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5 13:37
크리스마스 트리는 아름답다 그것 뿐이다
- 기형도, 성탄목 - 겨울 판화 3 중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저 어릴때 였는데 진짜 나무를 구해오셔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근사하게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나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트리여요. 요새 같은 조립식(?) 트리 말고요.
2023.12.25 15:43
2023.12.25 17:14
글 감사합니다. 김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로테스크한 리얼리즘' 이라는 표현 기억나요. 기사 찾으실 수 있을거여요. 기형도를 포함한 문학청년 끼리 술을 마셨데요. 중간에 일행 중에 여성 분께서 계산을 다하시고
가시는데 기형도가 시를 써주었데요... 그리고 수십년이 지나 그 시를 받은 여자분께서 공개하셨어요. 읽어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워요
2023.12.26 12:29
2023.12.26 15:43
제 학창 시절이었는데요. 문학청년 사이에 유명해지려는 무렵에 아마 파고다 극장에서서 영화 보다가 돌아가셨을거여요. 전설이 된건 시집이 나오고 나서고요. 뭐 요새는 교과서에도 나온다니. 조하문이 기형도의 시에 멜로디를 붙여 발푠한 노래가 있어요. 울림이 있어요.
2023.12.26 21:33
2023.12.26 15:51
아버지께서 당시 외국 대사관에 다니셨는데요. 그래서 조금 세련(?) 되셨던거같아요. 헐리우드 크리스마스 영화처럼 전나무 같은거(?) 진짜 한그루(?) 가져오셨어요.
그거 제 평생 한해 딱 한번만 해주셨어요 :)
2023.12.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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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기형도의 시는 참 감성적이고 고독하고 그런 게 많은데 학교 수업 시간엔 그 중에서 가장 덜 재밌는(?) 것들만 골라서 배웠던 것 같기도 하구요. 시집을 읽었지만 워낙 옛날 일이라 적어 주신 시의 풀버전을 찾아 다시 읽어 보니 역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왜 이런 건 안 배우고... ㅋㅋㅋ
진짜 나무를 구해와서 트리를 만들어주셨다니 한국에선 드문 경우에 속할 것 같습니다. 멋진 아버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