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8 13:54
몇 가지.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소고기의 그것을 넘은 적이 본 적이 없어요.
여기에는 아마도 개체수라든가 사료값 등의 이유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왔어요. 그 왜... 뉴스같은 거 보면 돼지는 항상 여러마리 새끼가(나이가 비슷해보이는) 한 엄마 젖을 물잖아요.
반면에 송아지는 한마리가(보통 잘 못걷는) 한 엄마를 따라다니고...
아무튼,
제가 의문을 갖는 것은 가격보다는 맛이에요. 물론 사람들마다 다를 게 뻔한 문제인데, 실제로 제 주변에서 돼지가 소보다 낫다. 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인간관계가 좁아서. 가 아니고요..
대부분의 지인, 가족, 친구들은,
소가 훨씬 고급스럽고 맛있고, 잡내 없고, 심지어 몸에도 상대적으로 낫고, 익히는 정도도 더 유연하고-덜 익혀도 된다는 소리-, 육회도 된다고 말해요. 반면에,
돼지는 싸게 먹을 수 있되 잡내 없애기가 좀 힘들고, 기름도 항상 더 많고, 반드시 익혀먹어야 하고, 육회는 생각도 해서는 안되는 고기에요.
특히 친구들은 제가 고기 종류를 못 맞출 때마다 옆에서 상당히 조소를 날리며 제 지역(한국 속 영국 부산)을 놀리는데, 이를테면 식당서 두가지 고기를 굽고 두어번에 걸쳐서 뭐가 더
맛있는지(소인지), 뭐가 더 잡내가 남아있는지(돼지인지) 제 답을 듣습니다. 그리고 제가 돼지가 더 맛있다. 라고 하면 김병조처럼 웃어대면서
"역시 회나 먹는 기집은 맛을 몰라" 따위 소리를 하는 겁니다.
슬픔을 딛고 계속 의문을 얘기하자면,
전 돼지가 더 나은 것 같아요. 딱히 부위를 말하긴 힘들지만, 돼지고기가 갖는 윤기라든가 내장의 다채로움이 더 좋아요. 씹히는 맛도 더 부드럽고 다양한 건 소보다는 돼지고, 에....
소는 등심이든 안심이든 살치살이든 부위별로 말랑한 정도만 다르지 다양한 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돼지는, 글쎄요 워낙에 이것저것 요리법이 있어서 그런지 코부터 내장까지 다양한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지는 돼지와 소가, 단지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희소성 때문에 가격 차이가 있는 거지, 맛이나 냄새, 건강에 관련된 가치의 높낮이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지 않나.
하는 의문이에요. 아니면 실제로 돼지고기가 좀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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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9 04:31
가격도 큰 차이 없는 나라도 있었던덜로 기억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