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1 16:19
집식구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중에 <스코세지이와의 대화>가 있어서 어제 저녁 몇 장 건성건성 읽었습니다. 이제는 스코세이지라고 하네요.
<셔터 아일랜드>까지를 다뤘습니다.
몇 가지 알게 된 것
- 자신이 자라는 동네가 싫고 다른 세계로 가고 싶어 뉴욕대 영화학과를 갔다. 난독증이 있어 책 읽기가 힘들어 영문학은 공부할 수 없었다.
- 그가 그리는 이탈리아 인들의 모습이 폭력적이고 어둡기만 하다는 비판을 듣는데 그것이 그가 본 세계여서라고 한다
- 케이프 피어는 그 때까지 그의 필모 중 백인 중산층을 다룬 유일한 영화. 그들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같다고 말함
- 케이프 피어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지하실에서 줄리엣 루이스를 타락시킨다. 입에 주먹 넣는 장면은 드 니로의 즉흥 연기
- 택시 드라이버에서 드 니로가 거울 보면서 총 쏘는 흉내내는 장면은 드 니로의 즉흥 연기
- 드 니로는 디 카프리오를 가리켜 "범상치 않는 뭔가가 있는 아이"라고 스콜세지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둘을 만나게 해 준 것은 마이클 오비츠.
- 그 세대 사람답게 오래된 흑백 영화를 진짜 많이 봤다
놀란이 1970년 생인데 1940년 대의 자크 투르니에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과도 뭔가 통하네요.
놀란도 인터넷 검색보다는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다고 합니다.
영화야 취미지만 영화보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나무위키나 무료 감상평 읽어 보는 것보다는 때로는 책을 통하는 게 더 얻는 게 많을 수도 있겠네요.
2000년 쯤에 듀나는 스콜세지가 디 카프리오와 작업하는 이유가 돈때문이라고 아주 단정적으로 말한 적 있는데 듀나도 내부 사정을 다 꿰뜷고 있는 것은 아니고 스콜세지 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거 아니겠죠. 듀나야 디 카프리오 싫어하니까요.
이 외에도 프란츠 리스트는 제임스 브라운같답니다. 전에 더크 보가드가 리스트 역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배우도 참 비관습적인 영화를 많이 찍었죠. 게이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변호사를 the victim에서 연기했는데 논란이 두려웠던 로렌스 올리비에, 제임스 메이슨 등이 다 거절한 영화,
스콜세지의 부모님이 캡 캘로웨이를 좋아했는데 캡 캘로웨이를 등장시킨 재닛 잭슨의 Alright 뮤비
<뉴욕, 뉴욕>은 빈센트 미넬리의 <band wagon> 오마주랍니다. 그 영화에 라이자 미넬리가 나왔죠. 재닛 뮤비에도 시드 채리스가 나옵니다.
band wagon의 프레드 애스테어 vs 그 girl hunt 장면 오마주한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스콜세지는 bad 뮤비도 감독했죠, 다 아시지만.
계속 읽으면 더 알게 되는 게 많겠지만, 읽어야 할 책들이 더 있어서.
