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8 19:41
0.
오늘의 외부 움짤.
1.
오늘 한 대여섯시간 넘게 논스톱 작업을 했고 원고량은 꽤 나왔습니다. 역시 인터넷 안 되는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하나요. 이 속도로 가면 마감 전에 끝낼 수 있습니다. 단지 아마 오늘 저녁이나 내일이 되면 또 많이 지울 겁니다. 하여간 작업하는 게 무척 괴로웠습니다. 이런 건 즐겁게 해야 하는 건데. 지금 하는 고생의 양을 생각하면 죄와 벌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나오는 건 그냥 바다 괴물 나오는 심심풀이 땅콩 이야기죠. 제발 심심풀이 땅콩이라도 되길 바랄 뿐입니다.
2.
고사 2를 봤습니다. 오늘 무대 인사가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 그냥 보통 상영관에 갔습니다. 포인트로 봤기 때문에 돈은 한 푼도 안 들었습니다. 무대인사를 했다면 많이 민망했을 것 같습니다. 관객들 반응이 영 안 좋았으니까요. 수영장도 나오고 메멘토 모리도 나오고, 이 영화도 여고괴담 2의 영향을 조금 받았나 봅니다.
여전히 설정은 말이 안 됩니다. 서른 명이 훨씬 넘는 애들에 선생까지 있는데, 어떻게 탈출을 못 한다는 거죠. 아니, 막판에 결국 하긴 하지만. 하여간 어색한 이야기이고 회상장면은 왜 이리 긴지. 호러 영화이면서 비명 소리 하나 안 나오고.
3.
나가면서 안젤리나 졸리 레드 카펫 준비하는 거 봤습니다. 밑에 보니 오늘 영등포 프리미어에 가시는 분도 계시군요. 나중에 이야기라도 들려주세요.
4.
요새 자이언트 평가가 어떻습니까? 처음에는 이명박 드라마라고 욕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만, 요샌 그런 이야기는 없는 것 같고요.
5.
아저씨에서 불만이었던 건 감독의 연기 지도. 예를 들어 김새론에게 한 세 문장 짜리 대사를 준 장면이 있습니다. 김새론은 이것을 논스톱으로 묶어서 한 호흡으로 연기하는데, 이건 조금씩 끊어주어야 하죠. 근데 이건 배우의 재능이나 그런 것과는 상관 없어요. 대사 귀가 있는 감독이 호흡 부분만 지정해주어도 됩니다. 이미 연기의 재료는 그냥 거기 다 있으니까요. 근데 그걸 안 하고 그냥 넘겨버려요. 이런 장면들이 많습니다. 감독이 배우들에게 신경을 써주는 영화들은 보면 티가 나죠.
6.
과연 배고픈 것인지 배부른 것인지 확신이 안 서는 상태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중간도 아니고요. 제가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7.
오늘의 자막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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