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살수 오십호를 영업합니다.

2023.12.28 10:37

칼리토 조회 수:340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무협 소설 영업글입니다. 


독서의 양상이 책에서 핸드폰으로 넘어온지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무료로 푸는 것만 보다가 유진성 작가의 광마회귀와 칼에 취한 밤을 걷다를 기점으로 쿠키를 굽기 시작하더니 그 뒤로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하루에 하나 둘씩 올라오는 이런 저런 소설들을 열개 정도 돌려가며 보고 있네요. 네이버 시리즈에서 보고 있는데.. 저같은 불나방이 있는 한 네이버는 망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요즘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보고 있는 건 역시 시리즈에 올라오는 십전살수 오십호라는 소설입니다. 십전살수라는 건 열가지 분야에 해박하고 통달해서 암살 임무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이게 암살인지 아닌지 조차도 모르게끔 사람을 죽이는 완벽한 살수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어릴적에 살수 양성소로 끌려가 원치않게 살수로 키워지는 원승이라는 주인공의 성장기이자 정통 무협지이고 흑도의 피가 끓는 느와르지만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는 모범적인 페이지 터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자체가 독을 다루는 마스터인데다가 사람 배를 갈라서 수술까지 해가며 살리는 의술의 천재이고 게다가 무공 실력이며 머리까지 완벽한 천재 먼치킨이지만 소설의 재미는 의외로 주변 인물들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수 양성소에서 같이 키워졌지만 망혼단을 먹고 기억을 잃은 동료들의 과거를 찾아주며 삼삼맹을 만든다거나 복수를 위해 등장한 강자와 인연을 맺어 새로운 무공을 배우는등 원승의 천방지축 활약상을 보다보면 단순히 재미있는 무협 소설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소설이기도 하고 뭔가 잡힐듯 잡히지 않는 심득을 얻는 거 같기도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로 보지만 요즘은 열시 땡하면 올라오기 때문에 주로 그 시간에 집에서 보는 경우가 잦습니다. 좀 모아뒀다가 봐야지.. 하고 다짐을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은 걸 보니 저는 마시멜로 테스트에서 순식간에 떨어지는 그런 캐릭터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제 435화까지 올라 왔는데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좋으시겠습니다. 며칠동안 시간과 공간을 잊게 해 줄 타임머신을 받으셨습니다. 


자기 개발서를 쳐다도 보지 않은 건 원래부터였지만 다른 소설들 조차 잘 안보게 되는 건 재미있는 넷 플랫폼 소설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휴대폰이야 늘 곁에 있으니 접근성도 좋고 뭔가 좀 늘어진다 싶으면 실시간으로 조회수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바닥이다 보니 재미는 기본입니다. 아무튼.. 십전살수 오십호의 모험과 함께 연말 연시를 재미지게 보내 보시죠. 


사족 : 다른 추천 작으로는 죽은 신의 성기사, 절대회귀, 검은머리 미국세청 SWAT 요원, 후회 안 하는 프로듀서, 지옥에서 돌아온 게임 디렉터, 퓨전펑크의 전생자, 청동기 시대의 풍백이 되었다..등이 있습니다. 제목이 왜 저따위냐구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여러분이 추천하는 넷 소설은 어떤게 있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323
125133 이 정도면 승리한 분위기가 날 법도 한데.. [24] 루아™ 2010.06.03 7252
125132 카페 일회용컵 규제 8월부터 본격 시작, 일회용품, 비닐, 영수증 등 규제에 대한 필요성 [17] 프레데리크 2018.07.13 7250
125131 그런데 진짜 DJUNA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7] Tara 2010.06.03 7250
125130 홍진기(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아버지)라는 인물로 본 혈연카르텔(옆동네에서 퍼왔어요) [5] 코기토 2011.02.17 7249
125129 레고 섹스도 있군요 [10] 가끔영화 2013.06.17 7248
125128 광수 사장의 무식 [32] 감자쥬스 2012.08.01 7245
125127 지금 진행 중인 윤창중 쇼...는 끝났고 기자회견 전문 추가 [38] 로이배티 2013.05.11 7243
125126 어떤 영화평론가의 "다운로드도 되요. 비밀!" [33] nixon 2013.05.02 7243
125125 3.4개 국어를 하는 것은 로맨틱한가. [79] 점례 2012.09.22 7243
125124 핵에 대한 이야기로 난리인 것 같군요. 일단 트위터에서도 무지하게 알티됐던 뷰스앤뉴스의 내용이 누군가의 훼이크란 이야기도 도는데요. [11] nishi 2011.03.16 7243
125123 텀블러를 가방에 넣는게 참 위험하네요 [19] 나나당당 2013.11.06 7242
125122 삶은 달걀을 조심하세요 [34] 침흘리는글루건 2011.11.30 7242
125121 나탈리 포트만 디올 [14] magnolia 2012.10.11 7240
125120 벚꽃엔딩... 노래가 너무 심하게 촌스럽네요. [20] 오늘은 익명 2013.04.01 7240
125119 박시후 공식입장 나왔네요. [8] maijer 2013.02.19 7239
125118 fermata 님은 다시 사과하길 바랍니다. [1] 조국 2011.09.14 7239
125117 입원 권유 [39] 에아렌딜 2014.05.27 7238
125116 라섹 1년 6개월차인데 아직 빛번짐이.. [8] 가라 2012.09.11 7238
125115 [기사펌]우결 이준 심경고백글 논란 [23] 시민1 2013.01.23 7238
125114 박시후 후배와 고소인의 카톡 전문. [7] 자본주의의돼지 2013.03.08 72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