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00:40
- 1990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1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어떤 사정인진 모르겠으나 영어 제목이 두 가지입니다. 요 '다크 앤젤'과 'I Come In Peace'요. 심지어 후자 쪽이 메인인 듯?)
- 한 남자가 심야에 차를 타고 달리는데, CD 플레이어가 튀어서 짜증을 냅니다. 7만 달러짜리 자동차가 이게 뭐야!! (이 직전에 앞부분만 잠깐 틀었던 '나쁜 녀석들'에서 거의 똑같은 상황과 대사를 봐서 괜히 웃겼...) 운전 중에 그런 짓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사고 위기를 맞겠고, 아저씨와 어울리지 않는 현란한 드리프트로 사고는 면했지만 차는 와장창하고 수풀에 들어가 멎었네요. 투덜투덜대며 차에서 내린 남자를 맞이하는 건 백발로 염색한 거구의 괴한이구요. "I Come In Peace"라는 매우 안 믿음직한 대사를 날리며... 타이틀이 뜹니다. 근데 그게 '다크 엔젤'이 아니라 'I Come In Peace'라서 살짝 당황하구요.
우리의 히어로는 돌프 룬드그렌이 연기하는 다혈질 사고뭉치 형사 '잭 케인'입니다. 동료의 언더커버 마약 수사를 백업하고 있었는데... 아주아주 중요한 순간에 눈앞에서 편의점 강도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거 막겠다고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그만 동료가 살해당해요. 자책감에 꺼이꺼이 슬퍼하고, 성질 더럽고 막말하지만 가만 보면 따뜻한 상사가 다가와서 "넌 강제 휴가다 이놈아! 사건이고 뭐고 당장 꺼져!!" 라고 외치는데... 그 순간에 쌩뚱맞게 등장한 FBI는 이 사건은 자기들이 맡겠다며 잭 케인의 휴가를 취소 시켜 버리죠. 물론 주인공이야 씐날 뿐입니다만... 다음 날 아주 어리버리해 보이는 사무직 비주얼의 FBI 파트너를 강제 배정 받고는 화가 나겠죠. 하지만 사건을 해결을 해야겠는데, 아무리 봐도 이 사건 뭔가 되게 이상합니다. 그게 저 I Come In Peace 남자 때문이라는 건 관객들은 이미 다 알고 있구요... ㅋㅋㅋ
(의상, 체격, 인상 등등 모든 면에서 최대한 정반대로 조합을 하려 했던 캐스팅 담당자의 정성이 돋보이는 콤비입니다.)
- 제가 중학교를 집에서 아주아주 먼 곳에 배정을 받아서 말입니다. 같은 수원 시내였지만 걸어 가서, 버스 타고, 내려서, 걸어 가다가,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1시간이 걸리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이 버스는 당시 수원 시내 번화가를 다 지나다니는 노선이라 매일매일 만원 버스에서 단련(?)되고 있었죠. 덕택에 나중에 서울 지하철 타고 다니는 게 전혀 힘들지 않았.... 아니 이런 게 중요한 건 아니구요. ㅋㅋ
암튼 버스 노선이 그렇다 보니 전 언제나 수원 시내 극장들 상영작을 간판으로 구경하며 꿰고 있었고. 그럼 이제 아무 것도 모르면서 간판 그림 때문에 보고 싶어지는 영화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그림 속의 그 외계인 아저씨가 너무 간지나고 살벌해 보였어요. 제목도 그 시절 기준 꽤 있어 보였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고교생 관람가였고. 등급제를 엄격하게 지키던 모범 어린이였던 저는 침만 삼키다가 대략 30여년 후에야 보게 되었다... 뭐 그런 쓸 데 없는 얘기입니다.
(아마 이 장면도 간판에 그려져 있었을 겁니다. 뭐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위압감 느껴져서 좋았던. ㅋㅋ)
- 보시다시피 일단 버디물입니다. 다혈질 현장맨 터프가이랑 소심 쪼잔한 사무 적성 모범맨이 파트너가 되어 내내 투닥거리다가 어찌저찌 마음을 합칠... 까 말까. 하는 전개가 기본이구요. 거기에다가 갑자기 쳐들어와서 인간들 도륙하고 다니는 짱 센 외계인을 무찌르는 SF/액션을 얹어 놓은 겁니다.
