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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드 오크]

 아마 켄 로치의 은퇴작이 될 [나의 올드 오크]는 로치의 최근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드러운 편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인상을 남깁니다. 연대와 희망을 얘기하는 거야 예나 지금이나 필요한 것이고, 영화는 암담한 현실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그 점을 감동적으로 전달하지요. 로치의 최고 작품들 중 하나는 아니어도, 5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일해오신 거장의 모범적인 은퇴작인 건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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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전작에 대한 상당한 실망 때문에 [외계+인 2부]를 보는 걸 꽤 망설였는데, 결과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작의 떡밥들 회수 때문에 상영 시간 절반이나 소비하는 건 별로였지만, 그래도 2시간짜리 예고편 같은 전작보다는 덜 지루했거든요. 대놓고 유치찬란한 이야기를 왜 이렇게 장황하게 풀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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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머니]

 [덤 머니]를 보면서 자동적으로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빅쇼트]였습니다. 후자처럼 전자도 한 실제 대형 금융 사건을 다방면으로 조명하면서 코미디를 하려고 하는데, 그럭저럭 재미있긴 했지만 후자보다 좀 얄팍하고 단순했습니다. 물론 소재야 속 시원한 이야기이지만,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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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부코]

 [네 번]의 감독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의 신작 [일 부코]는 전작만큼이나 과묵하고 담담합니다. 1960년대 초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어느 동굴 지역의 탐사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니 처음엔 좀 답답하지만, 가면 갈수록 흥미로워하면서 같이 지켜보게 되더군요. [네 번] 잘 보셨다면, 본 영화도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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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프랑스 영화 [라이즈]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력이 정지된 젊은 발레리나의 이야기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되실텐데, 영화는 익숙한 소재와 이야기에 상당한 사실감과 개성을 불어넣고 있고, 그 결과는 상당히 흥겨운 편입니다. 한마디로, 이번 달의 예상치 못한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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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키친]

 지난 주에 나온 넷플릭스 영화 [더 키친]은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빈민구역 드라마이지만, 어느 정도 개성과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 편입니다. 너무 좀 뻔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좀 더 잘 구축했으면 좋았겠지만, 영화 속 디스토피아 배경엔 상당한 사실감이 있으니 계속 지켜보게 되거든요. 참고로 본 영화는 킵웨 타바레스와 대니얼 칼루야의 공동 장편영화 데뷔작인데, 2%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인상적인 영화의 성취도를 고려하면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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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모 블로거 평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is not recommendable enough, but it will probably entertain you to some degree if you just want to spend your free time at your home. Considering how much we all have been tired of heaps of run-of-the-mill superhero movies for last 10 years, the movie may look a bit better several years later, but it is still an underwhelming end to DCEU, and I can only hope that I and others will be more entertained by whatever is being planned by James Gunn at pres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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