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선물, 방

2010.06.28 00:19

슈샤드 조회 수:6136

동생네 부부가 집에 놀러왔습니다.

얼마전 일본출장 가서 사가지고 왔다는 선물도 줄겸.

술 좋아하는 언니를 위한 동생의 선물은 이겁니다.

 

 

어제 축구보다가 남은 이게 보리차여 뭐여 김 홀랑 샌 맥스.

 

 

이것은 젓가락인가? 싶지만 잘 보면 가락이 두 개가 아니라 한 갭니다. 

 

내용물을 꺼내면 긴 숯덩이 한 개. 설명서를 슬쩍 보니 대나무 숯인가봐요.

 

숯가락으로 맥주를 휘휘 저어주니 오호 거품이 생기는군요!!

(그러나.. 이미 사망 단계에 이른 맥스라서 백프로 소생은 불가능한가 봅니다. 저것으로 만족)

 

 

 

 

동생이 집에 온 목적은 또 있었습니다.

제부는 취미가 가구만들기와 인테리어인데, 제 방을 손봐줬거든요.

이전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합니다.

그건 이미 방이 아니라 소굴... 책더미+옷더미와 먼지로 가득한 어느 여자의 생존이 가능할까 싶은 처절한 공간...

 

그 방이 약 1개월 간의 제부의 노력과 다시금 이어진 1개월 간의 저의 청소로 아래와 같이 변했습니다.

그 놀라운 현장을 목도하고 사진으로 남기고자 온 것이죠.

 

 

지금 하는 말이지만 정말 청소하기 싫었어요.

 

 

책상과 침대는 제부가 만들어줬습니다. 선반도요.

 

 

 

 

 

 

 

이쪽 선반과 서랍장도 제부가 만들어준 거.

제부 참 착합니다...

아마 만들면서 왜 해준다고 했을까 후회 많이 했을거에요.

그러게 왜 나서서 해준다 그랬소. 그렇게 내 방이 꼴보기가 싫었소?

암튼 고마워요, 제부.

 

 

 

 

 

 

 

저 커튼을 제끼면 옷들이 걸려있습니다. 저것도 제부작품.

커튼을 열면 아수라장인데.... 참 유용한 공간입니다.

손님 오면 저기에 모두 쳐넣을 수 있어요.

 

 

 

후우.. 이제 청소는 당분간 안 해도 될듯.

제부에게는 조만간 작은 선물을 할 계획입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내 동생 남편이라서 큭큭.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42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5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803
125264 필립 K. 딕 - 귀중한 유산 (1964) [2] catgotmy 2024.01.17 223
125263 (바낭) 호러물을 좋아하는 조카 [11] heiki 2024.01.17 373
125262 누구 맥이는 고현정 [3] 상수 2024.01.17 683
125261 보고있는 네이버 웹툰 catgotmy 2024.01.17 240
125260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4.01.17 420
125259 [아마존프라임] 일생 숙제 하나 또 해결. '문스트럭' 잡담입니다 [18] 로이배티 2024.01.17 365
125258 프레임드 #676 [6] Lunagazer 2024.01.16 76
125257 결국 대기록(?)을 수립한 '베터 콜 사울' [7] LadyBird 2024.01.16 509
125256 Past lives 감상 [4] Kaffesaurus 2024.01.16 316
125255 스즈키 나카바(일곱개의 대죄 작가) 판타지 골프만화 원작 라이징 임팩트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예고편 상수 2024.01.16 289
125254 아미가 컴퓨터의 데뷰 (feat 앤디 워홀) [2] 돌도끼 2024.01.16 125
125253 다들 듀나님 미출간 단편집 북펀딩 하시고 듀게하십니까! [12] heiki 2024.01.16 426
125252 테레비 선전하는 조지 루카스 [4] 돌도끼 2024.01.16 184
125251 스턴츠 음악 돌도끼 2024.01.16 54
125250 남사친, 여사친이 가능하냐는 질문 [9] Sonny 2024.01.16 561
125249 한때 특별판의 제왕이었던 제임스 카메론 [5] 돌도끼 2024.01.16 185
125248 요구르트 군살 catgotmy 2024.01.16 109
125247 [일상바낭] 먹을라고 출근하는건가… [11] 쏘맥 2024.01.16 309
125246 뉴욕타임즈 첫 구독 할인 [2] catgotmy 2024.01.16 170
125245 [왓챠바낭] 분석하고 따지고 의미 찾기 잘 하는 분들 모집(?)합니다. '언더 더 실버레이크' 잡담 [18] 로이배티 2024.01.15 3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