레퍼런스야 많겠지만 워낙 이것저것 다 섞어 놓다 보니 오히려 뭔가 하나가 확실히 떠오르는 건 없어서 뭔가의 짭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구요. 보다보면 살짝 '프레데터' 맛이 나긴 합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나름 앞서간 게 있죠. 이 영화는 도심이 배경인데, 프레데터가 도심에서 활약하는 2편은 이 영화와 같은 해에, 몇 달 늦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름 좀 성의가 있어요. 일단 이 영화의 나쁜 외계인이 사용하는 무기가 특이하죠. CD처럼 생긴 회전 칼날을 푱! 하고 쏘면 이게 이리저리 휙휙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베어 죽여요. 나중에 나오는 원리 설명을 들으면 푸하하 웃음만 나오지만 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요. ㅋㅋ 그리고 이 녀석이 지구에 와서 하는 짓도 범상치 않습니다. 이 놈이 사는 외계 행성에선 엔돌핀이 최고급 마약으로 인기래요. 그래서 엔돌핀을 수집하러 지구에 온 건데, 당연히 아무나 죽여서는 원하는 품질과 양을 얻을 수 없으니 일단 마약범들을 족친 후에 거기에서 빼앗은 헤로인을 아무 사람들에게 투여한 후에 두개골에 구멍을 내서 엔돌핀을 수집합니다. 말이 되냐구요? 그럴 리가요. 하지만 특이하죠. 괴상한 구경거리도 만들 수 있고 빌런이 더 변태 같고 무시무시해 보입니다. 뭐 그럼 된 거죠. ㅋㅋㅋ 이런 정도의 성의를 보이는 B급 영화도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음 아이들이 너도 나도 집에 있는 시디를 막 집어 던지며... 는 제게는 불가능했겠군요. CDP가 없었어요. ㅠㅜ)
- 그리고 그 외에도 보다 보면 의외로, 어디까지나 의외로 괜찮다 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 둘의 버디 관계가 꽤 정성들여 묘사가 돼요. 둘의 성격과 가치관 차이가 의외로 쉽게 극복이 안 되고 친해질락 말락, 친해질락 말락을 거듭하며 영화의 거의 마지막까지 심각하고 살벌하게 대립을 합니다. 그리고 그게 양쪽 입장에선 당연한 일로 느껴지게끔 캐릭터 묘사를 생각보다 잘 해놨더라구요. 또 전에 말 했듯이, 돌프 룬드그렌이 의외로 연기를 못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참 신기하네요.
악당 외계인도 괜찮습니다. 키가 196이나 되는 돌프 룬드그렌이랑 똑같은 키의 격투기 출신 배우를 캐스팅하고 분장까지 잘 해놓아서 일단 비주얼면에서 위압감이 있구요. 자꾸만 I Com In Peace를 반복하며 사람 죽이고 다니는 것도 어처구니 없지만 어쨌든 이 기괴한 캐릭터에겐 잘 어울립니다. 또 아까 말했듯이 그 시절 기준 간지나는 희한한 무기도 쓰고 다니니까요. ㅋㅋㅋㅋ
(파트너가 왜소하고 약해 보인다고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이래뵈도 매들린 스토우 남편이시라구요!! 인생의 승리자!!! ㅋㅋ)
- 물론 그리 큰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우리 주인공님은 바로 방금 전에 자기 판단 미스로 동료를 죽게 만들고도 딱 3분만 괴로워하다가 바로 사방에 드립치고 미소를 날리며 다니구요.
위에서 살짝 칭찬 비슷하게 언급한 외계인 설정도 정색하고 들여다보면 그냥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ㅋㅋ 대체 영어는 왜 그리 잘 하는 것이며. 마약상들 정보는 어디에서 어떻게 입수해서 분석하고 활동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또 뭔가... 그냥 그렇잖아요. 마지막에 이 놈이 모아 놓은 엔돌핀의 양을 보면 얼마 되지도 않아 보이는데. 희석해서 판다고 해도 대체 자기 별에서 얼마 받고 팔길래 이런 가성비 떨어지는 짓을...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는데 무엇 하나 설명되는 건 없습니다.
