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는 악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13.09.19 16:32

美人 조회 수:5485

전 미신이라고 생각하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 앞에 절하면 복받는다는 우스꽝스러운 믿음 때문에 왜 여성들이 매년 몇차례씩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매번 나오는 옹호론은 가족 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필요하다는 것인데 오히려 집안 구성원들에게 스트레스 주는 차례상을 준비할 바에는 같이 모여 여행이나 가는 것이 훨 낫지 않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차례라는 종교적 행위 때문에 다른 종교를 가진 구성원들과의 갈등도 자주 생긴다는 점에서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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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2013.09.19 16:36

그냥 문화죠. 사람들의 관계속에서 발생하는 몇몇 일그러진 면모가 그 문화속에서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것이고요. '조상을 모신다'라고 표현하지만 이건 단순히 종교적인게 아닐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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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

2013.09.19 16:40

#메피스토:
차례가 단순히 종교적인 것만은 아닐지라도 그 자체가 종교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요. 그리고 차례상 자체가 관계의 문제를 일으키는 일차적 원인이 아닐지 몰라도 그 관계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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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

2013.09.19 16:39

가족단위로 여행 안가보셨나보네요. 차라리 차례가 나아요. 그리고 차례를 종교적으로 보지 말고 그냥 전통이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네요. 꼭 몇몇 기독교분들이 태클거는 것 중 하나가 차례는 미신이라서 절 못하겠다라는 건데 자기들이 서양신한테 기도하는거하고 뭐 그리 큰 차이가 있는지... 전통을 전통으로 못보고 궃이 종교적인 의미를 따지는게 더 해괴하네요. 꼭 그러면서 자기네 목사들 비리같은 것은 쉬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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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

2013.09.19 16:43

#아미고:
뒤틀린 관계라면 여행을 가든 무엇을 하든 다 문제가 생기겠죠.

서양신에 절하든 말든 그건 개인 자유일테지만 일반적으로 차례 지내는 집안은 그 절하는 행위를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의무적으로 강제하는 경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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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

2013.09.19 16:49

#美人:
한가족이라면 모를까 두가족 이상 움직이면 먹는 것에서부터 챙겨야될것이 한둘이 아니에요. 갑자기 뒤틀린 관계얘기가 왜 나오는지..

기독교는 일반적인 역사와 문화 과학을 자기식으로 파괴하는 경향이 있죠. 차례지내는 것을 의무고 강제라고 세뇌하면서 무슨 큰일인양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는데 전통과 문화로 해석하면 안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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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

2013.09.19 16:46

#아미고:
전 국기에 대한 경례 같은 건 양심에 자유에 반한다고 비판하는 자유주의자들이 차례 전통에 대해서는 비교적 둔감한 것 같아서 의아하더군요. 이건 기독교 유교 다 떠나서 개인의 양심의 자유라는 자유주의의 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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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

2013.09.19 17:03

#美人:
뭔가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여기서 양심이 왜 들어가나요.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문화라니깐요. 양심으로 무엇을 판단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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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정

2013.09.19 17:06

#아미고:
가족들이 모여서 우애를 다지는 방법으로 굳이 차례가 있어야 하냐는 말에 여행은 더 힘들다고 하면
그냥 밖에서 외식하면 되겠네요. 어차피 사람들 부닥치면 피곤하다는 주장이라면 차례를 유지해야하는 이유가 아니라 그 반대네요

댓글
아미고

2013.09.19 17:12

#마교정:
글쓰신 분이 차례지내느니 여행이 낫다고해서 달은 댓글입니다. 댓글이나 잘 읽어보고 달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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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정

2013.09.19 17:18

#아미고:
그러니까 주장하는게 무엇인데요? 단순하게 정말 여행을 가는것보다 차례를 지내니까 쉬우니까 차례를 지내자 이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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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

2013.09.19 17:52

#마교정:
아뇨. 여행가는 것보다 차례지내는게 쉽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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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2013.09.19 17:55

#아미고:
그럴리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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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

2013.09.19 20:13

#몬산토:
전국 각지의 친척을 한자리로 불러모아서 놀러 간다는게 쉬운게 아니에요. 어디로 가는지 장소를 정하는 것에서부터해서 뭘 먹을 것이며 뭘 볼것이며 제각각 의견들이 다른데다가 막상 여행을 가면 애들 관리에 어른들 대접에 차라리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이 더 수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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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영화

2013.09.19 16:41

잘하는 사람은 왠만한 범위에서는 혼자서 한나절에 뚝딱 준비하기도 하고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차례상이 너무 복잡하죠.
좀 간소화 하는 새로운 풍습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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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th

2013.09.19 16:44

종교때문에 갈등문제는 차례가 아닌 그 종교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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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리

2013.09.19 16:46

美人/기독교이신가요?

