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3 19:20
푸틴이 하는 말이 왠지 엄포같지는 않아요.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도 사람들이 설마 21세기에 멀쩡한 나라를 침공하는 비상식적인 일을 할까, 했는데, 실제로 러시아는 그런 일을 했죠.
푸틴 입장에서는 핵무기 사용 말고는 출구전략도 없어서
저강도 전술 핵무기를 흑해나 우크라이나 군 기지 같은데 떨어뜨리는 걸로 핵전쟁을 시작하지 않을까요.
만약 이렇게 되면 서방 입장에서는 참 당혹스러워질 것 같고, 제가 바이든이라도 답이 없는데,
걱정이네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핵전쟁 나면 제일 큰 피해가 우크라이나에 벌어질 것 같아요.
2022.10.03 22:52
2022.10.04 08:46
작년까지만해도 누군가 핵을 쓴다면 재래식 군사력이 충분(?)한 강대국이 아니라 북한이겠지 했었는데 러시아가 이럴줄은...
일단, 13년에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핵우산 약속을 했다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을 쓰면 중국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겠지요. 약속은 중국보다 약한 나라한테 공격 당했을때 유효하다. 아니면 러시아 제제에 동참.
유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이 핵보복을 해줘야할 당위성은 없지만, 지금까지 경제제제 및 우회지원하던 미국과 유럽이 적극적으로 참전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푸틴을 포함한 모두가 죽던지, 푸틴만 죽던지...
러시아가 핵을 쓰는건 북한도 안 반길겁니다. 북한핵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가 '쟤네들이라면 쓸지도 몰라' 라는 심리적 압박인데, 푸틴이 써버리면 '쟤네들이 쓰기 전에 제거하자' 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테니.
2022.10.04 16:58
이 상태면 사실상의 경제대공황이 왔고 오고 있고, 굶어죽는게 더 비참할지 핵전쟁으로 죽는게
더 비참할지 모르겠네요.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에 데쳐져서 죽는 개구리가 된거 같아요. 전세계 사람들이 말이에요.
당연히 부유한 나라, 부유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 길이 있겠죠.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안끝나네요. 이 상태로 계속 가면 경제적인 대재앙이 일어나는게 전 더 공포스럽네요.
2022.10.04 23:51
에효 저는 먹던 약이나 계속 챙겨먹어야겠어요. ㅜ 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암것도 없어
핵전쟁이 내일 모레 일어나더라도, 미래 역사에서는 인과적 흐름으로 보이겠지만, 지금으로선 이 모든게 징후일지 그저 더 연장될 어제일지 알 수가 없네요. 불안한 건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