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5 22:34
- 1986년작이니 40년이 다 되어갑니다! 런닝타임은 89분. 역시 스포일러 신경 안 쓰고 막 적습니다. 설마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뭐하십니까, 얼른 보세요. 아직 안 본 분도 거의 없겠지만 이건 정말 무대뽀 추천해도 후환이 거의 없을만큼 검증된(?) 작품이라... ㅋㅋㅋ
(동명의 주제가가 머릿 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이미지입니다. ㅋㅋㅋ 이것도 당시 카페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꽤 인기였죠.)
- 역시 뭐 다들 아실 얘기 뭘 설명하겠습니까만. 그 유명한 '캐슬록'이란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이죠. 어려서 볼 땐 이런 거 모르고 그냥 봤는데 알고 보니 웃기는. 그래서 갑자기 또 애플티비를 구독하고 싶어지지만 일단 그건 넘어가구요.
이제 중학교 입학을 목전에 둔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던 초딩 절친 패거리 넷이 어쩌다 입수한 정보로 실종된 어린 아이의 시체를 찾아, 가는 데 1박, 오는 데 1박 해서 도합 2박 3일간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철없는 초딩들이 그냥 이렇게 떠나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그 와중에 얘들 형들이 포함된 양아치 패거리랑 엮이는 게 또 호러이고, 종합적으론 따뜻한 듯 서늘한 성장물이고...
(용감무쌍 초딩 군단!!! 그래도 여기 주인공 배우들은 이후에 최소 한 번씩은 전성기 비슷한 시절을 누리셨네요.)
- 먼저 영화로 봤고 나중에 원작 소설도 읽어 봤었죠. 애초에 제가 스티븐 킹을 좋아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호불호를 떠나서... 스티븐 킹 원작답게 영화는 아주 많이 순화되고 따스해진 느낌, 소설은 좀 가차 없고 더 지저분(...) 살벌 삭막한 느낌. 뭐 그랬습니다. 분명히 같은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로브 라이너 쪽이 스티븐 킹보다 훨씬 대상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느낌이랄까... 뭐 각각의 매력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 거겠지만 저는 이 이야기는 영화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제가 사족을 못쓰는 '애상적 분위기'가 훨씬 강해요 영화 쪽이.
(하지만 결국 가장 오랫동안, 가장 왕성하게, 스타로서 활동하고 계신 건 이 싸이코 양반이시고. ㅋㅋㅋ)
- 옛날 영화이니 또 배우들 얘기를 하자면. 시작하고 끝날 때 잠깐씩 나오는 화자 역할이 리처드 드레이퓨스. 주인공 패거리는 리버 피닉스에 윌 휘튼, 코리 펠드먼에 제리 오코넬. 주인공들 괴롭히는 양아치 사이코가 키퍼 서덜랜드. 그리고 아주 잠깐 주인공의 형 역할로 존 쿠삭도 나오죠. 이 중엔 당시에 이미 유명했던 사람도 있고 이걸로 뜬 사람도 있고 이것 이후에 그냥 알아서 뜬 사람도 있고... 뭐 각자 사정은 다르지만 각자의 커리어 하이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 또한 나름 '알고 보니 화려 캐스팅' 범주에 넣어줘도 될 것 같구요. ㅋㅋ
근데 이런 거 생각 안 하고 봐도 배우들이 그냥 다 잘 합니다. 꼬맹이들은 꼬맹이들대로 다 애틋하고 귀엽고, 싸이코는 진짜 미친 놈 같고, 존 쿠삭도 정말 잠깐 나오지만 참 괜찮게 나와서 주인공의 번뇌를 납득하게 만들어 줘요. 엄밀히 말해 되게 큰 사건 같은 게 별로 안 벌어지는 영화라서 이렇게 배우들이 잘 해주는 게 많이 보탬이 된다는 느낌이었구요.
(당시 영화 잡지에서 이 영화 언급할 때면 언제나 빠지지 않았던 이 장면! 요 다리는 아직까지 보존해서 지역 홍보물로 쓴다나 봐요.)
- 원작을 읽은지 오래 돼서 (책은 대체 누가 집어갔는지!) 직접 비교는 못하겠습니다만, 암튼 각본이 참 잘 쓰여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꼬맹이 4인조가 하나 같이 다 인생 우울한 놈들이잖아요. 전쟁 다녀와서 PTSD로 아들 죽일 뻔하고 정신병원 간 아빠에 큰형만 편애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니 '니가 죽었어야지' 같은 소릴 하는 아빠에, 그냥 온가족이 마을에서 유명한 건달들인 녀석에, 집에서 형에게 하도 괴롭힘 당해서 일상이 트라우마인 녀석에... 이런 놈들 넷이 뭉쳐서 여행을 다니며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는데. 그 안에 각자의 이런 사정들이 자연스럽게 충분히 드러나면서도 동시에 그 또래 아이들다운 천진함과 살가움을 계속 유지해요. '역시 식후땡이 최고지!' 같은 드립을 치며 담배 피우고 쌍욕을 입에 달고 사는 초딩들이 어찌나 그리 귀엽고 장하고 짠하던지.
