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5 20:57
저에게 예술혼이 불타오르는 날이 일 년에 두 번 있는데 정월 대보름과 추석입니다.
둥글고 환하게 빛나는 달님을 보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충동이 끓어오르죠.
오늘도 다 죽은 줄 알았던 예술혼을 끌어올려 몇 장 찍어봤어요.
처음엔 달님만 찍어봤는데 의외로 동그랗게 잘 찍히더군요.
용기백배해서 주변도 함께 찍어볼까 했더니 곧바로 쭈그러진 반달이 된 달님
그래도 힘을 내서 다시 찍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뻑큐를 날리는 달님... 순간 세상의 집들은 오리로 변하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찍으니 드디어 세상을 휘황하게 밝히는 달님의 모습이...
그래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아 조금 더 고요하게 빛나는 달님을 찍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다시 한 번 저에게 손가락을 내미는 달님... (손가락만 남기고 몸은 어디로?)
그래도 찍힐 때까지 찍는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크게 빛나는 고요한 달님을 담았어요.
달님을 찍어본 지 수년이 지났어도 촬영 기술은 늘지 않지만 카메라의 힘으로 어찌어찌 달빛 풍경을 담는군요.
듀게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2023.02.05 21:25
2023.02.06 10:25
2023.02.06 16:34
어제는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황금처럼 빛나는 달님이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구름 가득하고 제가 있는 곳에는 비도 내리네요.
언젠가는 빗줄기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Ono Lisa - Esta Tarde Vi Llover
오랜만에 달님 노래도 몇 곡...
The Capris - There's a Moon out Tonight
Mel Torme - Moon Song
Billie Holiday - It's Like Reaching for the Moon
Ono Lisa - Mo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