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23:42
- 덴젤 워싱턴이 참 젊고 타코타 패닝은 어리더라구요. 2004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은 무려 2시간 27분!!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맨 온 '파이어'라서 이렇게 만들어 보았어요. 라는 느낌의 포스터네요. 당연히 이런 장면 없습니다.)
- 역시나 끝내주는 능력자였으나 오랜 전쟁터 고생으로 멘탈 다 털리고 알콜 중독자가 된 아저씨가 나옵니다. 옛 절친을 만나러 멕시코시티를 찾았다가 '너 그렇게 살지 말고 이런 일이나 해 보겠나'라는 제안을 받아 갑부집 딸래미 다코타 패닝의 경호원이 되죠. 근데 이 딸래미는 부모에게서 덜 받은 사랑을 경호원 아저씨에게 갈구하고, '난 걍 월급쟁이 경호원이거든?'이라고 튕기던 우리 워싱턴씨도 곧 마음을 열고 행복해지죠. 하지만 결국 딸래미는 납치 되겠고. 우리 주인공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겠고... 뭐 더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하구요.
(오늘의 아저씨 & 소녀는 이 분들입니다.)
- 일단 이것도 한참 전부터 '언젠간 봐야지' 클럽에 등재되어 있던 영화였는데요. 여지껏 안 보고 있었던 건 런닝타임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액션 스릴러가 2시간 반이나 된대요. ㅋㅋㅋ 이렇게 긴 장르물 중에 재밌게 본 게 별로 없다는 경험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본 영화 때문에 덩달아 보게 됐네요.
그래서 이 기나긴 런닝타임을 어떻게 써먹나... 하고 보는 도중에 체크를 해봤어요. 일단 시작하자마자 '멕시코는 유괴 범죄가 이토록 극성이란다!'라면서 영화 내용과 아무 관련 없는 유괴 재연극을 5분 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들이 만나고 정을 쌓는 데 50분을 사용하구요. 유괴가 벌어진 후 주인공이 복수를 결심하고 행동에 나서기까지 또 30분이 흘러요. 결국 복수는 마지막 한 시간인 셈이죠. 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이입을 시키기 위한 빌드업을 충분히 하고 싶었던 거겠고 그 선택 자체는 합리적이니까요. 감정 이입이 안 되는 복수극 따위 무슨 재미랍니까.
(라다 미첼, 마크 앤서니, 크리스토퍼 워큰, 지안카를로 지안니니, 미키 루크 등 은근 튼실한 캐스팅입니다만. 다들 맡은 역이 하찮아서...)
- 그리고 그 빌드업은 꽤 괜찮습니다. 그냥 되게 기성품 설정들로 이어진다는 느낌이지만 그 기성품들이 나쁘지 않고. 또 덴젤 워싱턴과 다코타 패닝이 너무 잘 해주거든요. 원래도 둘 다 좋은 배우들이고. 덴젤 워싱턴의 연기력이 주인공을 허세 쩌는 장르물 히어로와는 살짝 다른 느낌을 줘요. 게다가 또 둘이 꽁냥거리는 게 그림이 상당히 좋습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어요. 그랬지, 다코타 패닝이 저렇게 요정처럼 예쁜 아역 배우였지... 하면서 봤네요. 아니 뭐 요즘 다코타 패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구요. ㅋㅋ 그냥 근작들 중에 본 게 거의 없습니다. 근 10년간 출연작 중에 '에일리어니스트' 첫 시즌 본 게 전부네요. 그리고 그 와중에 지금 촬영 중인 영화가 '더 이퀄라이저 3'??? ㅋㅋㅋㅋㅋㅋ 또 다시 짱 센 덴젤 워싱턴 액션물에서 만났군요. 아니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크한 표정으로 적을 고문합니다.)
- 문제는 복수가 시작된 후입니다. 이게 영 재미가 없는데요. 문제는 이렇습니다.
일단 우리의 덴젤 워싱턴은 짱 셉니다. 그냥 짱짱 세요. 그리고 멕시코시티는 치안이란 게 전혀 존재하지 않는 무법 천지라서 우리의 짱 센 덴젤 워싱턴이 그냥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다녀도 아무도 막아서질 않네요.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이고 총을 쏘고 심지어 시내 한복판에서 RPG로 경찰차를 날려도 괜찮아요. 그러다 보니 우리가 보게 되는 건 아무 긴장감 없이 전개되는 덴젤 워싱턴의 빌런 고문쑈입니다. 한 놈 잡아서 고문하고, 얻어낸 정보로 다음 놈들 잡아서 고문하고, 그 다음... 그 다음... 이렇게 거의 마지막까지 갑니다.
