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서버교육을 대충시킨 서울의 커피숍이 아니라 런던에서요. 그것도 한곳이 아니라 여러곳에서.

으음.. 아메리카노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http://en.wikipedia.org/wiki/Caff%C3%A8_Americano),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운 것이 카페 아메리카노라죠.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를 부으면 롱블랙)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섞으면 그것은 카페 라떼가 될까요 아닐까요?

카페 라떼(http://en.wikipedia.org/wiki/Caffe_latte)의 정의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우유를 붓는 것이군요.

즉, 아메리카노에 실온의 우유를 섞어봤자 그것은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다시 실온의 우유 혹은 크림을 섞은 것이기 때문에,

라떼는 아닌거죠.

하지만 그것은 아메리카노일까요? 어떤 종류든 커피에 크림이나 설탕을 '조금' 넣는 것이 범주를 변화시키지 않는 미미한 조정이라면, 여전히 아메리카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역시 그것은 아메리카노도 라떼도 아닌 제3의 범주에 속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군요. 물론 이것은 스타벅스에 의해 커피의 범주가 심각하게 편향된 탓일겁니다.


한참 떠들었더니 라떼가 먹고 싶군요. 아 낮에 아메리카노 말고 라떼 먹을껄.



+ 써놓고 다시 생각해보니, 커피숍 일화는 '모든 블랙은 아메리카노다' 라고 생각한 종업원의 얘기였군요. 저는 '모든 아메리카노는 블랙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인데, 생각해보면 베이스가 무엇이든--인스턴트 커피든, 프렌치프레스든, 모카포트든, 에스프레소든--블랙일 수도 있고, 실온의 우유와 설탕을 섞은 것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조합은 아니지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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