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 '사랑 더하기'라는 코너입니다.

이번 주에는 '스물넷, 준비되지 않은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철없는 한 부부 이야기가 소개됐는데요,

처음에는 '시댁의 간섭이 심해서 결혼생활이 힘들다'는 제보였지만

막상 제작진이 출동해 보니 시댁의 간섭 이전에 그 부부의 행동 하나하나가 문제였어요.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로 아이가 생기자 덜컥 낳고 혼인신고를 하고,

할 수 없이 부모님이 마련해 주신 전세집을 빼서 월세로 옮기고

둘 다 아무 소득도 없이 남은 보증금을 헐어서 생활하는데, 부부와 어린아이 세식구 한달 생활비가 300만원;

그중 160만원이 식비(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고 120만원이 아내의 인터넷 쇼핑 옷값일 정도로 무절제한 생활을 합니다.

하루 걸러 한두 번씩 마트에 가서 가득가득 음식물을 사오고, 그중에 일부는 다 먹지 못하고 버리고....

아이가 이유식을 할 월령인데, 이유식은 동네 죽집에서 시켜다 쓰고,

끓는물에 분유를 탔다가 얼음을 넣고, 다시 렌지에 데우고, 온도는 직접 젖꼭지를 빨아먹어서 알아보고;

아기의 쪽쪽이를 아내가 물고 다니고....

 

남편도 아내도 낮에는 피곤해서 아이를 못 돌본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새벽 서너시까지

남편은 게임을 하고 아내는 미니홈피를 관리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 키우는 법이나 이유식 만드는 법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모른다고 하더군요.

검색창에 이유식이라고 한 번만 쳐보면 다 나올 텐데!

그 와중에 아내는 둘째를 임신한 상황인데, 아침은 컵라면, 거의 하루 세끼 레토르트나 인스턴트를 먹어요.

아기는 아기 침대에 거의 하루종일 방치되어 있는 것 같고...

남편은 남편대로 온갖 핑계를 대가며 일하기를 거부합니다. 피곤하다, 몸이 아프다,

심지어 보다못한 제작진이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데, 준비가 안 됐다, 아내 대신 육아를 해야 한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면 일을 해도 소용이 없다, 당장 필요한 물건은 있으니 일할 필요가 없다 등등.

 

재무상담사와 상담하고, 통장에 남은 돈이 떨어져 간다는 상황을 인식하자 조금 위기의식이 생긴 것 같은데,

그러자 '이렇게 되도록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고 방치한 부모님이 원망스럽다'하고 남의 탓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쩌다 이지경까지 된 것인지, 아니면 이런 젊은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 걱정입니다.

부부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기나 뱃속의 생명이 무슨 죄라고.

 

화면캡처가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그림 퍼오는 방법을 잘 몰라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page=22&divpage=1863&ss=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590479

 

http://www.imbc.com/broad/tv/culture/4weeks/bbs/

 

아래쪽은 엠비시 시청자 게시판입니다.

 

방송을 보고 나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당장 치킨 시키려다가 밥을 해먹었다거나, 자명종을 외면하지 않고 일찍 일어난다거나 하는 효과가 있네요;

다음주 금요일에 2부가 방송될 텐데, 어떤 솔루션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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