그리고 액션도 뭐... 별 거 있겠습니까. 500만 달러 남짓 제작비로 만든 영화인데요. 그냥 자동차 몇 대 터지는 것 외엔 거의 심야의 어디 뒷골목이나 빈 창고, 공장터에서 탕탕 콰직 우당탕하는 수준의 그 시절 B급 액션 영화들 평균입니다. 특별히 멋진 연출 같은 것도 없구요.
한 마디로 그냥 평범한 그 시절 B급 SF/액션 영화입니다. 그 이상은 전혀 아니구요.
(하지만 이 영화엔 간지남 돌프 룬드그렌이 있죠. 그 시절엔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 비주얼도 멋지고 연기도 괜찮게 하십니다.)
- 하지만 솔직히... '프리잭' 보다는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것보단 훨씬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첫째로 프리잭에선 거의 약에 쓸래도 찾을 수 없었던 나름의 개성이나 컨셉 같은 게 분명히 보이구요.
둘째로 이게 보다 보면 자기 분수를 아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이런 영화(?) 볼 사람들이 즐길만한 쪽으로 노력을 한 거죠. 당시 기준으로도 얼척 없는 이야기를 뭐 대단한 주제라도 다루는 양 폼잡으면서 유명 배우, 가수들 불러 모아 놓고 재능 낭비 대잔치를 열었던 '프리잭'보단 확실이 나아요.
그러니까 그냥... 저처럼 어렸을 때 이게 참 보고 싶었는데 못 보셨다 + 난 그 시절 B급 SF 액션들 재밌게 잘 보는 편이다. 이런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보실만 합니다. 어차피 왓챠 회원이면 돈도 안 들고... 하하. 저는 그런 사람이라 재밌게 잘 봤구요. 다만 당연히도 이걸 아무에게나 추천하고 다니진 않겠읍니다. 끝이에요.
+ 설마 이거 생각하고 클릭하신 분은 없으시겠죠.
ㅋㅋㅋㅋㅋㅋㅋ
++ 저 시절 돌프 영화 몇 편을 보고 나니 이 양반 제 기억보다 훨씬 잘 생기고 간지도 나면서 연기도 나쁘지 않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그래서 알고 보면 이 분은 액션 배우로 낭비 되어 버린 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나. 뭐 출연료 모아서 투자한 사업이 대박나서 아주아주 잘 살고 계시다는 기사를 보고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남 걱정을... 하다가 또 2015년부터 암 판정을 받았고 한때 시한부 선고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얘길 보고 나니 음... 인생이란 참 쉽게 말할 수가 없네요.
+++ 어쨌든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시작부터 서로 얕잡아보며 티격태격거리는 돌프와 래리의 첫 목표는 당연히 마약상입니다. 돌프의 동료가 살해당한 마약 거래 현장에 괴상한 칼날 흔적이 사방팔방에 남겨져 있었고. 대체 이게 뭐꼬... 라고 골머리를 앓던 와중에 돌프가 스피커 안으로 파고 들어가 꽂혀 있는 그 'CD 칼날'을 발견해요. 근데 이걸 건드리니 다시 피용피용 날아다니네요. 일단 어찌저찌 수습해서 돌프가 아는 전문가에게 맡겨 두고요.
문제는 마약 조직도 이 둘을 쫓는다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실은 이게 외계인이 난입해서 마약을 훔쳐간 건데 마약 조직이 이 사실을 알 리가 없으니 돌프가 다 빼돌렸거나 압수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거기에서 죽은 부하들도 돌프가 죽인 걸로 알고. 그래서 백주 대낮에 총격을 당하고 빡친 주인공 콤비는 곧바로 마약 조직 보스 사무실로 쳐들어가는데... 래리는 당연히 동참을 거부하고 돌프 혼자 난장을 부리다가 래리가 인질로 잡혀 버리는 바람에 백기를 들고. 졸지에 마약 심부름까지 하게 됩니다.
