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왠지

2022.10.12 23:12

칼리토 조회 수:644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라 그런지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은 코스트코에서 두번 구운 곱창김과(맛있습니다) 은행을 사다가 어머니께 드리고 왔어요. 


은행 좋아하세요? 어릴 적에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는데 어느 땐가 먹을만 하구나.. 싶더라구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열알 정도 어머니랑 나눠 먹고 왔습니다. 모시고 살다가 분가하신지 이제 1년이 되가네요. 


욕망이 점점 줄어듭니다. 부페를 가도 두어 접시면 가득차는 위장의 실력? 현황? 을 인지한 후로 식탐도 덩달아 줄어드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아, 이제 젊음은 갔구나 싶은데 유엔에서 새로 정한 청춘은 65세까지라고 하는 우스꽝스러운 현실도 있습니다. 


환갑이 멀지 않았는데 잔치는 커녕 생일상이나 차려 먹으면 다행이라고 할까요. 


고모가 돌아가셨습니다. 무척이나 아껴주셨던 고모예요. 장례식장에 가서 눈물을 많이 흘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부모님의 부재,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게 되요. 살아 계실 적에 많이 뵙고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남겨야 할 일입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4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22
121341 Leslie Jordan 1955-2022 R.I.P. [1] 조성용 2022.10.25 260
121340 [왓챠바낭] 여자애 구하는 아저씨 이야기로 예술을 해 보았습니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 [15] 로이배티 2022.10.24 840
121339 이제 가끔 나갑니다 가끔영화 2022.10.24 334
121338 50조원 투입이라니.. [2] 말러 2022.10.24 849
121337 그 사람이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 [1] 예상수 2022.10.24 473
121336 [핵바낭] 뼈로 웃기는 뼈그맨 라이프 [30] 로이배티 2022.10.24 866
121335 퇴장당하는 후진타오 [1] 예상수 2022.10.24 597
121334 이웃 관계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14] 어디로갈까 2022.10.24 873
121333 푸르밀을 시작으로 없어지는 기업들이 많을듯 하네요 [3] 말러 2022.10.24 657
121332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건 [4] 예상수 2022.10.24 925
121331 프레임드 #227 [6] Lunagazer 2022.10.24 179
121330 [강력스포일러] 넷플릭스 '더 스트레인저' 내용과 실제 사건에 대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2.10.24 681
121329 나의 팬질일지 5 - 결국 일본에 갑니다 [14] Ruth 2022.10.23 642
121328 진정한 독재의 시작 [3] 모스리 2022.10.23 857
121327 진짜 무시무시하네요..강원도민으로써.. 라인하르트012 2022.10.23 735
121326 요즘 초등 애들 어떤 책 읽나요 [13] 포도밭 2022.10.23 534
121325 [넷플릭스바낭] 스포일러 피하려니 할 말도 적은, '더 스트레인저'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2.10.23 508
121324 통일교 이야기로 왜 시끄럽지 않은 것인가 [10] catgotmy 2022.10.23 689
121323 (드라마 바낭)천원짜리도 아까운 PPL,디엠파이어:법의제국 [1] 왜냐하면 2022.10.23 411
121322 이찬혁 솔로앨범 추천 [2] 예상수 2022.10.23 4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