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7 16:19
영화 전반적으로 대책 없이 우울하고 절망적인 게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러나 역시 보는 사람을 휘어잡고 질질 끌고 가는 힘도 여전합니다. 결국 저는 좋았단 얘기에요 ㅋ
고어함에 있어서 많이 절제한 거 같지만 느낌은 '다 나온' 기분입니다. 상황 자체의 잔인함이나 끔찍함도 있지만 그 알 수 없는 기계들이 꿈틀거리는 것 같은 영화 속 공간 자체가 위협적이었습니다.
김기덕 영화 싫어하시는 분들 중에 '여성 학대' 혹은 '여성관'을 이유로 드시는 분들 계시는 데 그것만 이유라는 분들은 제 생각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르죠..또
이정진의 연기 자체는 저에게 설득력이 그닥이었습니다. 류승범 같은 배우가 했다면 영화가 더 강렬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또 생각해보면 이정진 같은 연기가 이 영화와 더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조민수도 뭐 예상대로 훌륭했지만 그냥 예상대로입니다. 이 배우 보고 아름답다고들 많이 하시는 데 저는 그거까진 모르겠고요^^; 배우들이 그닥 튀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배우나 연기로 끌고가기 보다는 저에게는 연출, 그러니까 감독이 많이 보이는 영화였어요. 음악도 적절했고 훌륭해요. 특히 엔딩 장면이 기억에 남을 거 같네요. 화면상으로는 끔찍한 상황일 수 있으나 영화 보는 동안 불편했었던 마음을 천천히 위로 해주는 듯한 묘한 효과가 있더군요. 장면만으로 많은 얘기를 합니다.
역시 대단하긴 대단해요.
흥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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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들의 여성관은 여전히 싫지만 언제부턴가 팬이 됐어요 빈집-비몽-시간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제 피에타도 포함되겠네요
음악이 거의 안나와서 오히려 더 강렬했어요
엔딩크레딧에 흐르던 음악 참 슬프고 아련하고..ㅜㅜ
참 천재소리 아무나 듣는게 아니구나 다 듣는 이유가 있다는걸 알겠더라고요 한번 더 볼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