(얘가 울면 쟤가 달래주고.)
(쟤가 울면 얘가 달래주고. ㅋㅋ '나도 내가 니 엄마였으면 좋겠다!!!' 라고 소리칠 때 분위기 참 멋졌어요 리버 피닉스.)
특히 그 중에서도 주연급인 리버 피닉스와 윌 휘튼의 캐릭터가 참 입체적이면서 현실적이고 좋았어요. 그냥 카리스마 터프 가이인 것 같았던 리버 피닉스의 캐릭터가 약한 속내를 비치고, 또 머리만 큰 샌님 캐릭터로 출발했던 윌 휘튼 캐릭터가 오히려 리버 피닉스보다도 더 단단하고 강한 측면을 갖고 있다는 게 보이고. 그러면서 둘이서 서로 끊임 없이 서로를 위하고, 부족한 걸 보완해주는 상호작용이 영화 내내 벌어지더라구요. 그게 그렇게 장하고 찡하고 보기 좋은데, 이게 시작할 때 리버 피닉스 캐릭터의 부고로 시작하는 이야기이니 보는 내내 슬프겠습니까 안 슬프겠습니까. ㅠㅜ
(이런 시절은 금방 가고. 아이들은 자라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금방금방 좁아지고. 그렇게 살고. 문득 이별하고...)
- 참으로 마음에 드는 장면들도 많고 기억에 남는 대사도 많고 너무 좋게 봤는데도 다 보고 나니 할 말이 별로 없네요. ㅋㅋㅋ
암튼 시작부터 끝까지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그동안 이미 몇 번을 봤고 이번엔 아주 오랜만에 또 본 건데. 어째 늙어서 보니까 훨씬 더 좋네요(...) 영화 속 리처드 드레이퓨스가 비록 현재의 저보다 젊지만 그래도 애 키우는 중년 아재가 되어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는 설정 때문에 더 꽂히는 면도 없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냥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에 그 유명한 노래가 드디어 보컬 버전으로 울려퍼지며 자막이 올라갈 땐 살짝 눈물까지 날 뻔.
뭐... 그렇습니다. 아직도 안 보신 분들은 한 번 보시고 보셨던 분들도 그냥 볼 거 마땅치 않을 때 한 번 더 보시죠. 라고 마구 영업을 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끄읕.
(그래도 이런 순간들은 영원히 남겠죠.)
+ 그냥 딱 봐도 스티븐 킹의 자전적 요소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을 이야기인데요, 현실 반영에 맞게 마지막에 나오는 주인공의 집이 참 매우 많이 부자 같아서 웃겼습니다. 정직한 작가!!!!
++ 뻘소리지만 리버 피닉스보다 윌 휘튼이 훨씬 예쁘게 생긴 것도 좀 웃기고. 또 리버 피닉스가 여기에서 덩치 크고 힘 센 캐릭터로 나오는 것도 좀 웃깁니다. 아마 훗날 리버 피닉스의 이미지 때문이겠죠. ㅋㅋ
+++ 그래도 본 영화 다시 보긴 귀찮은 분들에게
이거라도 한 번 보시죠!! 그러고 삘 받아서 영화도 다시 보시고
2023.03.05 22:48
2023.03.05 23:04
저는 해리건씨의 전화기가 뜬 걸 보며 한참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들래미가 쓴 '블랙폰'이 뜬 걸 보고 그것부터 냅다 봐 버렸지 뭡니까. ㅋㅋ 이미 보셨겠죠? 혹시 안 보셨으면 보세요. 깔끔하게 잘 만든 소품이었고 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킹 할배는 참으로 장수하셔야 해요. ㅋㅋ 스필버그와 함께 제 얼마 안 되는 장수 기원 유명인 중 한 명이십니다.
2023.03.05 23:12
2023.03.06 00:36
아... 그 올라간 지수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 근데 그냥 재밌습니다. 사실 저도 근 몇 년간 호러 영화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냥 재미로 평가해요. 하하.