소올직히 말해서 이 고문쑈 퍼레이드가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패닝의 저 세상 귀여움이 초반 빌드업이 꽤 먹힌 거죠. 하지만 일이 이렇게 너무 쉽다 보니 그렇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도 않아요. 한 마디로 그냥 싱겁습니다. '액션' 없이 '고문'만 존재한다는 부분도 문제였구요. 비슷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해서 싸움이란 게 벌어지는 '테이큰'이 차라리 재미로는 훨씬 낫구나 싶더군요.
(시크한 표정으로 적을 고문합니다.)
- 결말도 좀 껄쩍지근합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다가 갬성 터지는 마무리로 가는데... 일단 그 반전들이 영 별로였어요. 영 가벼워서 그나마 초반 빌드업 덕에 존재하던 드라마의 무게감를 날려 버립니다. 그 반전이란 게 나름 큰 비극인데, 똥폼 연출 덕에 그 비극적 감정이 잘 안 살구요. 또 마지막 반전은 그나마 조금 전에 있었던 반전을 멍청한 헛짓거리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각본가님이 욕심을 좀 잘못 부리신 듯. 차라리 걍 우직하게 끝까지 가는 게 나았을 거에요. 그럼 런닝타임도 20분은 절약해서 보는 사람 부담도 덜고 좋았을 텐데요.
(짜장면 두 그릇에 짬뽕 하나 주문하는 듯한 표정으로 적을 고문합니다.)
- 바로 위에서 슬쩍 언급해 버렸는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토니 스코트의 연출입니다. 너무 과시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현란해요. 자살 시도를 하는 남자가 권총을 머리에 들이대는 장면을 그렇게 '스타일리쉬'하게 잡아 버리면 어디 감정이 살겠습니까. 정말 장면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나는 현란한 비주얼리스트인 것이드아아아!!!' 라는 연출들이 계속 이어지니 영화의 드라마가 하나도 진지해 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나마 이 영화에서 괜찮았던 장면들은 99%가 그런 연출 없이 그냥 차분하게 워싱턴과 패닝이 호흡을 주고 받는 장면들이었어요. 좀 아까웠습니다. 훨씬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당연히 총을 쏠 때도 시크합니다. 우리 워싱턴찡은 그냥 짱 세니까요.)
- 여러 측면에서 '아저씨'와 자웅을 겨뤄야할 성격의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면이 많거든요. ㅋㅋㅋ
원빈과 워싱턴의 캐릭터는 대략 비긴 셈 치죠. 둘 다 왜 그리 인생이 힘드신지 영화에서 설명이 없어서 별로 이입이 안 되구요. 그러면서 또 능력치는 환타지 캐릭터라는 점에서 비슷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워싱턴이 연기력으로 커버를 해주긴 하는데, 원빈은 너무 잘 생겼으니까요. (쿨럭;)
액션 측면에선 '아저씨' 쪽이 훨씬 나아요. 악당들 고문 당하는 장면을 즐기시는 취향이라면 이 쪽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요.
아저씨와 여자애의 관계, 드라마로 치자면 음... 둘 다 허술하긴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이 영화 쪽이 낫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그래도 빌드업을 꽤 충실하게 해주기도 하고. 또 배우가 워싱턴-패닝 아닙니까.
남의 나라 사람들 데려다 놓고 열심히 타자화 시키는 측면에선 역시 비긴 걸로 하겠습니다. 보면서 멕시코 사람들이 불쌍해지더군요. 중국에서 자꾸 한국을 영화에 등장 시키면서 계속 무법천지 생지옥 나라로 묘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게 매번 전세계에서 히트한다면 픽션이고 예술이고 그딴 거 따지기 전에 기분이 별로 좋을 것 같진 않군요.
음... 따져보니 대략 용호상박이라 뭐가 더 나은 영화인진 말을 못 하겠습니다. 그냥 취향 따라 다른 걸로!!
(두 배우의 좋은 연기와 시너지도, 이 정신 사나운 영화를 구원하진 못했습니다. 제겐요.)
- 대충 결론을 내자면.
