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

2022.11.26 08:57

조회 수:643

...을 봤습니다.

제목의 ' 더' 가 무슨 뜻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한국어 어법에도 안 맞는 것 같고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요.

홍콩영화 호시절에 한참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은 같은 동네 살던 언니오빠를 보는 기분이 들어요. 일단 때리고 부수는 영화는 잘 안 보는데도 성장기의 일부를 형성한 느낌입니다.
저는 장만옥과 양조위파이고 양자경은 딱히 관심이 없었죠.
심지어 별로 미인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60대의 양자경 얼굴에서 미모를 발견할 줄이야. 물론 아기자기한 얼굴도 아니고 젊은 사람의 그 느낌 역시 아니고 아름다운 중노년 느낌입니다. 과학의 도움을 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이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묻어났어요. 시술을 받았다면 의사 심미안이 좋은 걸로.

영화는 90년대 느낌이 강합니다.
90년대 중국권 영화의 왁자지껄함에 90년대 중반 이후 한참 유행했던 여성의 자아 찾기, 그리고 연말 가족영화가 합쳐졌는데 거기 멀티버스를 뿌린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요.
박봉곤 가출 사건과 이안 감독의 영화들, 이름 모를 추석 특집 홍콩 영화들, 그리고 러브 액츄얼리가 떠오르더군요.
주제 자체는, 그 빤한 소리 하려고 그 소란을 떨었습니까? 싶은데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한 85점 정도요?

영화속에서는 양자경이 저하고 비슷한 나이로 나와요. 다 컸다고 주장하지만 너무 어린애 로 보이는 어린 성인 자식, 보살핌이 필요해진 부모, 이미 새로 시작하긴 늦은 듯한 자기 인생을 끌어안고 사는 나이죠. 그래서 이입하긴 쉬웠고요.

2시간 30분은 꽤 길게 느껴지더군요. 계속 같은 장면을 1시간 정도 반복해서 보여주는 기분이었거든요. 게다가 끝이 어떻게 날지 보이는 상황에서 같은 얘기 반복이라서 더 괴로웠어요.
저 말고 다른 관객들은 훌쩍훌쩍 울던데 말입니다.

별로 새로운 것도 없지만 언제나 먹히는 이야기를 좋은 배우로 만들었어요. 멀티버스 끌어들인다고 새로울 건 없습니다. 그냥 같은 머리에 머리핀만 바꾼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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