2023.03.05 23:13
"stand by me" 제목 우리말로 설명해주는 것만으로도 라디오에 나와, "유학파" 영화 평론가 대접 받던 옛날 시절이 떠오릅니다. 저 철길 장면이 아마 CG였던가 그냥 매트 페인팅이었던가 뜬금없이 주라기 공원 1편 대박 기념 특수효과 특집 기사에 소환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롤리팝 롤리팝 노래가 제일 좋았어요
2023.03.06 00:38
그럴만도 하죠. 전 이 영화 (정확히는 영화에 나온 노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 준비 됐어요' 인 줄 알았습니... ㅋㅋㅋㅋ
롤리팝 그 노래가 가장 곡 자체의 존재감을 확 드러내는 방식으로 쓰이기도 했죠. 정작 '스탠 바이 미'는 편곡된 연주곡으로만 나오다가 끝날 때에야 보컬이 나오잖아요.
2023.03.06 00:28
몇년 전에 재개봉할 때 다시 보았는데, 저는 리버 피닉스가 예전에 학교에서 도둑으로 몰렸던 이야기 하면서
서럽게 울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2023.03.06 00:38
네 그 장면이 본문 가운데 있는 저 움짤... 킬링 포인트는 본인이 훔친 게 맞았다는 거였죠. ㅋㅋ 거기에서 헉 뭐야 ㅋㅋ 하고 피식 웃다가, "하지만 아무도 그걸 확인하려 들지도 않았어." 라며 다시 정당한 분노와 설움을 터뜨려서 바로 숙연해지던... 좋은 장면이었어요.
2023.03.06 10:39
뭣모르던 학창시절에 그냥 명작이라는 소리만 듣고 봤는데도 재밌었고 시간이 지나서 재감상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맛을 느끼게 되는 작품인 것 같아요. 시간을 초월하는 클래식이 그렇듯이 말이죠. 처음 감상했을 당시에는 아직 이런 성장영화나 정극에 가까운 작품은 그닥 즐기지 못했고 그냥 액션이나 SF류의 장르물을 더 좋아했었는데 이건 이상하게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흥미진진했어요.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기도 하지만 아주 탄탄하고 구성이 꽉 알차게 들어간 것 같은 느낌?
시체를 찾으러 간다는 설정도 그렇고 중간에 마주치는 그 양아치 패거리가 진짜 위험한 짓이 가능할 것 같아서 쫄리는 서스펜스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친구들 각자의 사정에 자연스레 깊이 감정이입이 되게 만들어서 그만큼 그들의 우정에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엔딩도 처음에 꽤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느껴졌어요. 회상하는 구조라는 것을 영화를 보다보면 깜빡하게 되서 그 찐한 작별인사 씬 이후 갑자기 현재로 점프하더니 나레이션으로 담담하게 뒷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끝내는데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보면 볼수록 거기서 확 와닿는 감정적 여운이 다르더군요.
알고보니 화려한 캐스팅 맞는 것 같습니다 ㅋ 제가 24를 한 때 즐겨봐서 키퍼 서덜랜드는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왔는데 그 형으로 나온 배우가 존 쿠삭이라는 걸 이상하게 깜빡했다가 볼 때마다 놀라곤 하네요. 리버 피닉스는 생전에 남긴 이런 작품들을 볼 때마다 항상 안타깝고 윌 위튼의 이후 스토리가 꽤 흥미롭던데 아역스타들이 흔히 겪는 성장통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작가로 여러가지 단편 스토리나 스타워즈 앤솔로지 등을 쓰고 좋은 목소리를 활용해서 나레이션이나 성우연기 등으로 영역을 넓혔더라구요. 물론 실제 연기도 간간히 하고 현재는 본인 커리어에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2023.03.06 12:43
윌 휘튼은 스타트렉 넥스트제네레이션 시리즈에 나왔고, 본인의 흥미로운 커리어를 살려 Himself로 빅 뱅 이론에 나왔죠.
2023.03.06 20:49
정말로 여기 주인공들보다 나이 조금 많을 때 보면서도 '저 때는 그랬지...' 이랬던 게 떠오르면서 웃기더라구요. ㅋㅋㅋ 이제 영화 속 리처드 드레이퓨스보다 나이가 많아지니 '저 때는 그랬지...' 라는 감상이... (음?;;)
정말 뭔가 되게 세게 나가는 건 거의 없다시피 한데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센 폭력은 주인공이 아빠에게 당하는 차별과 무시가 아니었나 싶구요) 의외로 긴장감도 있고, 감정들도 격하게 다가오구요.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 뭐 버릴 게 별로 없이 알차고 단단하게 잘 만든 영화였다는 느낌이었어요. 원작 각색도 정말 잘 한 것 같고. 마지막 장면의 여운도 나이 먹으니 몇 배로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ㅠㅜ
윌 휘튼은 영화처럼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이후 가장 크게 주목받은 작품은 '빅뱅이론'이 아닌가 싶구요. 오히려 키퍼 서덜랜드를 제외하면 다른 배우들보다 더 알차게 잘 나가는 게 아닌가 싶지만... 영화 보고 검색해보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하하;
2023.03.06 11:58
2023.03.06 20:49
곧 40주년!!!