댓글
美人

2013.09.19 16:46

#모스리:
자유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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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리

2013.09.19 16:48

#美人:
그럼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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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

2013.09.19 16:48

댓글 중 "양심에 자유"는 양심의 자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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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2013.09.19 16:49

美人/
다른 종교를 가진 구성원이라고 해봐야 기독교뿐이죠. 그마저도 그 사람들은 안하고요. 바로 아래 아미고님 리플에 답변한 님 말씀에 모순이 있네요. 뒤틀린 관계는 여행을 가건 차례를 지내건 뭐건 문제가 생깁니다. 그냥 같이 있는것 자체가 문제죠. 하지만 문제발생은 그 뒤틀린 관계에서 출발하지 차례나 여행 자체의 문제가 아니죠.

겨울에 식구들 모여서 김장담그는건 어떤가요? 하는집도 있고 안하는 집도 있고, 남성이 참여하는 집도 있고 여자만 고생하는 집도 있지만 뿌리는 그냥 단순한 문화죠. 물론 이것도 개인의 선택이긴합니다. 저만해도 저 아래 적었다시피 제사나 차례 등을 지낼 계획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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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

2013.09.19 16:51

#메피스토:
이슬람도 있고 엄격한 무신론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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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2013.09.19 16:56

#美人:
그 무신론이란 어떤 무신론인가요? 어떤 상에다 절을 하거나 합장을 하면 '종교'거나 '유신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댓글
美人

2013.09.19 17:03

#메피스토:
니체도 한 예이겠죠? 니체가 한국에 와서 차례상을 보면 무슨 말을 할지?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이미 사멸한 조상이 복을 준다는 사고 방식이 종교나 미신이 아니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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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3.09.19 16:59

나쁜 부분이 있는 행사죠. 성별의 한 쪽 존재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남의 조상 뼈 빠지게 상 차려주는 행사니까요. 개선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차례든 호박등 밝히고 하는 귀신 놀이든 오래 된 풍습은 종교 냄새가 나죠. 삼일절 행사도 광복절 행사도 웃긴 측면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저는 결속을 다지기 위한 풍습의 쓸모를 인정해요. 인간 관계 별 거 없다고 보거든요. 조이고 닦고 기름치는 일이죠 뭐.
다만, 아이고 죽겠다 소리 나오는 이런 방식으로는 오래 못 갈 것 같습니다. 삼십 년 정도 지나면 무형문화재 될 분위기에요. 당장 주변 시어머니들 중에 나 죽으면 내 며느리는 하지 말라는 분들이 많더군요.물론 일말의 서운함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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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2013.09.19 17:02

고사라는 것도 어찌보면 종교적 행윈데 전통이란 이름하에 강요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쩔땐 기독교인이 아닌데 예배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편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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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

2013.09.19 17:10

농경사회, 혈족사회에서나 먹히던 종교를 모더나이제이션된 사회, 자유주의 사회에서도 고집하려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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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정

2013.09.19 17:15

전 이해가 안 가는 게 중도의 입장인 것처럼, 차례를 정말 조상신에 대한 의무때문에 지내냐, 그냥 다같이 모여서 음식나눠먹는데 더 의미가 있는 거지라고 하는 것 말입니다.
다같이 모여서 요리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목적이면 그냥 렇게 하면 되잖아요?? 그건 그냥 차례를 지내다보니 생기는 덤이고, 차례를 지내야 다같이 모여서 밥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비겁하게 들립니다. 오히려 진지하게 차례를 지내는 어른들을 무시하는 발언 아닌가요?

다같이 모여서 밥먹는 게 목적이라면 외식을 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차례라는 의무가 없으면 모이지 않을 가족이라면.. 글쎄요. 정말 차례란 게 없다고 가족이 안 모일까요?;; 외국에서는 그럼 어떡하나요?
추수감사절이난 성탄절에서 전통음식이 없어지면 외국가족들이 안 모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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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

2013.09.19 17:16

전 무신론자이고 지금 현재 제가 강요받는 종교 행사도, 제사 및 차례도 없이 살고 있는데 이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자진해서 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뭐가 됐든 악습이라고 생각해요. 조상 챙기고 싶으면 본인들이 직접 챙길 것이지 왜 다른 집안에서 온 여자들을 괴롭힌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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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2013.09.19 17:16

논점이 약간 이상한거 같은데, 거의 모든 종교들이 농경사회에서 출발했습니다.