괜찮은 재료들을 가지고 그럴싸하게 시동을 걸다가 중반부터 급격히 짜게 식어 버리는 영화였습니다.
기껏 괜찮은 드라마로 바탕을 깔아 놓고는 겉멋에만 신경 쓰느라 그걸 다 날려 먹어 버려요. 그렇다고해서 액션이 막 눈요기가 되는 것도 아니고. 긴장감이 넘치는 것도 아니면서 이야기도 허술 느슨한 구석이 너무 많구요.
어차피 나온지 18년된 영화라서 보실 분들은 다 보셨겠지만. 비교적 젊은 시절의 덴젤 워싱턴 간지 & 아역 시절 다코타 패닝의 요정 같은 미모와 훌륭한 연기를 다시 보고픈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아님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꼴 보기 싫은 놈들 이죽거리며 고문하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거나... (쿨럭;)
전 그냥 숙제 하나 더 끝낸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 마이클 베이 때문일까요. 이젠 뭔가 파파팡 터지는 가운데 슬로우 모션으로 죽상으로 하고 걸어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 같은 건 코미디 영화에서만 봐야 하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 되게 자주 나오거든요...;
이런 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전에 친구에게서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를 "내용은 개뿔 아무 것도 없지만 그냥 볼만해!" 라고 추천 받은 적 있는데요. 듀게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3편까지 나온다는 소식을 보니 괜히 1편을 봐야할 것 같은 기분이... 거긴 또 클로이 모레츠도 나오는 모양이네요.
2022.10.26 01:03
2022.10.26 02:42
고문 장면은 하도 반복되다 보니 말씀대로 무덤덤해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덴젤 워싱턴의 이죽거리는 연기도 점점 뭔가 훈련소 꼰대 교관 같고... 그래서 영 별로더라구요. 하다 못해 그 고문당하는 사람들이 뭔가 나쁜 짓을 하는 걸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으니까요. 분노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보단 겉멋이 강조되는 느낌. 그 하일라이트가 본문에 움짤로 올린 저 장면이었구요. ㅋㅋ 그리고 뭣보다 제대로 된 액션 없이 고문만 이어지니 이게 뭐하는 영화인가... 싶더군요.
오. 그 장르(?) 영화들이 세상에 참 많은데 가장 재밌게 보신 편이라니 정말 1편은 괜찮은가 보군요. 이것도 조만간 봐야겠습니다!
2022.10.26 07:03
2022.10.26 12:25
이퀄라이저도 두 시간이 넘길래 좀 늘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반응들을 보니 괜찮게 잘 뽑았나 보네요. ㅋㅋ 제 친구도 2는 좀 별로라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3편까지 만드는 걸 보면 돈은 벌었나 봅니다.
'어카운턴트'는 첨 들어보는 영화(...)인데 찾아보니 벤 애플렉에 안나 캔드릭. 제가 아는 게 뭔가 싶네요. ㅋㅋㅋ 이것도 기억해두겠습니다!
2022.10.26 07:58
이게 무려 리메이크더군요. 넷플릭스에 원작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영화는 그림이 화려한 것이 더 볼맛이 난다고 생각해서 이퀄라이저는 별로였어요. 너무 반복적이었고 너무 정석적이었고 그랬습니다.
2022.10.26 12:51
아예 원작은 소설이고 그걸 영화로 만든 게 두 가지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냥 그렇다는 것만 압니다. ㅋㅋ 원작 소설에서도 주인공은 거의 천하무적 금강불괴급 히어로라고 들었어요. 어찌보면 이 영화 버전 주인공이 좀 다운그레이드된 걸지도.
이퀄라이저는... 평이 갈리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생기네요. 일단 보겠습니다! ㅋㅋㅋ
2022.10.26 08:17
2022.10.26 12:53
노후 연금 ㅋㅋㅋㅋ 근데 그렇네요. 요즘 덴젤 워싱턴 그렇게 존재감 드러나는 영화가 드물지만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는!!
본 시리즈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시는 건 처음 보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기도 하네요. ㅋㅋ 맷 데이먼이 그렇게 액션에 재능에 있는 배우는 아닌데, 그게 촬영 스킬로 인한 파워업이었군요.