2023.03.06 12:02
저도 얼마전에 재감상했었어요. 이번에 보면서 밤에 모닥불 가에서 들려주는 작가 소년(윌 휘턴)의 지어낸 이야기 장면이 재밌었어요. 이야기(비만 소년 이야기)를 마치자 다들 신나 죽더니만 안경 소년이 '그 다음 어떻게 됐어? 그 다음이라니 그게 끝이야. 끝이 뭐 그래' 라고 문답하는 장면 웃기고 재밌었네요. 안경 소년은 주인공이 집에 가서 아빠를 쏘고 텍사스경찰이 돼야 한다고..ㅎㅎ 작가 소년의 '그을쎄----'
2023.03.06 20:50
처음엔 그 안경 소년이 뭘 몰라서 그런 지적을 하는 거고 그 이야기는 그 자체로 멋지다... 고 생각했지만 또 이번에 보면서 생각해보니 그 지적도 일리가 있더라구요. 텍사스 경찰이 될 필요는 없지만 ㅋㅋㅋ 그래도 멀쩡한 마무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 어차피 윌 휘튼 캐릭터는 스티븐 킹 본인이니 작가로서 본인의 번뇌 같은 걸 표현한 장면인 것 같기도 했어요.
2023.03.06 13:02
2023.03.06 20:51
몇 년 전에 35주년 기념으로 재상영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워낙 지금까지도 인기가 좋은 영화라 몇 년 후에 40주년 기념 상영도 분명히 (특히 미국에선?) 할 것 같으니 그 때를 노려 보시는 걸로!
2023.03.06 16:23
예전 영화 잡지에서 리버피닉스 죽은후 후계자로 브래드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언급한걸 봤었죠(참고로 이때만 해도 둘은 그렇게 까지 빅스타는 아니었던 시절이었어요) 과연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배우가 되었을지
2023.03.06 20:52
왜 키아누 리브스는 빼고 얘기하는 거죠!!? ㅋㅋ 이 영화도 그렇지만 '허공에의 질주' 같은 영화에서 보여 준 섬세한 연기를 생각해보면 톱스타 유지 여부와 상관 없이 좋은 배우로 나이 먹었을 거라 생각해요. 안타깝고 아깝죠.
2023.03.06 18:57
제가 한때 키퍼 서덜랜드한테 살짝 반했을때 봤던 영환데
내용은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키퍼 서덜랜드 나온 영화 보신 김에
다음 리뷰는 로스트 보이 어떨까요
2023.03.06 20:52
하하. '로스트 보이'는 아니지만 지금 그 분 나온 영화, 그것도 '로스트 보이'랑 같은 사람이 만든 영화를 보고 있긴 합니다.
2023.03.06 18:58
다들 귀엽지만 제리 오코널이 특히 귀여워요 ㅎㅎ 수퍼소년 앤드류가 이 꼬마라는 거 알고 깜짝 놀랐던 것도 수십년 전이군요. ㅋ
내용도 다까먹고 분위기만 기억에 남아있어요. 막연히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랑 비슷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써주신 글을 보니 전혀 다른 것도 같군요 ㅎㅎ 다시 봐야겠네요.
2023.03.06 20:54
네 귀엽기로는 제리 오코넬이 압도적이죠!! ㅋㅋ 앤드류 이후로 별다른 히트작이 없어서 인터넷도 없던 시절 한국에선 '너무 큰 인기를 얻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인생이 이렇게 저렇게 꼬였다더라'는 뜬금포 루머도 돌고 그랬던 것 역시 수십년 전입니다.
싸늘한 듯 성숙한 듯한 결말을 생각해보면 그 영화랑은 좀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하구요. 정말로 다시 보세요. 영화 정말 좋았습니다. 저번 감상 때보다도 더욱 더!
최근에 넷플에서 해리건씨의 전화기를 보고, 공포 묘지를 들이밀고 있어서 넷플에 올라와있는 킹님 영화를 몰아볼까…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탠바이미가 마흔이 다 되어 간다니…세월 무상이네요.
킹님 앞으로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제 최애인 다크 타워는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생각난김에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