근데 만나서 거래하기로 한 놈이 마약을 들고 튀어 버려요. 그래서 미친 듯이 쫓아가는 돌프... 가 만나게 되는 건 당연히 악당 외계인. 이 녀석의 괴상한 생김새와 무기들, 움직임을 본 돌프는 자기가 쫓던 게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망연자실합니다만. 래리는 직접 못 봤으니 믿을 리가 없겠죠? 게다가 이 때 외계인이 한 녀석이 더 나타나거든요. 이 놈은 착한 외계인이라 악당을 쫓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돌프는 1.5배 더 미친 놈 같겠죠. ㅋㅋㅋㅋ 그래서 내내 무시를 당하고 결국 콤비가 해체될 상황이 되는데요.
그때 조직 보스들이 직접 돌프를 죽이러 쳐들어옵니다. 이미 자기 부하들 죽이고 마약 훔쳐간 놈이었는데 바로 또 마약 안 갖고 오고 사라져 버리니 열받을만도 하죠. 그래서 다짜고짜 머신건을 연사하며 돌프와 래리를 몰아붙이는데, 그때 구세주 비슷하게 악당 외계인이 나타나서 그냥 다 쓸어 버립니다. 조직 보스들도, 팡팡 터지는 소리에 출동한 경찰들도 다 콰직콰직. 그런데 이때 이 녀석을 쫓던 착한 외계인이 나타나서 교전을 벌이다 깊은 부상을 입고 돌프에게 마무리를 부탁하며 죽어요. 그리고 그 덕택에 외계인 총을 득템!! 했지만 악당 외계인은 또 튀어 버렸구요.
이때 그동안 사이가 꽤 좋아진 듯 했던 돌프와 래리의 의견이 다시 정반대로 갈립니다. 자기가 믿고 존경하는 FBI 상사에게 이 무기를 들고 가서 외계인 문제라는 걸 보고해야한다는 래리와 야 이 미친 놈아 니네 보스도 보나마나 빌런이야... 라고 외치는 돌프는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총 들고 있던 게 래리였던 관계로 래리가 총을 보스에게 갖다 주는 걸로 얘기가 돼요. 그렇게 떠나는 래리의 등 뒤로 돌프가 외치죠. "두고 봐라, 니 보스란 놈은 너한테 '오믈렛 만들려면 계란 몇 개는 깨야지' 같은 소리나 늘어 놓으면서 이 사건은 묻어 두려고 할 걸?"
그래서 가져다 주는데... 알고 보니 보스는 처음부터 이게 외계인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네요. 그리고 외계인을 잡거나 죽이는 게 아니라 접촉해서 같은 편이 되어 이득을 보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어요. 이걸 알고 허탈해하는 래리에게 보스는 갑자기 총을 들이밀며 "오믈렛 만들려면 계란 몇 개 희생은 감수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을 하고. 그 순간 뒤를 따라온 돌프에게 총 맞아 죽습니다. ㅋㅋ 그리고 드디어 이제사 마지막으로 한 마음이 되어 외계인 잡으러 가는 둘이구요.
그 뒤는 뭐 길게 말할 거 있겠습니까. 돌프, 래리 + 돌프 애인(왜;)까지 3인 1조로 외계인에 맞서 개고생을 하다가 이것저것 빵빵 터뜨리고, 마지막엔 돌프가 근육 자랑을 하며 돌려차기도 여러 번 하고 그러면서 때려 잡아요. 그러고 다 같이 껄껄 웃으며 행복한 엔딩을 맞습니다. ㅋㅋㅋ 아니 FBI 상급자를 총으로 쏴 죽인 건 어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
2024.01.23 01:09
2024.01.23 12:23
사실 저도 그래서 덧붙인 사족입니다. ㅋㅋㅋ 그러고보면 제시카 알바는 거의 원히트 원더급 배우네요. 이후 작품들 중에 그렇게 존재감 있는 게...