2024.01.11 16:20
2024.01.11 16:24
본인은 스콜쎄씨라고 하는 거 같던데요
2024.01.11 17:39
아,그러고 시몬느 베이유를 시몬 웨일로 번역. 1988년 생이고 중대 영화학과 나온 번역자라는데 영화만 알고 나머지는 관심없나 봅니다 ㅋ ㅋㅋㅋ 괄호열고 친던하게 프랑느 여류 철학자라고 써 놨던데 자기가 모르니까 남들도 모를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ㅋㅋㅋㅋ
Simone Weil 구글에 치니 시몬 베유라고 뜨는데 ㅋㅋㅋ
검수해 주는 사람도 없었나 봅니다 ㅋㅋㅋㅋ
이러니까 영화하겠다는 사람들도 영화 이외의 것에 관심 좀 가져야 ㅋㅋㅋㅋ
스콜세지는 스코세이지라 하고 닉 늘테는 닉 놀티라 하고 대릴 자눅은 대릴 재눅이라 하고 프랑스 철학자 Simone Weil은 시몬 웨일이라 하는 이 센스
Simone Adolphine Weil (/ˈveɪ/ VAY,[11] French: [simɔn adɔlfin vɛj];
베이유도 베유도 아닌 베이같은데 ㅋㅋㅋㅋ
https://youtu.be/v--lTDTRBmI?si=nWdyFWMlixxXpyL-
영알못 제 귀에는 시몬 베이처럼 들림
번역하면서 이런 것도 안 찾아 보나 봄
영화 전공인데 카미유 클로델을 카밀 클로델이라고 안 하려나
이러니까 영어 원서 구할 수 있으면 그걸 보지 번역서 안 사고 안 봄
혹시 해서 번역기에 Simone Weil 넣으니 시몬 웨일로 나옴
번역기 돌리고 윤색한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의심이
아,맞다, Trouble with Harry도 구글치면 해리의 소동이라고 한국어 제목뜨는 것을 해리의 사건으로 번역. 구글 검색도 안 해 보고 영화학도라면서 히치콕 영화를 모르나 봄. 시리즈온에도 해리의 소동으로 뜸
2012년에 국내 출간되었으니 그 때도 구글 검색은 되었을 텐데요
2024.01.11 21:29
88년생 외고 출신. 책은 2012년 출간. 출판사 사장이 일 처리를 대강대강 한 듯. 1990년대 초반 나온 에릭 시걸 <닥터스>에는 체 게바라가 "쇄 게바라"로 나옵니다. 닉 놀테는 잘 모르겠네요. 안정효 선생이 닉 놀티로 불러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셨죠.
2024.01.11 22:02
외고면 불어 과는 아니었겠군요
보니까 다른 영화들 제목은 잘 했던데 trouble with Harry란 영화 자체를 몰랐던 듯 합니다
Nicholas King Nolte (/ˈnoʊlti/;
https://m.youtube.com/watch?v=El-G-YyUf80
이제는 구글도 닉 놀티라고 뜹니다. 저는 1990년 대 초반 잡지에서 닉 놀테로 접함
Rogue Male 국내 번역서에 저자 소개란에 Madalagne College를 막달레나 칼리지로 번역 옥스퍼드에 속한 대학인데 모들린으로 발음됩니다 번역자는 물리학과 출신
2024.01.11 22:11
유튜브에서 유명인들도 자기 이름 발음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걸 보니 재미있어요. 이완 맥그리거도 "나는 실제로 유언이에요" 하더군요. 한국은 거기에 국가에서 정한 표기법이 있기도 하고요. 성귀수 선생은 프랑스어를 최대한 원어에 가깝게 표기하고 싶다고 주장하시고요, 나는 개인적으로 "햄릿"보다 "해믈릿"이 더 좋거든요. 1950년대인가는 "해믈릿" 이렇게 대본에 표기했던데요
2024.01.11 22:22
왕겜에 나온 Iwan Rheon 은 웨일즈 출신이고 유안 리온이라고 bbc에서 발음하죠. 우리 나라에서야 이완이지만.
Demi Moore는 미국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데미 무어라고 하는 걸 제가 들었고요.Reagan이 레이건인 것도 아일랜드 식 성이라 그렇게 발음하는 걸로 저는 압니다만
우리나라에 피레로 알려진 프랑스 축구 선수 Robert Pires는 피레스가 맞아요, 포르투갈인가 스페인 계 이민자니까요
아일랜드 인명 발음이 좀 까다로운 거 같긴 해요.Sean은 John의 아일랜드 식 이름이고 아일랜드 계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 아들 이름이 숀. 저 알던 70대 아일랜드 사람 이름이 마이클인데 동생은 존이라서 교구 신부가 무슨 이름을 잉글랜드 놈들마냥 지어놨냐고 그랬디네요
2024.01.11 22:28
리플이 끝이 없을 것 같지만 ㅎㅎㅎㅎ Ralph Fiennes 는 랄프 피네스-> 랄프 파인즈-> 레이프 파인즈 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2024.01.11 22:32
파인스는 애칭이 Ray인 사람이라서 ㅎㅎstep grand grand father인가 이름 딴 거라 옛날식 발음.
