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너무 무서워요...

2011.03.30 23:15

잠시만익명 조회 수:5405

저는 여대생이고요.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어요. 학교 앞 빌라여서 대부분 우리학교학생들인데, 3층짜리 건물에 3층에 살고 있고요.


3층이 주인집이랑 제 집, 제 친구집 이렇게 세 집이 있고 1,2층엔 여러세대가 살고 있고요.


저랑 제 친구랑 옆집으로 살고 있는데요. 서로 자주 오다가다해서 이러면 안되지만; 문도 잘 안잠그고 그냥 잘 다닙니다; 1년 아무 일없이 살았고 빌라에서 무슨 일난 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문제긴하죠. 


아까 한 아홉시 반쯤 아래층에서부터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친구는 자기방에서 컴퓨터하고 있고, 저는 제 방에서 빵굽고 있었고요.


그 사람이 올라오더니 저희집도 똑똑똑 노트를 크게 하더라고요. 택배아저씨들 두드리듯이, 한 세번쯤요. 시간도 늦었고 해서 저는 가만히 없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제 친구집도 똑똑똑하기를 한 네번쯤 두드렸어요. 제 친구도 가만히 있겠거니 하고 있는데 이 멍청한 애가 대답을 한거에요. "네~" 라고.


그런데 그 남자가 "설문조사중인데요, 집에 남자 없으세요?" 라고 물었는데, 이 멍청한 제 친구가 집에 남자가 없으니 "네" 라고 대답해버렸고


그 남자는 그대로 내려가버렸어요. 그런데 1층에 내려가서는 일행인듯한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는 듯하더니 빌라를 나갔어요.


멍청한 제 친구... 쪼르르 제방에 와서 엄청 혼났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목소리도 엄청 꾀꼬리같은 애라 옆방에서 듣고 있던 제가 어찌나 놀랬는지.


2층 사람들도 거의 학교 애들이라 내려가서 몇 집 물어봤는데, 다들 늦게 들어와서 10시 넘어 들어왔거나 아님 모른 척했대요. 제 친구말곤 대답했던 집은 없는 거같아요.


옆에 주인집이 불켜져있는데도 주인집은 문 두드리지도 않고 간걸 보면 분명 뭔가 나쁜 의도는 확실한거같은데요.


근데 여기서 더 미치겠는건, 제가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요 며칠사이에 잃어버린 것같은데, 집을 잘 안잠그고 다니다보니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방금 그 일이 있고난 뒤에 깨달았어요. 멍청하기도 유분수가 있지. 


열쇠에 뭐 적혀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안해 죽겠네요. 평소 잘 흘리는 타입도 아닌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놀랍고 진정도 안되고요.


친구랑 둘 다 패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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