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한 4개월정도 나와 살았고, 지금 한 달 정도 나와 살고 있습니다.

다시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으아 솔직히 들어가기 싫은거있죠^^;

 

집에 가면 제 방이 따로 없어요. 동생이랑 같이 방을 쓰거든요.

어릴 땐 몰랐는데 그게 점점 굉장히 불편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애먼 동생도 많이 잡고 흑;

 

지금은 좀 좁고 불편하긴 해도 (사실 그렇게 크게 불편한것도 모르겠습니다. 버너가 없다는거 제외하면... 어차피 밥은 주로 사먹다보니)

제 공간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샤워를 하는것도 좋고 캬캬 잠을 자는것도 좋고.

아무때나 엎어져 누울 수 있다는것도 좋습니다. 집에서는 왠-지 눈치보여요. 취업준비생에의 강박관념 때문인가 :)

 

빨래도 세탁기랑 세탁망만 있으면, 속옷도 간단히 손빨래 하면 되고.

집이 좁다보니 걸레질 몇번이면 족합니다. 쓰레기도 별로 나오는것도 없고. 분리수거하는거야 쉽지요.

 

지금이 참 좋아요. 아 편안해요. 누구의 터치도 간섭도 없이.

생각난김에 좀 더 적어보자면, 제일 좋을때가 언제냐면요,

요즘 거의 미쳐있는 블루베리 베이글과 콜드 오렌지 쥬스를 사들고 집에 들어갈때입니다.

먹으면서 좋아하는 노래 틀어놓고 미투질, 듀나질을 하거나 영어공부 하다보면 정-말 즐거워요.

새벽 2시까지 이러고 있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음...사실 계속 나와 살면, 또 나와살수 있긴 합니다. 알바도 하고 있고. 금전적으로 부담은 없어요.

하지만 그 돈을 모아서 할 어떤 계획들을 생각하면, 집에 들어가는게 맞긴 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8월 29일이 만기입니다. 으아.

다니고 있는 토익학원은 25일에 끗-나는데, 그 남은 4일을 뭘 할까 벌써부터 생각중이에요.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어느새 여름도 이렇게 끝나가네요.

갑자기 미스티블루의 '여름궁전'이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가사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이 좁은 원룸은 분명 제게 여름궁전이었어요.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1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16
12147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2.11.07 619
121471 <리사와 악마>,<empire of pain> [8] daviddain 2022.11.07 416
121470 남들 하는 건 다 해 봐야? [16] thoma 2022.11.07 720
121469 프레임드 #241 [2] Lunagazer 2022.11.07 125
121468 적선지대 (1956) catgotmy 2022.11.07 138
121467 [시즌바낭] 재밌지만 추천해주긴 영 그런 영화, '트래저디 걸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2.11.07 349
121466 킹스맨에서처럼 [1] 칼리토 2022.11.07 308
121465 이제 2찍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8] 도야지 2022.11.07 925
121464 [질문] 프랑스 영화 A Christmas Tale (2008) 에 나오는 흑백영화 [4] james 2022.11.07 214
121463 [경] 원로 가수 고윤하씨께서 결국... [축] [14] 로이배티 2022.11.07 995
121462 [OCN Movies] 드라이브 마이 카 (앗, 지금 시작했어요. 10시 26분) [8] underground 2022.11.06 459
121461 프레임드 #240 [6] Lunagazer 2022.11.06 144
121460 [아마존프라임바낭] 안 웃기고 몹시 긴장되는 코미디, '이머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2.11.06 431
121459 프레임드 #239 [6] Lunagazer 2022.11.05 150
121458 [아마존프라임바낭] 또 속았다!! 하지만 재미는 있는 '데블스 아워' 잡담 [6] 로이배티 2022.11.05 3407
121457 [謹弔] 만화가 정훈(1972~2022) [14] 예상수 2022.11.05 1078
121456 태극기 휘날리며 (2004) [1] catgotmy 2022.11.05 269
121455 이번생은 처음이라 [3] singlefacer 2022.11.05 507
121454 이태원 참사 사건의 비한국인 희생자 유족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 Sonny 2022.11.05 1068
121453 에놀라 홈즈 2 밀리바비브라운,헬레나본햄카터,헨리카빌 [1] 가끔영화 2022.11.05 4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