현대에 태어난 종교의 정식명칭은 신흥종교라고 부르고요. 다른말로는 사이비종교 라고 부르는경우가 많죠(...)

그냥 고대건 현대건 모든 종교적 믿음을 배척한다고 하시는 편이 일관성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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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낙오인생막장

2013.09.19 17:20

제목은 차례는 악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내용은 차례는 악습입니다.
댓글 대응은 (차례지내는) 니들은 멍청이고요. 정도로 요약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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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다코

2013.09.19 17:25

저도 악습이라 생각해요. (종교 없음) 하고픈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십쇼. 하기 싫은 사람은 당연히 안 해야 맞는데 무슨 당연한 전통, 예의, 문화인양 하게 만드는 건 뭐든지 악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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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2013.09.19 17:25

美人/
전 무지한 사람인지라 니체가 무신론자였는지 유신론자였는지, 혹은 각각을 어떤 논리구조로 믿었는지를 몰라서...그냥 님이 얘기하는 무신론이 뭔지 여쭤본것 뿐입니다만.

예를들어 불상에 절을 하는건 반드시 종교적인 이유일까요? 예전에 고등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에는 불교가 무신론이라고 하던데 그거야 자세히 모르니 접고. 어쨌든, 어떤 사람은 정말 종교적인 이유;신의 존재를 믿고 그 신에게 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부처를 위대한 스승으로 보고 존경,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절을 하기도 합니다. 복을 기원하지 않고 그냥 존경과 감사의 의미만 담죠. 이렇게 상반된 이유가 있는데, 불상에 절을 하는 행위를 미신이라고 묶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미신'이라고 부르는건 그 미신으로 인해 일상이 위협받고 합리적 판단을 가로막을때나 미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입증 불가능한 약간의 행운이나 존재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는 더 높은 어떤 존재가 주는 복을 기대하는 것, 혹은 일련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현상들을 무조건 미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글쎄요.

차례나 제사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은 물론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맞습니다. 이쪽으로 주장을 하신다면 저 역시 납득이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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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밍

2013.09.19 17:26

그냥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의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기름투성이 음식을 잔뜩 만들어 쟁이는 자체가 사회악에 다름없는 일이죠. 콜레스테롤과 고지혈증을 걱정해야 할 사람들이 기름에 절은 음식을 노동력 투입해가며 강박 걸린 듯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산화된 기름을 혐오해서 착한 치킨, 착한 약과까지 매기는 상황에 기름에 튀기고 지진 음식들을 최장 일주일 정도 저장하며 의무적으로 우겨넣어야 하는 것도 정말... 이게 무슨 자학 의식인지;;
실제로 별로 먹지도 않는 각종 건어물이나 싸구려 한과 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저는 일단 제사 음식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과일, 술(차), 떡, 고인이 좋아하던 기호식품 한두개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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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

2013.09.19 17:48

#무밍:
음 하긴 저도 나중에 제 제삿날 와서 동태전 보면 지겨울 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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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밍

2013.09.19 17:51

#꼼데:
한국의 대표 생선이었던 명태 자체도 점점 귀해지는 추세에 요즘은 거의 러시아산이구요. 최근엔 방사능 걱정까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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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

2013.09.19 18:05

#무밍:
헉 러시아산요? 있을 때 먹어둬야 하나어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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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oo

2013.09.19 17:35

악습이죠.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고 사기치고 교회에 모여들어 기도하는 짓거리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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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익2

2013.09.19 17:36

여자들만 음식을 준비하는게 문제지 차례나 제사가 종교적인 성격을 가져서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하면 이미 굉장히 간소화되었죠. 어차피 제가 노년이 될 즈음이면 저절로 사라질 듯 합니다. 대가족이 해체되면서 제사 전통을 가르칠 사람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줄어들었죠. 전통은 변하는 거니까요. 제사가 없어진다고 가족이 안 만나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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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013.09.19 17:43

악습인지는 모르겠고,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들어요.
저희집만해도 차례를 지내는 이유는 오로지 홀로 남은 할머니 때문입니다. 할머니 섭섭하실까봐..
그마저도 정말 간소하게 지내구요..(딱 한접시씩 사서 지내는데.. 음식이 남네요. 심지어 애들은 그냥 라면끓여 먹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시면 아예 안 지낼것 같아요. 종교없는 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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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케

2013.09.19 17:51

제사든 차례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명절 때 어머니가 차례상따위 신경쓰지 않고 편히 쉬시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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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years

