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5 23:17
기본적인 설정만 알고 본 사람의 후기입니다. 영화 클로져를 보고 갈걸, 싶긴했어요.
전 순전히 근영양이랑 엄배우님을 보겠다는 욕심으로 아무 생각없이 간거지만요( ..)
(근데 막상 오늘 티켓박스에 가서야 오늘자 댄이 이재호씨라는걸 깨닫고 잠시 절망했어요OTL)
아 오늘의 캐스팅은 앨리스-근영양, 댄-이재호, 안나-박수민, 래리-최광일이었습니다.
- 후기들을 꽤 보고 간 터라 기대치는 애초에 바닥을 깔고 갔습니다;
- 오늘로 공연장 4번째 나들이, 쌩초짜입니다 전.
- 앨리스는 근영양이었고, 또 은조였어요. 많이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만 아쉬웠어요.
대사 치는 타이밍은 상당히 어색했고 순간순간 감정을 뿜는 씬에선 은조가 조기잉네? 이런 기분이었으니까요.
- 스트립씬이 단연 가장 안 좋았습니다; 근영양은 참 예뻤지만 그 부분은 총체적난국 그 자체였어요.
게다가 배가 너무 말랑말랑 뽀실해보이는 애기 배라 차라리 배를 덮는 의상이었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연이 두달쯤 더 남아있으니 근영양의 로딩을 기대하고 있어요.
- 이재호씨의 댄은 초지일관 찌질합니다. 이십대 초반 떼쓰기 좋아하는 후배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 그 결과 댄과 안나가 붙는 씬에서는 그냥 저런 상황이구나. 딱 이 정도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저랑 동행은 저 커플은 씨너지가 정말 없구나 했습니다.
- 댄, 앨리스 커플과 안나, 레이커플이 붙는 씬에서 무대 장악력이 현저하게 차이난다는게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어린 커플은 밍숭맹숭한 반면, 씨니어커플은 감정이 터지는 씬에서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집중했어요.
- 최광일씨 만세. 제가 워낙 공연 초짜이기도해서 오늘 처음 본 배우님인데 앞으로 이 배우님 나오는 공연은 좀 챙겨봐야겠다 했어요.
관객들이 빵빵 터지는 장면은 대부분 이 배우 등장씬이었습니다(대신 안 웃어도 될 부분에서도 웃는 관객들이 종종 있었던건 낭패;;;)
순간순간 분위기전환 시키는 능력이 끝내주시더만요. 관객들이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도 넷중 가장 발군이셨다고 느꼈어요.
- 끝부분의 댄/앨리스 커플 호텔씬은 비쥬얼은 20대 초반 풋풋한 커플인데 감정은 애법 절절한. 개인적으로는 참 묘한 장면이었어요.
전체적으론 미묘했어요. 어색한 장면이 더 많았으니까요. 물론 좋았던 부분도 있었기에 한 번 더 보러 갈 생각이긴 합니다;
엄배우님의 댄이 궁금하기도 하고, 막바지에 로딩끝난 근영양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해요.
(+) 많은 아쉬움을 제껴놓고, 일단 근영양은 예쁩니다. 그냥 어떻게 봐도,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표정을 지어도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 제가 요새 열을 올리고 있는 공연이 있는데, 주인공 배우가 서너번 욕하는 장면에서 관객석에서 실소가 터집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닌데 욕하는 장면이 너무너무 어색해서 그냥 좀 웃겨요;
오늘 보면서 최광일배우님한테 보내서 욕하는것좀 배워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_=
(+++) 근데 오늘만 이랬을까요? 이거 개그물인가 싶을 정도로 웃기는 포인트가 좀 많았습니다;
래리역이 다른 분일땐 어땠을까 궁금해요.
2010.08.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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