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기 작렬하는 밤에 나는(15금)

2010.09.07 00:49

Koudelka 조회 수:7320

골드와 브라운이 적절히 믹스된 뱀피무늬 클러치를 살 것인가,

등판이 훤히 다 보이게끔 해놓고 리본 한 줄로 차령산맥 같은 척추를 가려줄 실크레이스탑을 살 것인가,

따라하긴 죽어도 싫지만 케이트모스 다음으로 옷 잘입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알렉사청이 입었던 미우미우 블라우스를 살 것인가,

지난 석달 동안 회벽만 바라보며 날씨가 궂은지 쾌청한지도 모르고 죽어라 일만 하다가 눈이 썩고 귀가 멀고 사진 불러오는 법도 잊어버린

시절들에 대한 보상으로 남들 다 일하는데 나만 놀러가는 듯, 눈치밥 먹는 늦은 휴가를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가을 다 왔는데 저 아이템들은

이미 별무소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짜 멋쟁이는 늘 한 시즌을 앞서가거나 늦되거나 한다는 자기정당화로 쇼핑카트에 저 물건들을 넣다뺐다 하기를

한 시간째.

 

저, 사실 요즘 잘 못지내고 있어요... 

 

 

사족 : 15금 제목은, 경제력 없는 15세 이하는 읽어봐야 소용없기에 달아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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