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에 있길래 중간은 하겠다 싶어서 봤어요.
배부르고 등 따신 소리 하는 미국 시트콤을 좋아합니다. 사브리나, 홈 임프루브먼트(아빠 뭐 하세요: 워낙 아는 사람이 없어서 원제로 씁니다;;), 아내는 요술쟁이, 아빠는 멋쟁이 이런 것들이요. 딱 디즈니 느낌인데 디즈니 애니는 싫어해요. 저한테는 둘 사이에 좁고 깊은 강이 흐릅니다.
딱 그 맥락에서 편하게 볼 것 같아서 열었는데...아이고...

감독은 노라 에프론. 웬만한 연애 이야기에는 꿈쩍 안 하지만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는 꽤 좋아합니다. 그 뒤로 나온 작품은 비슷하지만 어떤 날카로움이 빠져있어요. 노라 에프론 감독이나 각본이든 아니면 그 비슷한 다른 사람 작품이든간에요.



고만고만한 로맨틱 코메디의 완전한 끝물로 나온 작품 같아요.
니콜 키드먼이 맥 라이언을 연기하는 기분입니다. 니콜 키드먼은 공식 미녀입니다만 맥 라이언보다는 덜 달콤하고 덜 산뜻하죠.
이런 영화는 맥 라이언용 같아요. 한국 여자 아이돌들이 주로 어필하는 그런 매력을 금발 서양인 여자가 뿜어내는 건 별로 못 봤습니다.
니콜 키드먼 잘못은 아니고 딱히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닐 거예요 아마. 그런 내용으로 그런 연기를 하는 맥 라이언을 워낙 많이 본 것 뿐이죠. 샐리 역을 니콜 키드먼이 했다면 후속작들에 내내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잘못이 아니라면서 내내 배우 얘길 쓰게 되는 건 이런 영화들이 원우먼쇼니까 그렇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신 사람들 나오는, 화면 예쁘고 착한 얘기를 꽤 오랜 만에 보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네...음...이런 기분으로 봤어요.

시종 사탕과자색 니트를 입고 나오는 금발의 니콜 키드먼은 인간 사탕처럼 예쁩니다만, 그게 답니다. 

미국 호시절 시트콤 느낌이 아니라 예전 디즈니 애니 느낌이에요. 

저도 어릴 때 ' 아내는 요술쟁이' 를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미국인들에게는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급으로 공통 정서를 형성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영화 속에서는요.
리메이크하면 화제가 될 쇼가 뭐 있을까요. 하이킥? 전 얼마 전에 유투브 축약본으로 본 게 전부지만 모두가 그 얘기만 했던 것 같은 기억은 있어요.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 시계 리메이크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5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95
121663 프레임드 #261 [6] Lunagazer 2022.11.27 140
121662 드라마 ' 너를 닮은 사람(2021)' - 약간의 스포 [4] 2022.11.27 458
121661 담벼락 넝쿨은 그렇게 꼭 붙어있을까 가끔영화 2022.11.27 141
121660 Red hot chili peppers - Under the bridge [1] catgotmy 2022.11.27 135
121659 "더 크라운"은 왜 이리 재미없죠, 진짜 확실망 [8] 산호초2010 2022.11.27 711
121658 그 누구보다 먼저 추천하고 싶은 The English [4] Kaffesaurus 2022.11.27 537
121657 [넷플릭스] 귀엽지만 부족한 한방 ‘웬즈데이’ [8] 쏘맥 2022.11.26 651
121656 [왓챠바낭] 새삼스런 갑툭튀 서비스 개시, 추억의 일드 '스펙' 잡담입니다 [7] 로이배티 2022.11.26 581
121655 듀나IN...아이패드 vs 갤럭시탭 [1] 여은성 2022.11.26 436
121654 프레임드 #260 [6] Lunagazer 2022.11.26 119
121653 (초)겨울 날씨 [4] 왜냐하면 2022.11.26 245
121652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 대해 catgotmy 2022.11.26 241
121651 어제 처음 본 남자의 그렇고 그런 메일 [9] 어디로갈까 2022.11.26 836
121650 마테우스가 생각하는 독일 선발진 [12] daviddain 2022.11.26 400
121649 OneRepublic - Counting Stars [1] catgotmy 2022.11.26 120
121648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 [7] 2022.11.26 642
121647 애매했던 미스테리 스릴러, 돈 워리 달링 - 노 스포 잡담 [4] theforce 2022.11.26 383
121646 [넷플릭스바낭] 플로렌스 퓨를 즐기세요, '더 원더' 잡담 [20] 로이배티 2022.11.26 607
121645 넷플릭스 '데드 투 미' 1시즌. 책 몇 권. [8] thoma 2022.11.25 447
121644 [청룡영화제] 연말에는 역시 시상식!! [8] 쏘맥 2022.11.25 4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