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에 나왔습니다. 런닝타임은 99분. 스포일러 없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같은 느낌인가요. 누가 이기든 우리에게 선물은 없는 건가요.)



 - 캐나다 영화이긴 한데 영화 속 배경도 캐나다였는지는 기억이 잘. 캐나다 영화들은 워낙 '여기 미국인 걸로' 라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요. ㅋㅋ 암튼 시골 마을이고 크리스마스이고 사방은 눈에 덮여 있는 가운데 나이 지긋한 지역 방송국 디제이 아저씨가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한다... 라는 걸 베이스에 깔고 네 가지 이야기가 마치 앤솔로지인 척하며 전개되는 형식입니다.

 첫 번째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틈 타 귀신 소문이 도는 빈 학교에 침입한 방송반 아이들 이야기, 두 번째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무단 벌목으로 구해 본다고 숲에 다녀왔다가 하나 뿐인 아들의 상태가 이상해진 가족 이야기, 세 번째는 돈 꾸러 외딴 곳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크람푸스'를 마주치는 가족 이야기... 마지막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던 산타(진짜 산타!)가 갑자기 좀비가 되어 달려드는 요정들을 청룡언월도로 무쌍을 찍으며 해치우는 호쾌한 액션극(...) 되겠습니다.

 물론 마지막쯤 가면 이 네 가지 이야기는 대충 엮입니다만. 서로에게 주는 영향 같은 건 없고 그저 방송국 아저씨의 이런저런 대사나 상황을 통해 아아주 희미하게 엮이는 정도에요. 그래서 제목이 'a' 크리스마스 호러 이야기인 거겠죠. 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엔터프라이즈호는 후진들에게 맡기고 지역 방송국 DJ로 소일하고 계신 우리 커크 선장님! 이 영화의 유일한 스타입니다.)



 - 그러니까 당연히(?) B급 호러입니다만. 이번엔 아주 좋은 의미로 B급 호러가 되겠습니다. 뭔가 대충 막 나가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게 호쾌한 느낌이 들면서 희한하고 웃겨요. 대표적으로 저 청룡언월도 액션 히어로 산타 에피소드는 정말 짱입니다. ㅋㅋㅋ 제가 이틀간 산타 소재 영화들 얘길 했는데, 산타를 소재로 엽기적, 폭력적으로 가보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이 정돈 돼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씐나는 에피소드였네요. 결말이 쪼까 거시기하긴 한데 뭐... 일단 거기까지 가는 길의 즐거움만 기억하겠습니다 전. 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역대 최강의 카리스마 넘치는 산타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제겐 그것으로 충분...)



 - 근데 일단 B급 '호러'니까 공포 효과도 중요한 것인데요. 그쪽 측면으로도 상당히 좋습니다. 무단 벌목 가족 에피소드 같은 경우가 정통 호러로서 꽤 잘 만들어진 소품 에피소드겠구요. 크람푸스 에피소드도 나름 사악하게 웃기면서 처절한 호러 영화 느낌도 적당히 잘 살아 있어요. 유일하게 구멍 느낌을 주는 건 학교 방송반 에피소드인데. 이것도 막 나쁘진 않았어요. 다른 에피소드들 대비 아이디어나 스토리 측면에서 튀는 구석 없이 무난하기만 해서 상대적으로 심심했습니다만. 이야기 넷을 묶은 호러 앤솔로지에서 이 정도 에피소드가 최하라면 전체적으론 상당히 고퀄인 거라서 까지는 않는 걸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가면과 분장 티가 확연하긴 하지만 대충 넘어가줍시다. 크리스마스잖아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크리스마스엔 이렇게 가족이... 아악!!!)



 - 아니 뭐 앤솔로지라서 더 할 말은 없네요.

 B급 답게 씐나게 달리는 저예산 호러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보시구요.

 우리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산타의 피칠갑 액션이 궁금하시다면 보세요.

 호러 앤솔로지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역시 (기대치는 적당히 조정하시고) 보셔도 좋구요.

 제가 너무 칭찬을 해놔서 좀 겁나는데요. ㅋㅋ 어디까지나 허랑방탕한 크리스마스 소재 저렴이 호러 앤솔로지로서 상등급이란 얘깁니다.

 숨겨진 호러 명작... 같은 건 절대 기대하지 마시길. 어차피 플랫폼 때문에 또 아무도 안 보시겠지만요. ㅋㅋㅋ 시즌과 올레티비에 있습니다.



img.gif

 (기대하시라!!!!!)




 + 제목이 거의 비슷한 영화가 여럿 있어서 짤 검색이 짜증나더군요. 호러팬들은 크리스마스를 특히 사랑하나 봅니다.

 그리고 이게 검색을 하면 뭔가 과거 세탁스럽게 검색 결과가 '크리스마스 호러 스토리'라는 제목들을 달고 나오는데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어림 없습니다! ㅋㅋㅋ 현재 유일하게 서비스중인 플랫폼의 오피셜 표기라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56
121965 "40대 총리론"이라는데 대체 누가 있을까요? [9] Carb 2010.08.07 2511
121964 [인생은 아름다워] 36회 할 시간입니다 [50] Jekyll 2010.08.07 2677
121963 North Star [6] 차가운 달 2010.08.07 1924
121962 투덜이+연애잡담 2 [6] none 2010.08.07 2147
121961 (바낭) 아우 승질나 [3] 사람 2010.08.07 1823
121960 프로게임 이야기 KT [1] light 2010.08.07 1806
121959 가을 전어가 벌써 나왔군요. [5] Paul_ 2010.08.07 2048
121958 펜타와 지산 늦은 후기 [13] 새옹지마 2010.08.07 2666
121957 지금 케이블에서 디센트 1편 방영중. [7] mithrandir 2010.08.07 1809
121956 시청역, 진주회관 콩국수 - 콩국은 진하도되 나머지가 심히... [9] 01410 2010.08.07 4053
121955 세바퀴 ;p [17] run 2010.08.07 3763
121954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와 아마도 악마...보고 왔습니다. [6] 꽃과 바람 2010.08.07 2110
121953 아저씨 (스포 없어요 ) [5] 연금술사 2010.08.07 2228
121952 아티스트와 가정 [3] 금은 2010.08.07 2414
121951 에밀리 블런트 엘르 2010 9월호 커버 [2] Jekyll 2010.08.08 4404
121950 [도와줘요 듀나in] 종로,명동 일대 or 압구정 근처의 맛있는 냉면&고깃집 찾습니다. [12] 반군 2010.08.08 2556
121949 인셉션 쿠키음악? [2] 심환 2010.08.08 4654
121948 중국이 점점 미국보다 더한 종주국질 하려고 드는군요. [35] 01410 2010.08.08 5957
121947 Bruno Mars - Just the Way You are (Live) [2] Jekyll 2010.08.08 3834
121946 [듀나in]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버스 타고 가보신 분 계신가요? [3] 재키보이 2010.08.08 78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