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니 슬슬 남자친구가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남자친구는 원체 땀이 많은 사람이고, 열이 많은 사람이라 여름을 못 견뎌 하네요.

그저 못 견뎌하기만 하면 말을  안하는데 옆 사람...저에게 짜증을 내니 저도 덩달아 짜증이 나네요.

너떄문에 더워 붙지마!!이러지는 않지만..덥고 땀이 나면 표정이 구겨지고, 말이 없어 집니다.

걸음걸이가 빨라지며 어느순간부터는 저를 버리고 혼자 휘젓휘젓 앞서 나가며  저에게 빨리 오라는 듯이 뒤를 돌아 봅니다.

요즘에는 덥고 눅눅하기까지 하니 평소에도 항상 가라앉아 있네요.

 

짜증 내는 이유가 더운 것뿐만은 아닙니다.

또 자기 계획이 틀어져도 저에게 짜증을 냅니다.

전화 하다가 모르는 사람이 자길 툭 치고 지나가도 저에게 짜증을 냅니다.

월급이 덜 들어와도 저에게 짜증을 내고, 카드를 잃어 버려도 저에게 짜증을 냅니다.

 

짜증을 내면 항상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러는데 저한테는 자기도 모르게 그런답니다.

저에게 직접적으로 짜증을 내는 게 아니라 그저 기분이 그렇게 변해서 옆에 있던 제가 화?를 입는 다는데..

그래도 제가 짜증 나는 건 참을 수 없네요.

 

짜증 내는 거 외에는 항상 잘해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그저 짜증나 있으면 풀어주려고 하고 눈치보고 그랬는데..

이제는 저도 좀 질러도 될까요?

만나서도 덥다고 짜증나 있는데 전화 하면서도 덥고 기분이 별로라고 계속 가라 앉아 있는 거 못 참겠네요.

아니면 저도 같이 더워서 짜증나고 쳐지고 그런다고 맨날 죽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 볼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82
122120 이효리의 이율배반? [21] soboo 2011.10.06 5407
122119 트렌치 코트 입은 안젤리나 졸리 [9] magnolia 2010.09.09 5407
122118 천안 계모의 신상이 '털렸군요' [19] tomof 2020.06.06 5406
122117 구자범씨. [17] 카페人 2014.02.28 5406
122116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25] 로이배티 2013.10.13 5406
122115 강남스타일 그냥 한국 아닌가요? [8] 카페人 2012.08.05 5406
122114 [기사펌]오늘자 트위터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만한.. [9] 라인하르트백작 2011.05.19 5406
122113 (외로운 연애 바낭) 솔로로 돌아가고 싶어요 [18] 카시스 2013.01.23 5406
122112 한겨레가 1면 사과를 했네요 [11] RoyBatty 2010.06.15 5406
122111 곰돌이 푸가 말해준 인생 명대사. [16] Bigcat 2014.10.05 5405
122110 설리와 하정우 [6] magnolia 2012.08.28 5405
122109 아웃백 스테이크를 테이크아웃해서 집에 왔는데 고기가 안 들어 있어요 [18] One in a million 2011.07.11 5405
122108 저 지금 너무 무서워요... [14] 잠시만익명 2011.03.30 5405
122107 악마의 앱 "오빠믿지" 개발자 만나보니... [10] 사과씨 2010.10.19 5405
122106 외국인 혐오범죄 문제가 아주 심각하게 대두될듯한 분위기 [14] turtlebig 2013.03.31 5404
122105 뽕에 대해서 알아 봅시다. [7] 자본주의의돼지 2012.12.07 5404
122104 쿨 유리 기사 내용에서 [9] 임바겔 2012.10.17 5404
122103 (개이야기) 개한테 사기 당한 것 같아요 [26] 그냥저냥 2012.12.10 5404
122102 성균관 스캔들을 보면서 불편했던거... [23] 바다참치 2010.10.13 5404
122101 요즘 미드 뭐 보세요? [36] pingpong 2010.09.13 54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