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0 12:30
https://www.netflix.com/kr/title/81621414
어제 올라온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자체제작은 아니고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었던 작품인데 배급권을 사왔다고 합니다.
배우뿐 아니라 감독, 각본, 제작자 등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조엘 에저튼과 인상 때문인지 사악한 역할을 자주 맡고 그만큼 강렬한 연기를 자주 보여주는 숀 해리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타인인 두 남자가 호주의 어떤 범죄조직에서 2인조로 일하는 과정을 다루게 되는데 갈수록 서로 처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른 수상쩍은 사연이 있는 것 같아보입니다.
플롯에 관해서는 그냥 딱 이정도만 알고 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무슨 대반전 같은 것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는 아니지만 처음에는 그냥 단조로워 보였던 이야기에 감춰져있던 더 큰 그림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호주에서 벌어졌던 아주 유명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올해 넷플 영화들이 그럭저럭 볼만한 것만 가끔가다 나오는 정도였고 대체적으로 이렇다할 작품이 없었는데(블론드 같은 불쾌한 영화는 있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건졌다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무드와 톤, 서사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출연진 특히 두 주연배우의 연기도 놀랍습니다.
다만 페이스가 좀 느릿하고 장르를 굳이 구분하자면 스릴러물인데 오락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 인내심이 조금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완전히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지만 혹시 너무 무겁거나 드라이한 영화가 싫으신 분들에게는 강추까지는 못해드리겠네요. 감상 직후 국내에서 명작으로 평가받는 모 범죄영화가 떠올랐는데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이 작품에는 유머가 1도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ㅎ 처음부터 끝까지 쏘 씨리어스, 어둠의 다크니스라는 것.
개인적으로 다 좋았는데 마지막 엔딩에서 정확하게 결말이 어떻게 났는지 보여주진 않고 살짝 암시만 하면서 끝이납니다. 자막으로라도 띄워주지 않더군요. 이건 살짝 짜증났습니다. 실화 바탕이니까 알아서 찾아보라는 건지;; 보실 분들을 위해서 참고로 알려드리면 "Daniel Morcombe" 사건이 소재입니다. 당연히 스포일러 때문에 감상하신 후에 찾아보시는 것이 좋구요.
2022.10.20 12:38
2022.10.20 16:35
호주 현지 로케이션에 거의 전원 호주출신 출연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감독이 저 역할 만큼은 꼭 숀 해리스가 맡아줬으면 해서 유일한 영국인 출연진이 됐다네요 ㅎ
2022.10.20 16:33
글 읽고 보고 왔습니다. 범죄 스릴러물 중에서도 상당히 무겁고 진지한 쪽이네요. 저는 조디악 같은 영화의 분위기도 떠올랐지만 그보다 좁은 범위에서 짧은 시간을 집중해 보여 주고 있어서 이런 유형 영화가 별로이신 분은 스트레스를 꽤 받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인물,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는 인물인 두 주인공 역 배우가 말씀대로 너무 생생합니다. 너무 잘 해서 무섭네요.
인상적인 것은 이 사람 하나 때문에 엄청난 인적, 물적 공을 들이는 것이었어요. 그만큼 호주에서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었나 봅니다. 그랬다 해도 놀라웠어요. 소개해 주셔서 잘 봤습니다.
2022.10.20 16:38
말씀대로 두 주인공의 심리적 압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여기 관여한 수많은 다른 사람들도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알 수 있는 장면들이 꽤 있었죠.
영화에서 다루는 시간대는 짧지만 사건 발생일과 비교해보면 그만큼 시간을 오래 투자하기도 했죠. 저도 이정도까지 공을 들였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2022.10.20 18:48
2022.10.20 22:19
2022.10.20 22:39
2022.10.21 09:00
이 글 읽고 어제 바로 봐야지!! 했다가 졸려서 쓰러져 잤어요. ㅋㅋ 주말 동안 얼른 봐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포스터 사진이 좀 어색하다 했더니 조엘에저튼과 숀해리스 반반이군요. ㅎㅎ 이렇게 보니 상당히 닮았어요.
몰랐던 영화인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에 플롯인것 같군요. 말씀대로 사전정보 없이 보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