룬드그렌 할배님은 반담과 함께 그 시절 가성비 액션 배우로서 정말 작품 안 가리고 이것저것 다 찍는 와중에 반담보다 살짝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최근에 '아쿠아맨' 같은 대형 작품에도 출연하고 그러시는 걸 보면 비주얼 때문이든 뭣 때문이든 최종적으론 승리자이신 걸로! ㅋㅋ
2024.01.23 13:11
그래도 2000년대 초중반 상업영화 여주인공을 많이 꿰찼었죠. 오로지 알바의 매력에만 의지한 밍밍한 댄스영화 '허니'도 챙겨봤던 기억이 나요. 제한적인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기급 외모와 호감형 이미지로 나름 몇년간 할리우드 탑스타였다는 게 ㅎㅎ
2024.01.23 23:46
그래서 그런지 사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히트작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크엔젤'이 한국에서 인기 드라마는 아니었으니까요 ㅋㅋ) 이런 걸 남기기도 하셨죠.
근데 이 광고에선 그렇게 많이 매력적으로 나오진 않으셨...
2024.01.23 07:18
2024.01.23 12:25
맞아요. 저도 그거 보고 웃었습니다. ㅋㅋㅋ 근데 imdb에 보면 나중에 덧붙인 설정인지 그거 뒤에 이름을 붙여 놨더라구요. 나쁜 외계인은 탈렉, 착한 외계인은 아젝. 뭐 이렇습니다.
그 총이 실제 총이었군요. 전 당연히 소품으로 디자인 한 줄 알았습니다. 허허.
2024.01.23 09:25
당연히 아닌 줄 알았지만, 다크 엔젤하면 제시카 알바죠. ㅎㅎㅎ
2024.01.23 12:25
인정합니다! 애초에 스스로 사족으로 덧붙인 것부터가... ㅋㅋㅋ
2024.01.23 11:20
다크엔젤하면 이 영화도 있긴 한데..
너무 마이너한 영화일까요ㅎㅎ 흔치 않은 덴젤워싱턴 오컬트물ㅎ
돌프 룬드그랜의 다크엔젤은 중학교때 비디오로 꽤 재밌게 봤던 기억입니다ㅎ
제 기억엔 비디오는 청불이라 부모님 몰래 봤었던 것 같은데 영화개봉은 고등학생 관람가였군요!
뇌수 뽑아먹는 외계인 설정은 좀 흔한 것 같은데 무려 엔돌핀이라 특정지어서 뽑아먹는 게 재밌는(?) 부분이었던 듯요ㅎㅎ 이후로 엔돌핀 이야기만 나오면 이 영화 생각나더라고요ㅎ
CD 모양 무기도 재밌었고요ㅎ
2024.01.23 14:41
비디오 심의와 영화 심의를 따로 했어요. 극장개봉한 것도 비디오 낼때 또 심의 받았어요. 둘 다 기준은 엿장수 마음대로였어요. 레이더스가 극장에선 전체 관람가였는데 비디오로는 미성년자관람불가로 나왔어요.
셀로판지 안경 쓰고보면 입체로 보일것 같은 포스터네요.
2024.01.23 17:52
ㄷㄷㄷ 레이더스가 청불이었던 이유는 뭐일까요ㅎㅎㅎ
비디오 심의가 따로였군요!! 엿장수 마음대로..ㅠㅠㅠ 들킬까봐 몰래 봤는데 아쉽게도? 청불스러운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의아했는데요ㅎ
이후에 DVD로까지 나오면서 15세 관람가가 된 것 같긴 하더군요
덴젤 워싱턴의 저 포스터는 말씀대로 특이하긴 하네요..ㅎ 영화는 너무 무난한 게 아쉬웠지만요ㅠ
2024.01.23 21:41
아 이거 기억 납니다. 보진 않았고 그냥 이런 게 있었다는 것만 기억나요. ㅋㅋ
저도 청불 아니었을까... 했는데 검색해보니 고등학생이었더라구요. 어쨌거나 저는 당시에 안 되는 나이였으니 별 차이는 없습니다만. 하하.