이 사람도 어머니 쪽으로 아일랜드 계이고 아버지는 대개 오래된 잉글랜드 귀족 집안 혈통
Gyllenhaal도 길렌할에서 이제는 질렌할
2024.01.11 22:42
노르만 족-그 위의 스칸디나비아 선조 어쩌고 해서 "레이프"라고 하나 봅니다. 길리언 앤더슨인가 질리언 앤더슨인가 헷갈리던때도 있었지요. 로널드 레이건은 레이건인지 리건인지 뭔 음모론까지 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2024.01.11 22:42
이제는 안 그러는 거 같은데 Xavi를 사비로 쓰던 때가 있죠
https://m.youtube.com/watch?v=T9fMMt0h5ZU
하비가 아니라 챠비라고 하는 건 카탈루냐 선수고 카탈루냐 어 발음이어서요
챠비에 가깝죠. 무리뉴가 Xani Alonso를 챠비 알론소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2024.01.11 23:09
아, Cusack이 아일랜드 성씨 중 하나일 겁니다. 제레미 아이언스 부인이 Joan Cusack이고 배우고 여자 형제가 마르셀라에 나온 Sinead Cusack.
God is gracious라는 뜻의 아일랜드 이름이 Sinead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3102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2274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2681 |
125453 | 탈모 탈모 고민 [2] | catgotmy | 2024.02.11 | 486 |
125452 | [왓챠바낭] 설에는 역시 방화죠.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잡담입니다 [10] | 로이배티 | 2024.02.10 | 773 |
125451 | 에피소드 #75 [2] | Lunagazer | 2024.02.10 | 367 |
125450 | 쪽수에 대해 [2] | catgotmy | 2024.02.10 | 464 |
125449 | 프레임드 #701 [4] | Lunagazer | 2024.02.10 | 360 |
125448 |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1회부터 3회 소감은. [2] | S.S.S. | 2024.02.10 | 780 |
125447 | 듀나님 펀딩 책 수령. 간밤에 꾼 개꿈 [4] | eltee | 2024.02.10 | 481 |
125446 | 살인자o난감 소감<유스포> [1] | 라인하르트012 | 2024.02.10 | 801 |
125445 | 007 제목과 포스터 [4] | 김전일 | 2024.02.10 | 480 |
125444 | 플러팅 기술 | 왜냐하면 | 2024.02.09 | 572 |
125443 | #아가일 소감 <유스포> [1] | 라인하르트012 | 2024.02.09 | 604 |
125442 | 클린스만도 이해는 갑니다 [2] | catgotmy | 2024.02.09 | 674 |
125441 | 프레임드 #700 [4] | Lunagazer | 2024.02.09 | 350 |
125440 |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마시고 축구 기사 읽음 [1] | daviddain | 2024.02.09 | 457 |
125439 | 낮잠의 위험성 [1] | catgotmy | 2024.02.09 | 528 |
125438 | 솜즈씨의 정신 [2] | 돌도끼 | 2024.02.09 | 443 |
125437 | [핵바낭] 이사 후 짧은 후기 [14] | 로이배티 | 2024.02.09 | 775 |
125436 | 넷플 -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간단 잡담 [2] | theforce | 2024.02.09 | 507 |
125435 | 007 영화 제목 [6] | 돌도끼 | 2024.02.08 | 555 |
125434 | 2월 넷플릭스 종료예정작이 250편이나 되네요. [5] | 영화처럼 | 2024.02.08 | 1155 |
스코어세이지라고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