염천에 신장 6척이 넘는 거구의 남자 둘이서 근육 열지옥 속에서 펄펄 끓는 부대찌개를 먹었다... 는 이야기.
(사실 가게 안에 에어컨이 있는지라 그렇게 땀흘리며 먹은 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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