2013.09.19 17:52

차례가 무슨 종교에요. 그냥 문화고. 그 문화가 당연히 마음에 안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지만 종교라고 접근하시니 드릴 말씀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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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2013.09.19 18:03

부엌서 상차리는 건 여자몫이고 안방에서 참여는 하면 안되죠.노예랑 뭐가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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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2013.09.19 18:41

명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니 마음은 벌써 고향에 있네, 버스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얼굴이 고향갈 설렘으로 차있네 하는 뉴스 멘트는 안봤음 좋겠어요.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내리는 사람까지 생기는 마당에.. 어제 전부치는 내내 라디오를 켜놨는데 온종일 도착하는 사연이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둥, 얌체 동서 꼴보기 싫다는 둥, 시댁앞에 다왔는데 내리기 싫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둥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더군요. 대체 누구를 위해 며느리들이 이리도 스트레스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육체적인 고생은 뒤로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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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이

2013.09.19 18:45

어릴때부터 지긋지긋하게 제사, 차례 지내는 것을 보고 살아온 입장에서 절대 악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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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ce

2013.09.19 18:48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는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차례지내는 명절이 둘이나 있으니 가족끼리 합의봐서 한번은 이 집 다음번엔 저 집에 가 여자만 시키지 말고 한복 입고 다 함께 오순도순 모여 적당히 차례음식 차리고 먹고 치우고 윳놀이도하고 한국 전통문화도 되새기고 그럼 좋을 거 같은데요... 아무리 나쁜 부분이 있다 해도 싹 다 없애는 건 좀 아쉬워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의외로 옛한국적 느낌이 나는 것들을 꽤 좋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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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

2013.09.19 19:12

개신교집안이라 차례를 안 지내는데도 명절날 음식하고 괴로운 건 똑같습니다. 구시대적인 가족제도가 문제인거지 차례가 문제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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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arais

2013.09.19 19:17

이런식으로 하나씩 소거해 나가다 보면, 크리스마스만 남겠네요. 문제는 운용이지, 제도가 아니다는 말은 여기에도 적용되는듯. 제목과 내용 정말 오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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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유념

2013.09.19 19:29

#Le Marais:
크리스마스도 불우이웃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데 있는 사람들만 주거니 받거니 가식이 흘러 넘치는 날이죠. 사람이 문제인데 빠져나갈 구멍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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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arais

2013.09.19 19:46

#유상유념:
네 맞는 말씀입니다. 뭔가 갈수록 우리 전통 휴일(?)이 이래저래 시달리는게 불쌍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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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sweet

2013.09.19 19:31

차례상 차리는 건 남의 자식들 부려먹고 정작 자손들은 티비나 보고 밤이나 까다가 간편하게 지 조상들한텐 절하는걸로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아니면 소중한 전통문화라 봅니다

효도는 셀프, 조상님 모시는 것도 셀프. 내 조상은 스스로 모시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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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강튀아

2013.09.19 19:56

저는 실제 행해지는 차례가 악습이고 간소화되어야 하는 측면은 있는 것 같지만 그 이유가, 차례가 종교의 자유에 반하거나 미신에 가깝기 때문에서는 아닌 것 같아요.

차례에 '결국 종교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봤자 똑같은 의미로 결국 문화적인 측면도 강하죠. 서울에 있는 종묘는 종묘제례악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데 실제로 가 보면 그곳은 완전히 종교적인 공간 내지는 건축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종묘와 종묘제례는 우리가 각 가정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는 것처럼 국가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던 왕과 왕비를 모시는 차례를 위한 장소와 그 의식을 말하는 거니까요. 그러고보면 지금까지 치뤄지는 차례같은 관습들이 옛 조선이라는 유교국가의 전체 시스템, 문화의 일부라는 사실이 보여요. 하지만 동시에 위에서도 말했듯이 종묘와 종묘제례악은 세계에 선보일만큼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이기도 해요.

