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뻘글] 도넛이 제철이었는데...

2022.11.12 10:56

조회 수:586

찬바람 날 때부터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그렇게 먹고 싶더군요.
노티드는 아직 못 먹어봤고, 크리스피 먹고 싶을 때 던킨을 먹어도 그럭저럭 만족할 정도는 되는데 딱 집어 떠오르는 건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예요. 대책없이 달면서 경량 다운 패딩처럼 폭신폭신한 게 좋습니다. 던킨은 그에 비해서 좀 질기죠. 사다 하루 묵힌 것 같은 식감.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열두 개 사서 앉은 자리에서 다섯 개 해치우고 나머지는 얼려두고 야금야금 꺼내 먹었어요. 그러고 나면 일 년은 생각이 안 납니다.

도넛 매장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죠.
애초에 맛이 너무 단순해서 당연한 결과 같긴 한데, 저처럼 일 년에 한 번은 환장하게 먹고 싶어지는 입장에선 땡길 때 바로 사먹을 수가 없어서 살짝 아쉬워요. 안 먹고 싶을 땐 마트 앞에 간이 매대가 꼭 있는데 먹고 싶어지면 안 보입니다.
결국 올해는 먹고 싶어진 지 석 달만에 겨우 - 그동안 누굴 만나러 나갈 때마다 거기 크리스피가 있나 검색해야만 했어요- 한 상자 사올 수 있었습니다만, 이미 먹고 싶어진 그 시점은 지난지라 마음은 없고 형식만 남은 구매가 돼버렸습니다.

맛이 없어졌다고 했더니 친구는 도넛 산란기가 지나서 푸석해진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네...뭐 내년 알배기 도넛을 기대해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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