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까지라도 다 보면 좋겠지만 다 못 봐도 별 상관 없는 영화들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도 적었던 얘기지만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같은 서비스로는 '영화'를 즐기는 데 한계가 크죠.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많은 영화들(특히 오리지널)이 있지만 동시에 다른 서비스엔 다 있는 영화들 중 대부분이 없어요.

뭐 그냥 서비스 특성이고 특별한 단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영화들, 좀 철 지난 영화들을 vod로 보고 싶으면 iptv vod가 필요합니다. 특히 많이 오래된 영화들은 대부분 무료로 틀어주기 때문에 네이버 등지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도 합리적이구요. 딱히 소장의 욕구가 불타는 영화라면 뭐 다운을 받든 디스크를 사든 하면 되겠지만요. 그냥 한 번 보고 싶다... 라면 역시 vod가 편하죠. 싸구요.



그리고 특히 iptv 서비스의 좋은 점은 여기 올라 있는 영화들이 한국에 특화되어 있다는 겁니다.

오래 묵은 시시한 '방화'들도 잔뜩 있구요. 음. 잔뜩도 아니고 '거의 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목 들어봤고 길가다 게시판에서 포스터 좀 구경해봤다 싶은 80~90년대 한국 영화들은 정말 거의 다 있거든요. 

 그리고 외국 영화들의 경우에도 전체적인 완성도, 흥행 이런 거랑 별개로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것들 위주로 올라와 있어서 더 좋습니다. 뭐 별로 훌륭한 영화 아닌 건 알지만 걍 옛날 갬성으로 다시 한 번 보며 시시덕거리고 싶은 그런 영화들 있잖아요. 없나요. 저만 그런가요(...)



암튼 그래서 좋긴 한데. 문제는 이 서비스에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찾아보기가 좀 불편하다는 겁니다.

일단 메뉴 조작이 너무 느리고 반응도 늦어서 그냥 찾아보는 행위 자체가 귀찮아요.

그리고 사실 그냥 '아, 뭐뭐가 보고 싶다!' 이런 경우라면 검색으로 해결이 되지만 뭐랄까. 그냥 리스트를 쫙 보고서 그 중에서 보고픈 걸 고르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매번 귀찮아하다가 그만 덜컥, 아예 쭉 다 훑어보고 목록을 만들어 버리자. 라는 나쁜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티비 켜놓고 영화 목록만 훑으며 메모하고 메모하고 하다가. 

올레티비 웹사이트에서도 같은 목록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이제 웹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가나다 순 전체 보기에서 '마'까지 끝내고 '바'를 막 시작한 지금 그 목록이... 보기 편하라고 영화 제목 하나를 한 줄에 적었더니 A4 다섯페이지를 꽉 채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왜 시작했죠. ㅠㅜ



근데 보다보면 사실 전부터 되게 보고 싶었는데 멀쩡히 vod에 있었던 영화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러니 나름 보람은 있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한 번 '하' 뒤에 있는 '숫자/알파벳'까지 달려 보렵니다.

참으로 보람찬 인생의 낭비네요.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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