2022.10.26 10:49
토니 스콧의 스타일 과잉은 감독의 개성이고 장점이자 동시에 한계인 것 같습니다ㅎ
크림슨타이드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까지는 그래도 스타일을 이야기에 잘 녹였다고 생각했는데
맨온파이어는 좀 과하긴 했죠ㅎ
그래도 납치 장면의 연출은 영화관에서 본 이후에도 티비에서 할때마다, 그리고 OTT에서도 몇번 돌려 보긴 했습니다.
"응징"류의 영화 중엔 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고요ㅎ
이퀄라이저 1편은 이야기를 정말 간결하게 줄이고 액션만 살려서 안톤 후쿠아의 장점이 잘 드러난 영화죠.
다만.. 뭐 1편조차도 새로울 게 없던 이야기이긴 하고 2편은 1편과 비슷한 흐름이라.. 2편 보고 나면 굳이 연작으로 나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ㅎ
2022.10.26 11:11
2022.10.26 12:59
영화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락스타에서 만든 게임 '맥스페인3'이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더라구요. 이 영화의 그 '현란한' 화면 효과가 그 게임의 컷씬에서 내내 흘러나오더라는 게 뒤늦게 기억났습니다. ㅋㅋ 배경이 멕시코가 아닌 브라질이지만 대충 비슷한 이미지로 활용하기도 하구요.
납치씬 연출은 저도 좋았습니다. 그 '현란한' 게 어울리는 부분도 있고 어색하거나 과잉이다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의 현란함은 상황과 잘 어울리고 괜찮았어요.
뭐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팔리면 계속 나오는 거니까요. ㅋㅋㅋ '맨 온 파이어'를 보고 3편을 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아마 다코타 패닝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지만...
2022.10.26 12:45
마지막 첨부해 주신 움짤을 보니... 등이 따끈따끈 하겠군 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저정도의 폭발이면 폭발로 인한 뜨거운 공기 바람이 장난 아닐텐데 풀을 잘 먹여서 다렸나 양복이 전혀 변화가 없어!! 뭐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 ㅋㅋ
2022.10.26 13:00
전 저런 장면 볼 때마다 폭발 순간에 배우가 '움찔!' 해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합니다. ㅋㅋㅋ
뭐 요즘엔 거의 합성으로 처리할 테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2022.10.26 13:14
2022.10.27 08:29
2022.10.27 08:38
근데 이퀄라이저도 막 고문하는 게 나오는데요... 그냥 맞고 때리는 것보다 더 아파 보이는!! ㅋㅋㅋ
폭력 장면이 부담스러울 땐 차라리 옛날 총질 액션 영화가 낫더라구요. 맞고 때리는 것도 적게 나오고 나와도 요즘 영화보다 덜 아파 보여요. 하하.
2022.10.27 09:06
이 영화도 그렇고 아저씨도 그렇고... 그냥 여자애가 죽는걸로 끝나는게 훨씬 개연성도 높고 남자들의 행동에 정당성도 줄거같다는 생각이
2022.10.27 10:58
근데 그러면 마지막에 '감동적 투 샷'을 넣지 못하니까요. ㅋㅋ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납치 당했을 뿐 살아 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주인공의 동기를 여자애를 '구하는' 걸로 하는 아주 정석적인 방법이 있죠. 근데 이런 이야기 만드는 사람들은 더 강렬한 걸 원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둘이 서로 관계 빌드업하는 부분이 좋았고 후반부 복수 파트가 영 미지근하더군요. 액션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하고 반복되는 고문도 처음에만 임팩트가 있었지 나중에는 걍 무감각;; 엔딩은 나름의 갬성을 노렸는데 이것도 별로 효과적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같이 봤던 친구랑 둘다 실망했다는 감상을 나눴었죠.
말씀대로 너무 귀엽고 연기도 신동수준이었던 패닝양과 덴젤옹의 간지를 즐기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덴젤이 썬글라스 끼고 폼나게 걷는 모습은 토니 스콧이 제일 잘 찍었던 것 같아요. 뭘 찍어도 멋나게 찍는 분이긴 했지만 유독 시너지가 좋았죠. 그래서 같이 많이 했을테고..
이퀄라이저는 일반인 코스프레하고 살아가던 재야의 고수가 악당들 양학하는 류의 작품 중에서 제일 재밌게 본 편입니다. 어찌보면 안티 “너는 여기에 없었다”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여기선 화끈한 폭력으로 응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ㅋㅋ 클로이 모레츠는 출연비중이 높지는 않아요. 2는 아무래도 전작에 못미친다는 평이 많아서 스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