차례의 간소화나 폐지 논란에 있어서 중점이 되어야 하는 것은 현재 불균형한 노동수행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현실에 맞게 전통을 변형, 계승하는 문제에 대해서이지 차례의 문화적 함의 자체를 섣불리 평가절하하는 것이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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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nut

2013.09.19 20:00

차례, 제사 자체가 악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평소 바빠서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돌아가신 분을 추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니까요. 다만 개선되고 없어져야 할 부분들이 있는 문화라고 생각해요.이를테면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들, 그 음식들을 준비하는 게 여자로만 국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부의 사람들..
차례에서 좀 벗어나는 부분이긴 한데...전 몇 년전부터 우리 가족들이 명절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어요. 사촌들의 구성이 위로는 전부 여자, 그리고 아래는 전부 남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누나들은 엄마들 도와서 명절 음식 준비하고, 식사준비하느라 분주한데 정작 어린 남동생들(누나들보다 어릴 뿐 전부 성인입니다.)은 앉아서 상받는 것을 당연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엔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 동생들도 도와줄 부분을 제시했으나. 모난돌이 정맞는다고-_- 지금은 그냥 포기했어요. 하아. 포기는 했어도, 여전히 숟가락 하나 상위에 올려놓을 생각 없이 앉아서 밥상 받는 걸 당연시 여기는 남자 사촌동생들을 보면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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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3.09.19 20:20

#hazelnut:
저는 열다섯 살 때 '손 없어 , 발이 없어? 네가 갖다 처먹어!'라고 난동을 부린 이후 올 사람은 오고 안 올 사람은 안 오고 있어요.
성인이 돼서 같은 말을 부드럽게 했다면 과연 오늘날의 ㅡ과거 대비ㅡ 편한 명절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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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띠여자

2013.09.19 20:16

여초싸이트 분위기가 명절 일주일 전부터 싸해지는 점, 수많은 며느리 딸들 입에서 명절같은 것 차라리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분명한 악습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안 지내는 차례때문에 제 유년시절 명절은 오지 않으면 좋겠는 날이었고요.
당연히도 명절은 남편집을 먼저 가고 아내집은 차례지낸 후에 가는 분위기도 맘에 안 들고요.
분명한 것은 이 민족 최대의 명절도 언젠가는 지금 모두 잊고 지내는 단오절처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의미가 바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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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o

2013.09.19 20:55

음식하는 노동의 문제야 가사분담의 문제로 풀어나가야 하는거고, 종교적인 문제는 기독교의 배타성에서 문제를 찾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거죠.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그냥 어느 한가지를 악습이라 규정하고 없애자고 하는 것은 단순한 생각인 것 같아요.

주로 여자들의 노동이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저희 집은 기독교라서 차례를 특별히 지내지는 않고 명절에 친지들 서로 방문하고 명절음식 해 먹고 그럽니다. 명절음식이야 가족 다같이 장 봐오고 분담해서 만들고 있고요. 기본 나물들에 전은 제가 만들어 놓는 편이고 먹고 싶은 것들 의견 모아서 몇가지 만들어 먹고 그럽니다. 고난이도 음식은 저희 어머니 대 레벨에서 하시네요. 명절 아니면 좀채 해먹지 않는 음식들이라 저는 좋아하는 편이구요.
장 봐오는 것, 시간 오래 걸리는 단순한 노동인 전 부치는 것 같은 것들 남자들 모아서 시키세요. 자꾸 해봐야 잘 하고 자기일이라 생각하게 되죠. 그런 것들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저희 집 문화와 달라서인지 저는 이해가 잘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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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男

2013.09.19 21:02

절에다가 모셔서 차례지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개별상 차례의 경우엔 30-50 사이라고 하더라구요. 시간 맞춰 도착해서 절만하면 절차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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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저

2013.09.19 22:09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차례나 여행이나 가족끼리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나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났고 우리들의 배우자들은 그렇구나...라는 걸 알 수 있게 되더군요.
이상하게 고마움은 잘 못 느끼고 미워해도 친척이 밉다기 보다는 비슷한 습관을 가졌는데도 성향이 달라 몰라주는 가족이 더 미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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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일어나

2013.09.19 23:05

차례를 안 지내면 가족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조상 잘못 모시면 큰 일 난다, 겁주는 거 싫어요
살아있을 때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는게 훨씬 나아요. 제사는 결국 산 사람들을 위한 건데 그런 일로 누군가 힘들다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문화란 건 지키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바뀌기도 해야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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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남자

2013.09.20 01:52

가족이 악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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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ewell

2013.09.20 09:04

악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례가 악습이 아니라 부엌일을 여자만 하는게 악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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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결정

2013.09.21 15:15

과거엔 남자들도 차례지낼때 밤을 따거나 돼지잡는 등의 할 일들이 있었는데, 이젠 마트에서 다 구매할 수 있게되었죠.

그러니 여자들이 음식만드는 일만 남게된건데, 차례나 제사가 문제가 아니라 남성들은 쉬고 여성들만 일을 하는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할 일이 사라진 만큼 남자들도 일을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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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in

2013.09.23 09:42

차례나 제사가 악습이라기보다는 여자들만 일하는게 악습이겠죠...남녀 똑같이 나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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