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다야는 한성대입구 밑에 있는 일본식 이자까야인데 주인장 할배(와 아저씨 중간) 성함이 시노다 씨라서 가게 이름도 시노다야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저 집에서 뛰어다니는 아들네미 둘도 시노다 군이죠. 처음엔 한국말 잘 해서 못알아 봄... 물론 사모님은 한국 분입니다. 자주 찾아달라 그러시는데 학교 졸업 후에는 그러질 못해 죄송할 따름. 도서관에서 늦게 나와서 혼자 한 잔 하고 가기 좋은 곳인지라 학부생 시절엔 많이 갔었죠.)

7월 초, 간만에 한 번 시노다야를 찾았습니다.




맥주를 부르는 마파두부




밥도둑 마늘돈까스




그것은 성덕 선생의 위장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진....

- 이날 모인 두 분이랑 막 이것저것 - 밀덕 성덕 철덕이 모이면 헬게이트 오픈 얘기한다고, 사진은 이것 뿐.
(*두 분 찍힌 사진이 딱 한 컷 있는데 네이트온 메신저 추가해서 찾아가세요.)





- 그래서, 작년 사진 투하(......)

이 날이 아마 어디 사진취재 갔다 오던 날이었을 텐데 밥때를 놓쳐서 들렀던 기억이 나는군요.





차갑게 식힌 글라스에 진한 생맥주, 그리고 기본 안주로 나온 차슈+오이 땅콩소스 무침. 요게 또 별미죠.




생맥주는 웬만한 호프집보다 맛이 괜찮습니다.




시노다야 특제 생라멘. 간장 베이스이긴 하지만, 사실 요즘 유행하는 일본식 쇼유라멘은 아니고... 파, 마늘, 후추 등을 팍팍 써서 시원하게 간을 냈기 때문에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술안주 같기도 함. 메뉴 이름부터 '시원한 라면'입니다.




귀가길에 김밥천국 정도만이 영업중일 때, 사진대로 하면 이거 참 괜찮은 구성입니다. 예전에는 초밥도 같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손이 많이 가서 요즘은 '모듬초밥' 메뉴만 하시는 듯. 이 집 계란초밥 참 좋은데 따로는 안 만드시나.. ㅠㅠ




흰살생선+참치+계란초밥. 옛날에는 이게 가능했죠.
지금은 계란초밥을 시키려면 미리 밑준비를 해야 하니 예약을 하라 그럽니다.




메뉴판에서 사라진 또 하나의 숨은 메뉴, 텐진동(계란덮밥). 텐진동은 天津幷... (우물정자에 점찍어놓은 한자)
저는 얼굴 알아보는 단골이라 부탁하면 만들어 주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폐가 되니 자주 시킬 수는 없겠죠. 이거 참 맛있었는데. (사실 위의 맥주 반주 1인상보다는 이걸 더 자주 야식으로 먹었었습니다.)


덧.
.... 그러고보니 나 요즘 종로로 나가니까 밤에 오는 길에 들르면 되겠네. (쓰다 보니 깨닫다)

덧덧.
사실 시노다야가 그렇게 극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고급 요정 같은 곳은 아닙니다. 정체성을 따지자면 그냥 이자까야죠. 하지만 '기본이 충실한 집'을 찾기 어려운 요즈음에는 오히려 그 탄탄한 실력 때문에 더 빛나는 곳입니다. (...물론 그 때문에 음식이 좀 늦게 나오긴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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