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4 17:48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엔 갈비뼈가 나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늑골 8번인지 8번 늑골인지 그렇대요.
부러진 상황도 진짜 웃깁니다. 다쳤던 쪽 어깨 때문에 재활의 불꽃 스트레칭을 시전 중이었는데요. 원래 침대에 엎드려서 하던 걸 애들과 놀아주다가 그대로 좀 딱딱한 바닥에서 하는데 한 곳으로 체중과 힘이 다 쏠린 거죠. 갑자기 '툭' 소리와 함께 몸이 내려 앉아서 당황. 일어났는데 살짝 따끔한 거 빼면 잘 모르겠어서 당황. 그리고 다음 날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었더니 부러진 게 맞다고 해서 또 당황...;; 그게 지난 주 수요일이었구요.
근데 또 며칠간은 누울 때, 일어날 때를 제외하곤 통증이랄 게 거의 없어서 걍 대충 살았거든요.
그랬더니 대충 산 것의 대가로 어제 오후부터 조금만 몸에 힘을 줘도, 그냥 걷기만 해도 살짝 욱신욱신.
첫 날 금이 갔던 게 낫기는 커녕 더 커지고 있구나... 싶어서 평소의 1/3 속도로 걸으며 상체 왼쪽에 힘을 안 주는 방법을 연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갈비뼈 나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건 깁스를 할 수도, 부목을 댈 수도 없는 거라 그냥 '최대한 쉬면서 6주 버티기' + 진통제 처방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출근은 해야 하고. 집안 일도 최소한은 해야 하고. 게다가 통증이 격렬한 게 아니어서 본격적으로 쉬어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 6주 버텨 보고 엑스레이 찍는 거죠.
가장 큰 문제는 재활 스트레칭입니다. 골절 판정 받은 그 날 저녁에 사알짝 해봤더니 따로 통증은 없길래 또 신나게 스트레칭을 했는데요. 지금 상황을 보면 결국 그게 부담이 된 것 같으니 이거 붙을 때까진 스트레칭은 못 하겠고. 자칫하면 몇 달간 재활 운동한 게 말짱 도루묵이 될 상황... 어흑. ㅠㅜ
암튼 그렇게 저는 유리뼈의 남자가 되어 직장 동료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골밀도 검사라도 한 번 받아 보라는데. 그냥 칼슘이나 열심히 먹으면 안 될까요? 라고 대꾸하는 중이네요.
가족분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너는 피로 골절일 것이다!!'라는 의학 추리 가동 중이시구요.
자칫하면 연구 재료 되겠어요. 대략 20대까진 병원에서 '넌 뼈 하난 튼튼하구나' 소리 들었던 사람인데 세월...
(이제 제 삶의 목적은 미스터 언브레이커블을 찾는 것!!!)
암튼 그래서 뼈에 좋은 음식. 뭐 이런 걸 찾아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대충 전부터 알던 대로 정답은 멸치와 우유로군요. 멸치를 갈아 우유에 말아 먹으면 될까요. 앤초비 라떼!!!
억울한 맘을 달래기 위해 지웠던 보험사 앱들 다시 깔아서 진단서 다 보내 놨구요.
이거 이러다가 자해 보험 사기꾼으로 블랙 리스트 오르는 건 아닐지. ㅋㅋㅋㅋ
올 봄에 '돈 많이 버는 꿈'을 꾼 이후로 계속 뼈가 부러지는 걸 보니 그게 보험으로 부자 되란 뜻이었나 봅니다. 허허허. 골절 특약으로 달리는!!!
그러니까 여러분.
평소에 앤초비 라떼 칼슘 열심히 드시고 건강 튼튼 어여쁜 뼈 잘 관리하시길 빕니다.
진짜 이것이 늘금인가 싶어 구리구리하지만, 보험비 받아서 아들 교정비 보탤 생각을 하니 보람도 있고 그렇네요. 우하하.
뭐 6주라고 하면 11월 말, 12월 초 정도이니. 어떻게든 올해 안엔 다 수습하고 말짱한 몸으로 2023을 맞아 보겠읍니다.
일단은 그게 제 올해 소망이네요. 참 소박하기도 하지... ㅋㅋㅋ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맥락이 전혀 다르잖아
2022.10.24 17:51
2022.10.24 17:53
화장실이 참 위험한 곳이죠. 나이 먹을 수록 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어서 화장실에선 각별히 거동을 조심하곤 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뭐 의사가 6주라고 했으니 그 쯤엔 낫겠죠!
2022.10.24 18:37
2022.10.24 19:24
2022.10.24 18:47
아악!!!! ㅠㅠ 정말 너무 안타까워서 뭐라 드릴 말씀이... 올해 액운을 다 없애고 남은 생을 무탈하게 사시게 될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회복 잘하세요. 일을 쉬지도 못하신다니 그게 제일 슬프네요.
2022.10.24 19:26
2022.10.24 19:10
이런 일이 다 있나요. 가족 분들이 얼마나 속 상하실지.
제가 골다공증 땜에 병원 다녀 보면 남자 중에도 골밀도가 낮아 병원을 온 분들을 봤어요. 검사 함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검색해 보셨겠지만 멸치나 우유, 치즈, 두부 다 좋은데 음식으로 칼슘 섭취를 하려면 좀 많은 양을 매일 먹어야 해서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보조제를 먹는데 칼슘과 그 흡수를 위해서는 비타민D도 드셔야 됩니다. 햇빛으로 충족시키기 힘드니까요.
