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제목만 읽어서는 정체를 알수 없는데 갑자기 포털 검색어 수위를 장식하던 <한그루 가족사>...

요즘 진짜사나이에 출연하고, 결혼소식에 한그루가 이슈가 되는건 알겠는데, 저 거창한 가족사라는건 뭐시냐....

 방금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한그루는 미국의 대단히 큰 저택에 살았고, 예전부터 공부를 잘하던 똘똘한 학생이었고, 사회에서 망명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고, 그녀의 오빠와 언니도 명문대에 다니는 탄탄한 가족을 꾸리고 있는 엄친딸.로 알려졌었는데.....

.....


하고 쭉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

'그러나 이후 파장들은 좀 당황스러운 면이 많은데, 그러니까 굳이 대중이 알필요 없는 너무나 자세한 가족사들이 낱낱히 벌거 벗겨지는 상황들 때문에요.'라고 쓰고 보니 제 글 자체가 그 확대 재생산에 일조하는 것 같아 이미 기사로 구구절절 쏟아지는

그 사연들은 다 지웠어요. 뭐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검색어 수위에 오르며 대부분이 그들 가족들에 대한 얘기를 이미 다 알고 계시겠죠.


두 쪽의 사정들이 다 이해가 되서 더 안타까워요.

다만 한그루가 잘못했다면, 자신의 가족사를 더 솔직히 밝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녀의 형제들에 대한 설명이 '명문대생'에 방점이 찍히게 내버려둔 정황이겠죠. 사실 그런 배경이 없다면 굳이 기사화 될 이유도 없을....

사회에서 여전히 한 사람의 가족 배경이 대단히 중요하게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 같기도 하고, 한국사회에서 '가족사', '의붓'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대단한 파장을 주는 정황이 가감없이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는 이슈에요.


한그루가 그녀의 언니에게 쓴 글이 현재 정황들에 대한 그녀의 입장으로써 또 기사화되어 퍼지고 있더라고요.

한그루의 의도인지, 기획사의 의도인지, 언론사의 근성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개된 그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프고, 이해가 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녀 형제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동감한다면서 말미에 굳이 훈수같이 용서를 말하는건 여전히 경솔하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도, 애초 이런 개인적인 글을 또 굳이 공식입장으로서 이렇게 노출할 필요가 있는건가.하는 생각때문에 씁쓸해지더라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7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78
122100 [넷플릭스바낭] 소소한 완성도로 소소하게 재밌는 장르물 '인투 더 미러'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1.14 440
122099 태양+지민->Vibe 뮤비 라인하르트012 2023.01.14 240
122098 [시상식덕후] 골든글로브 시상식(ocn) [3] 쏘맥 2023.01.13 369
122097 프레임드 #308 [2] Lunagazer 2023.01.13 113
122096 통 크신 분 [2] 왜냐하면 2023.01.13 394
122095 (스포) [더 퍼스트 슬램덩크] 2회차 보고 왔습니다 [2] Sonny 2023.01.13 539
122094 [왓챠] 디 오퍼 [2] daviddain 2023.01.13 356
122093 알파세대 [4] 왜냐하면 2023.01.13 405
122092 3D 이질감에 대해서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포) [4] skelington 2023.01.13 1000
122091 역대 최고의 영화 중의 한 편이자 역대 최고의 기독교 영화인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 초강추! (1월 13일, 1월 26일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5] crumley 2023.01.13 467
122090 (스포) [성적표의 김민영] 보고 왔습니다 [2] Sonny 2023.01.13 349
122089 [넷플릭스바낭] 세상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루프물, '루프'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3.01.13 543
122088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포함 잡담 [7] thoma 2023.01.12 526
122087 아바타 아직 안 보신 분들이 보면 좋은 <최재천의 아마존> soboo 2023.01.12 372
122086 프레임드 #307 [4] Lunagazer 2023.01.12 116
122085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1] catgotmy 2023.01.12 231
122084 [넷플신작추천] 옳게 된 멕시코 선동영화 '노이즈' [4] LadyBird 2023.01.12 451
122083 아리 애스터 신작 포스터, 예고편 [6] LadyBird 2023.01.12 490
122082 ‘아바타: 물의 길’, 1000만 문턱, ‘더 퍼스트 슬램덩크’ 도전장 [4] 왜냐하면 2023.01.12 475
122081 [근조] 기타리스트 제프 벡 [5] 영화처럼 2023.01.12 3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