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 & 데이 재밌었습니다

2010.06.25 22:22

magnolia 조회 수:4937

 

 

 

 

스틸 사진의 톰 크루즈가 너무 멋있었고, 감독이 제임스 맨골드라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제임스 맨골드 영화중에선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앙코르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고전과 현대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1세기 하이테크 액션 블록버스터인가, 아니면 할리우드의 전통을 따른 패러디 영화인가. 카메론 디아즈의 입장에서 보자면 톰 크루즈를 믿을 것인가, 국가기관을 믿을 것인가.

 

마지막 장면에서 (스포)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일상에서 벗어나 길을 떠나는데 막상 타고 있는 자동차는 옛날 자동차라는 점이 이 영화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톰 크루즈는 그냥 상징적인 액션 히어로입니다. 깊이가 있거나 입체감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이 캐릭터는 카메론 디아즈의 환상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애초에 아무런 가능성이 없는 역할입니다. 카메론 디아즈 캐릭터는 더 깊이 있게 다뤄질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카메론 디아즈 대신 다른 어떤 여배우가 이 역에 어울릴까 생각해봤는데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더군요. 영화보고 나서도 마찬가지. 키가 크고 늘씬해서 청바지에 부츠신고 걸어가기만 해도 멋이 나더군요. 톰 크루즈 얼굴보고 잘 생겼다는 생각들 듯이 그냥 반사적인 느낌입니다. 애초에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고유한 스타성 이상을 뽑아내려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톰 크루즈의 클로즈업, 카메론 디아즈의 전신샷.

 

배우 중에 제일 재밌는 연기를 보여준 건 폴 다노.

마지막에 (스포) 폴 다노 죽는 줄 알고 울 뻔했어요.

좋아할 수밖에 없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폴 다노가 연기한 캐릭터가 (스포) 아스퍼거 증후군인가요?

 

피터 사스가드랑 바이올라 데이비스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무방. 크레딧 보기 전까지 바이올라 데이비스인지 몰랐어요. 저 흑인 아줌마 어디서 봤는데, 하고 있었죠.

 

 

액션 장면은 초반이 후반보다 더 재밌었어요.

카메론 디아즈가 자꾸 (스포) 정신을 잃어서 맥이 끊겼습니다.

그래도 오토바이 타는 장면이 조금 시원하긴 하더군요.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아이언 맨이나 트랜스포머 볼 시간에 이 영화 보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고요. 저는 후진 감독의 평범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좋은 감독의 실패작을 보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는 관객입니다. 딴소리지만 저는 아이언 맨2도 그럭저럭 재밌게 본 사람입니다. 애초에 이 영화에 1g도 관심 없다가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봤는데, 스칼렛 요한슨과 이혼한 마누라 덕분에 시간을 버틸 수 있었지요.

 

 

 

 

극장이 더웠어요. 왜 그런가 했더니 정부가 냉방온도를 규제하기로 했더군요.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00623060111248&p=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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