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2014.08.01 18:38

아마데우스 조회 수:5305

이번 강퇴건과는 별개로,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는 "만능" 불편해요 강퇴 기능은 언제 누가 건의한 건지는 몰라도 좀 아닌 거 같네요. 경고제도가 없어진 이유도 궁금하고요.




전 아마 파릇포실이란 사람이랑 제일 자주 치고받고 한 사람 중 하나일 겁니다. 그래서 안 좋은 편견이 박힌 건지도 모르죠. 신고할 때(몇 주 된 걸로 기억합니다)도 반은 타당하다 생각해서 반은 미워서 그랬을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 듀게에서 그 사람에게 보이는 인정(?)은 좀 이해가 안 됩니다. 그 사람이 쓴 바낭성 글만 보신거라면 모를까. 도대체 대놓고 복돌이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인 사람이 어떻게 여기서 - 수위만 다르지 비슷한 소리를 하는 일베에는 날을 세우는 곳에서 이 정도로까지 동정을 받는지 전 이해가 잘 안됩니다. 


트롤이 아니었다고요? 하긴 엄밀히 따지면 트롤은 헛소리를 싸서 사람들이 열받게 하고 그걸 즐기는 거고, 그 사람은 그걸 즐기는 거였는지는 잘 모르겠으니 트롤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도대체 뭐가 다릅니까? 의도적인게 아니라 그냥 멍청해서 성/인종/국가차별적인 헛소리를 싸대면 의도적인 게 아니니까 봐줄 수 있는 건가요? 멍청한 사람이 그나마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면 쌍수들고 환영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뭔 지적만 하면 (저보다 훨씬 더 잘 지적해주신 분들도) 대뜸 트지퍼라고 싸잡아서 개무시하고. 이건 의도가 어떻든 트롤이 하는 짓이랑 별 차이가 없잖아요? 


사실 그 사람이 쓴 글들이 워낙 어록에 몇 개는 들어가겠다 싶은 명문이 많아서 그렇지 댓글들도 만만찮아요. 우리나라 사회 문제를 알리는/다루는/불평하는 글에 자주 댓글을 달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를 동정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다 "한국은 그냥 끝났음"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쓴 글들에서 주구장창 말하듯이 한국은 꿈도 희망도 없으니 이민 가라는 소린데, 언어든 돈이든 가족이든 그럴 처지가 안 되는 사람은 그냥 인생 망한 셈 치고 끝난 동네에서 빌빌거리고 살라는 소리로 보였거든요. 제가 삐딱한 건가요?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 (듣기로는) 영주권까지 따 놓고는 그런 소리를 하는데, 솔직히 그런 댓글들이 지적을 안 받길래 제가 다 의아해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4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7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18
121867 라디오스타 - 야예빈의 역습 [12] 자본주의의돼지 2013.02.08 5312
121866 오늘 토론회 트윗 촌평 베스트 5 + 오늘 토론의 명언 [8] soboo 2012.12.11 5311
121865 지난 봄에 정말 처음 들은 신조어, 에바 [22] nixon 2012.07.20 5311
121864 연인의 학벌(?)에 대한 거짓말 경험 [11] 잠시가면 2011.04.09 5311
121863 모임 참석여부를 문자로 알려달라고 왔는데 답장이 살짝 이해가 안갑니다. [11] chobo 2014.06.02 5311
121862 디키스 크로스 가방을 샀는데, 스물여섯 여자가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애들 것 같은가요? [9] 낭랑 2010.10.06 5311
121861 제가 사는 원룸에는 미친 놈이 삽니다. [13] ACl 2012.03.29 5310
121860 문대성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괴물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5] 푸른새벽 2012.04.20 5309
121859 인셉션에서 멜과 코브 질문 한 개만 할게요. <스포일러 당연히 있음> [35] art 2010.08.04 5309
121858 러브크래프트 괴물중 쇼고스 Shoggoth [5] Q 2010.06.24 5309
121857 뉴욕 타임즈에 실린 공주님 [23] amenic 2012.04.22 5308
121856 성남시장 당선자 대형폭탄 투척. "... 호화청사 팔겠다." [11] 고인돌 2010.06.09 5308
121855 무조건 용서하게 되는 연인의 멘트가 있나요? [29] 느타리포트만 2013.01.06 5307
121854 세계 공항 순위 [21] 공공 2012.06.27 5307
121853 제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대규모 학생운동의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긴박하고 처참한 상황) [18] Q 2011.11.20 5307
121852 아빠 어디가 뽕뽑기+텐트가격 [4] 자본주의의돼지 2013.02.09 5306
121851 거대도시에 살아서 좋은 점 (가벼운 욕설 주의) [36] loving_rabbit 2012.08.09 5306
121850 제가 비정상인 겁니까 사람들이 미친 겁니까?? [18] 도야지 2012.01.17 5306
121849 [사회뉴스] 서울대 생이 입사 후 받은 충격이라는데. [26] EEH86 2011.12.21 5306
121848 정신을 차리고 보니, s사이즈를 입을 수 있는 여성이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 [25] Paul. 2011.11.05 53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