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3 13:56
[엘비스]
모 블로거 평
“Baz Luhrmann’s latest film “Elvis” is extremely excessive and incredibly superficial. Like many of his previous works such as “Romeo + Juliet” (1996), “Moulin Rouge!” (2001), and “The Great Gatsby” (2013), the movie is full of Luhrmann’s own dizzy stylish touches throughout its 159-minute running time, and there are a number of truly electrifying musical moments to be appreciated, but the movie somehow ends up being curiously distant to its legendary real-life musician hero – even while throwing all the glitter and hoopla to be showered upon him on the screen.” (**1/2)
[군다]
다큐멘터리 영화 [군다]는 한 농장에 있는 암컷 돼지와 그녀의 새끼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춥니다. 별다른 설명이나 내레이션 없이 그저 담담하게 죽 지켜볼 따름이지만, 흑백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여러 인상적인 순간들을 보면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건조하지만 의외로 상당한 여운이 남습니다. (***1/2)
[설득]
넷플릭스 영화 [설득]은 제인 오스틴 동명 소설의 최신 각색물입니다.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나 [센스 앤 센서빌리티]와 달리 상대적으로 덜 활발한 원작을 전자처럼 포장하려고 하니, 결과물은 여러모로 어색한 티가 나는 가운데 좋은 출연 배우들 대부분 낭비된 감이 들더군요. 차라리 로저 미첼의 1995년 영화 버전을 대신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Don’t Make Me Go]
얼마 전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Don’t Make Me Go]는 전형적인 로드 무비입니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홀아버지가 그의 십대 딸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데, 그 여정은 상당히 뻔하지만 두 주연 배우의 좋은 연기 호흡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주는 편입니다. 결말부에 가서 너무 작위적이 되니 점수를 좀 깎겠지만, 그래도 시간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1/2)
[미니언즈 2]
전 [미니언즈]를 아주 재미있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미니언즈 2]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영화는 예상외로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여전히 시리즈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전작에 비해 개성과 유머가 더 있으니 짧은 상영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아주 신나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으니 이번에 살짝 점수를 더 주렵니다. (***)
[썸머 필름을 타고!]
일본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는 소박하지만 여러모로 정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익숙한 여러 장르 요소들을 경쾌하게 갖고 노니 흥이 나지 않을 수 없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처럼 영화를 많이 좋아하시면 당연히 보셔야 합니다.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재미와 감동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
[Anything’s Possible]
얼마 전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빌리 포터의 감독 데뷔작 [Anything’s Possible]의 가장 주목할 점은 트랜스 여성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겁니다. 그 점만 빼면 영화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고교 로맨스와 성장물의 혼합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할 만큼 다 하고 있는 가운데 [러브, 사이먼]만큼이나 모범적으로 훈훈합니다. 얌전하고 안전한 첫걸음이지만, 앞으로 더 나갈 다른 영화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길 바래야겠지요. (***)
[외계+인 1부]
최동훈의 신작 [외계+인 1부]는 한마디로 142분 예고편입니다. 2시간 넘는 상영 시간 내내 영화는 배경 및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이는 유감스럽게도 전혀 흥미롭지 않으니 내년에 나올 후편에 별다른 기대가 가지 않았습니다. 듀나님께서 대한민국 감독들이 SF를 너무 만만하게 보고 공부도 제대로 안 한다고 종종 툴툴거리셨는데, 본 영화는 그런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의 신작 [한산: 용의 출현]은 그의 전작 [명량]의 프리퀄입니다. 영화는 [명량]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편이니 점수를 더 주겠지만,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는 여전히 딸린다는 것은 지적해야겠습니다. [명량]처럼 별다른 기억이 남지는 않겠지만, 얼마 후 나올 완결작에서 어떻게 할 지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는 건 인정해야 겠습니다. (***)
[초록밤]
[초록밤]의 처음 30분 동안 꽤 갑갑했습니다. 일단 촬영 등 여러 기술적 면들에서는 흥미로웠지만, 워낙 이야기와 캐릭터를 건조하게 굴려 가다 보니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 감이 잘 안 잡혔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감독이 일부러 원래 쓴 각본을 상당히 압축 및 생략을 시킨 후 화면 속 분위기와 감정선에 더 집중했다는 걸 알고 나서 좀 더 좋게 평가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인내가 요구되는 독립영화라는 걸 꼭 명심하길 바랍니다. (***)
[배드 럭 뱅잉]
작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은 루마니아 영화 [배드 럭 뱅잉]은 국내에선 검열 버전으로 개봉되었습니다. 감독이 기꺼이 화면을 가려놓았으니 덜 민망해지고 싶으시다면 그 버전을 보셔도 되겠지만, 영화가 일부러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X등급 순간들이 가려지니 무삭제 버전보다 상대적으로 무른 인상을 주더군요. 하여튼 간에 영화 자체는 별나게 재미있으니 추천하지만, 두 버전들 차이를 인지하신 가운데 관람 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2022.08.03 14:07
2022.08.03 14:18
친딸 같은데요
2022.08.03 14:17
'써머 필름을 타고!'가 이렇게 와 닿는 이유 중 하나는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귀여운 주인공 덕분이라고 봅니다.(맨발의 단발머리! 똘망똘망한 눈동자! 웃기는 표정!) 주연 3인방이 '맨발-킥보드-블루 하와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것도 그렇고 원작이 만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런 정보는 또 없네요.
2022.08.03 14:40
'썸머 필름을 타고!'가 일단 꽂히는군요. 메모 메모. ㅋㅋ
'외계+인'은 극장 가면서 늘 정말 아무런 기대 없이 '대충 안 지루하게만 해줘'라는 주의인 제 가족 둘은 그냥 재밌게 봤다더군요. 근데 이야기가 뭐 아무 것도 없다고.
2022.08.03 15:34
'설득' 보다가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제인 오스틴 원작이면 그런대로 무난한데 이번 영화는 모든 게 모자란 느낌이고요. 보는 사람이 어색해지는 느낌이어서요. 끝까지 안 보고 하는 말이니 혹 보실 계획인 분은 제 말에 '설득'되진 마시고요, 저는 그랬음.
'군다'가 넘 궁금합니다.
2022.08.03 15:44
설득은 뭔가 신선한 버전을 하나 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 결과물이 이도저도 아니더군요. 배우들은 애썼지만 너무 별로였어요. 로저 미첼의 영화판도 좋지만 샐리 호킨스가 주연한 TV영화 버전도 참 절절하고 좋았는데
2022.08.03 16:15
2022.08.03 16:18
"엘비스" 영화관에서 안본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바즈 루어만은 " Great Gatsby"만큼은 그래도 봐줄만한대
엘비스 프레슬리를 그 사람 특유의 화려한 쇼에 역어넣으려고 하다니, 개인적인 평이지만 주인공 배우때문에
전혀 몰입도 못했을거구요. 차라리 엘비스 프레슬리 유투브 다큐멘터리 영상이라도 보면서 실제 인물의 공연이나
이야기들을 듣는게 훨씬 나아요.
2022.08.03 22:45
2022.08.04 22:20
'군다'는 비거니즘을 자극하는 영화인가요
'Don't let me go' 에서 딸이 입양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