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웬만해선 짜증이나 화를 잘 안 내는 편인데, 미국 와서 새로 발견한(...) 빡침이 뭐냐면 절 처음 본 동양인이 대뜸 자기네 말로 (한국인이라도) 말을 걸거나 하는거에요. 왜 짜증이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그냥 듣자마자 열이 확 뻗치는 수준이에요. 아니 어느 나라 말이든 지껄이기 전에 Where are you from? 한 번 물어보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물론 제가 한국말을 하는 걸 그 전에 듣고 나서 말을 거는 거라면 (혹은 다른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 한국어로 말을 건다면) 아무 문제 없죠. 아무튼 지금까지 대학 와서 한 다섯 번 쯤 일어난 거 같은데, 지금 글 쓰면서도 짜증이 나네요 그냥. 차라리 보통 사람들이 기분나빠 한다는 Are you Chinese?는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아요. 솔직히 인구비율이나 확률상 그럴 가능성이 높잖아요? Balance of probability, little brother.


제일 답답한 건, 좀 웃긴데, 따끔하게 뭐라 하려고 해도 이 사람이 영어가 구린 건지 외국어를 하는 건지 알아듣기가 어려운 게 문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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