저도 몇 년 전에 운전 중에 급정거로 안전벨트에 부딪힌 갈비뼈가 살짝 금간 적 있어요. 부러진 정도는 아니었어도 자세 이상하면 통증이 오래 갔고 통증이라는 것이 사람을 위축시키고 우울하게 하지요. 연달아 뼈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어떤 건지 알아서 문자 그대로 동병상련이네요. 당분간은 본인 몸을 아기다루듯 돌보시길.
2022.10.24 19:28
2022.10.24 19:20
2022.10.24 19:29
2022.10.24 20:11
2022.10.24 23:16
네 정말 더 이상 부자 되고 싶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라면서 보험사 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내일 쯤엔 연락 오겠죠!! ㅋㅋ
2022.10.24 20:13
2022.10.24 23:17
근데 희한하게 재채기 할 때도 별로 안 아파요. 웃기는 게 올해 한 번도 감기 걸리거나 이렇게 재채기를 한 적이 없는데 갈비뼈 다치고 다다음날 부터 재채기를 하네요. ㅋㅋ 앤초비 라떼! 꼭 이걸로 성공해 보이... 고 싶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과연. ㅠㅜ
2022.10.24 20:42
2022.10.24 23:18
그렇습니다. 대세는 멸치 라떼! 하찮은 말린 멸치 이런 거 말고 제주산 멜-라떼로 가 보겠어요. ㅋㅋㅋ
세 잔 이상만 아니면 괜찮다니 소중하고도 반가운 정보네요. 근데 그 잔의 기준이 뭘까요. 전 매일 그란데 한 잔이라(...)
2022.10.24 21:59
2022.10.24 23:20
제 뻘글이 문님 예지력 상승의 기쁨을 드렸다니 그것은 매우 보람찬 일이군요. 하하.
사실 요즘 되게 바쁜 기간이긴 한데 직종 특성상 몸을 쓰면서 바쁜 건 아니라서 그럭저럭 할만 합니다. 오늘도 지금 상태로 봐선 어제 저녁보단 그래도 좀 나아진 느낌이네요. 염려 감사합니다! 보란 듯이 6주 뒤엔 방방 뛰어다녀 보이겠어요. ㅋㅋㅋ
2022.10.25 09:44
저도 예전에 갈비뼈에 금이 간 적이 있었는데 말씀하신대로 기브스를 할 수도 없고, 어떻게 방법이 없어서 그냥 살살 생활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숨 쉴 때마다 아프고, 아파서 웃지도 못하고...
금이 간 게 아니라 부러진 것이면 더 심하겠네요. ㅠㅠㅠ
빠른 쾌유를 빕니다^^
2022.10.25 10:01
아, 아닙니다. 저도 아직은(?) 금 간 상태에요. ㅋㅋ 가벼운 금으로 출발했는데 처음보다 좀 더 아파진 걸 보니 확장 중인 것 같고. 아직 똑 부러지진 않아서 생활은 할만 해요. 더 심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봐야죠. 격려 감사합니다!!!
2022.10.25 09:52
아이고... 갈비뼈...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생활 속에 생기는 부상이 남일 같지 않네요.
나이가 들고 운동부족으로 몸이 약해지면서 젊고 건강할 때는 아무렇지 않던 일도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죠. 건강 관리 잘 하세요.
2022.10.25 10:02
올 초부터 '운동 좀 해야지!' 라고 결심은 하고 있는데 여기 부러지고 저기 부러지고 하느라 바쁘네요. 결심만 자주 하면서 실행을 안 하고 살아온 저의 부덕함 탓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제 외양간이라도 관리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영화처럼님도 건강하세요!!
2022.10.25 11:37
2022.10.25 11:43
홍화씨라니 이건 또 난생 처음 들어보는 아이템이네요. 역시 건강 식품의 세계는 넓기도 하죠. ㅋㅋㅋ 찾아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해요. 연말까진 반드시 멀쩡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 보려구요. 하하. 경아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2022.10.25 15:14
저런... 재미있는 것 실컷 즐기려면 건강이 최고입니다. 몸조리 잘 하셔서 빠르게 쾌유하시길 빕니다.
2022.10.25 18:13
네 감사합니다. eltee님도 늘 건강하세요!!
2022.10.25 22:24
2022.10.25 23:00
언브레이커블!! 미스터 언브레이커블을 주십시오!!!! (눈물)
2022.10.26 19:09
올해 다 액땜하시고 더이상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팔때문에 그렇게 고생하시더니
갈비뼈라니, 기약없이 견디셔야 하는군요;;; 골다공증 검사받으시고 부작용없는 영양제로 관절과 뼈건강 잘 지키셨으면
해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2022.10.27 08:44
골다공증 검사... 가 진지하게 땡기긴 하는데 받으러 가기가 너무 귀찮아요. 얼마 전 건강검진 때 받았음 좋았을 텐데 그땐 또 다치기 전이라. ㅋㅋ
감사합니다! 얼른 나을 게요!!
아... 저도 한번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나간 적 있는데, 저런...ㅜㅜ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