말씀대로 엔돌핀이라는 게 특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대략 그 때쯤에 한국에서 무슨 박사인지 의사인지 때문에 엔돌핀이란 용어가 되게 유행이기도 했던 걸로... ㅋㅋ
2024.01.24 13:43
오...기억력 좋으시네요
전 말씀듣고도 가물가물한데
내과의사 출신 "엔돌핀 박사"군요ㅎㅎ
https://www.mk.co.kr/news/broadcasting-service/106485412024.01.23 13:47
이 영화 안봤지만 당시 라디오 광고 멘트는 아직도 생각나요. "21세기에는 강자만이 살아남는다! 다크 엔젤!"
검색해보니 당시 극장에서 나눠주던 리플렛 스캔해서 올려놓으신 분이 있군요. 역시나 위의 광고 멘트가 리플렛에 잘 박혀있네요ㅋㅋ
https://blog.naver.com/grappler39/10005927494
2024.01.23 21:42
아, 이 정신 사나운 전단지 무척 그립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요즘 영화 홍보지가 이렇게 나오면 욕 먹겠습니다만. 암튼 그립습니다. 그리워요. ㅋㅋ
2024.01.23 14:42
미국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다케인절이란 제목으로 줄줄이 개봉했는데 나중에 미국에서 할때는 배급사가 제목을 아이카민피스로 바꿨다고 해요. 미국 제목만 다른 건데 미국 영화니까 미국 제목이 오피셜 대우를 받았어요.
댄젤 워싱턴 나오는 다크엔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그 제목으로 개봉했던 것 같아요.
그 영화도 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쫓아다니는 데 알고보니 범인이 ○○더라...라는 내용이라서 '어 돌프형 나오는 영화랑 비슷하네?'하고는 제목을 그렇게 붙인건 아닐까 싶기도......ㅎㅎㅎ
아사미아 기아 만화 다크엔젤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재미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알바 여사 나오는 다크엔젤은 당시 카메론이 배틀엔젤 알리타에 꽃혀있었던 영향이 많이 배어있었다고 생각해요.
2024.01.23 23:24
아 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역시 돌도끼님! 하하.
그 양반 만화는 솔직히... '사일런트 뫼비우스'도 시작만 좋았고 가면 갈수록 이상해져서 결국 '블레이드 런너'에서 대놓고 가져온 부분들 빼면 뭐가 남나 싶어서 보다 말았어요. 당시 기준 그림 실력은 좋았는데 이야기꾼으로서는 그게 좀. ㅋㅋ
그렇죠. 카메론이 '총몽' 영상화 하고 싶었는데 사정상 당장 못하게 되니 만든 게 '다크 엔젤'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얼마나 사실인진 모르겠네요.
2024.01.23 19:01
헐 저도 제시카 알바 생각하면서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아니었군요
돌프 룬드그랜은 진짜 피지컬 장난 없군요... 영화 배우 하는 게 맞는 피지컬 같아요 ㅋㅋ
2024.01.23 23:25
ㅋㅋㅋㅋㅋ 그래도 제시카 알바님 덕에 이 마이너한 영화에 댓글이 이만큼이나 달리고 있습니다!
피지컬이 좀 과할 정도죠. 정말로 과해서 맡던 배역이 한정되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일단 키가 196cm에다가 근육이 저러니 그게. ㅋㅋㅋ 계속 말하지만 이제사 다시 보니 의외로 연기력이 모자란 배우가 아니었어요. 주어지는 역할들이 다 딱히 연기가 필요 없는 역들이었을 뿐(...)
2024.01.23 19:11
나름 작가진이 빵빵했던 영화. 공동각본가가 데이비드 케프. 물론 무명시절 작품입니다.
2024.01.23 23:26
오 그랬군요. 영화를 보면서 작가 크레딧도 살펴 봤는데 그땐 다른 이름을 써서 못 알아봤습니다. 검색으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제대로 나오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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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4289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354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3966 |
영화라고 제목에 쓰여있으니 당연히 아니라는 건 알고 클릭했지만 그래도 '다크 엔젤'하면 저도 제시카 알바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ㅋㅋㅋ 그리고 애초에 동명의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돌프 옹도 참 이런 거 많이 찍으셨던 것 같아요. 마이너 실베스터 스텔론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