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8 21:57
1
원제: 노박사
한국제목: 007 살인번호
일본제목: 007은 살인의 번호 --> 70년대 재개봉 때 '007 닥터노'로 변경
홍콩제목: 철금강 용파 신비도 //// 철금강이 신비의 섬을 용감하게 쳐부수다
대만제목: 제7호정보원
2
원제: 애인과 함께 소련서 오다(원작 소설의 한국 출간제목)
한국제목: 007 위기일발
일본제목: 007 위기일발 *1 --> 70년대 재개봉 때 '007 러시아에서 사랑을 품고'로 변경
홍콩제목: 철금강 용파 간첩망 //// ... 간첩망을 ...
대만제목: 제7호정보원 속집
3
원제,한국,일본제목: (007) 골드핑거
홍콩제목: 철금강 대전 금수지 //// ... 금손꾸락과 대판 싸우다
대만제목: 007 금수지
4
원제: 우뢰공
한국,일본제목: 007 산다볼 작전
홍콩제목: 철금강 용전 마귀당 //// ... 마귀의 무리(=스펙터)와 용감하게 싸우다
대만제목: 007 벽력탄
5
원제: 너 두번밖에 못살아
한국제목: 007 두번 산다
일본제목: 007은 두번 죽는다
홍콩제목: 철금강 용파 화전령 //// ... 로켓 봉우리를 ...
대만제목: 007 뇌정곡
6
원제: 여왕직속 비밀정보부 직원
한국제목: 007과 여왕 -->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여왕폐하 대작전'으로 스리슬쩍 바뀜.
일본제목: 여왕폐하의 007
홍콩제목: 철금강 용파 설산보 //// ... 설산 요새를 ...
대만제목: 007 여왕밀사
7
원제,한국,일본제목: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홍콩제목: 철금강 용파 찬석당 //// ... 다이아몬드당을 ...
대만제목: 007 금강찬
이상으로 숀 코너리(+ 1) 시대의 007 영화제목들이었습니다.
*1 '머리카락 하나'가 아니라 '일발장전'할 때 일발을 붙여 만든 신조어.
우리나라도 일본제목 베껴쓴 걸 지금까지 그대로 쓰고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한자를 안쓰게 되었기 땜에 무슨 뜻인지는 사람들이 모른다는...
부록:
원제: 절대 안한다는 말 다시는 하지마쇼
한국,일본: 네버세이네버어게인
홍콩: 철금강 용탈 순항도탄 /// ... 크루즈 미사일을 용감하게 빼앗다
대만: 순익비탄
2024.02.08 22:11
2024.02.09 09:09
비슷한 이야기가 일본에서도 돌고있는 걸 봐서 그 오역제목도 일본걸 베꼈던 걸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아님 이야기 자체가 일본에서 수입된 농담일지도...
2024.02.10 10:37
이미 1959년 ドクター・ノオ라는 원제목 그대로 번역, 소개된 걸 봐서는 농담에 가깝겠네요
2024.02.09 01:45
철금강... ㅋㅋㅋㅋㅋ 웃기지만 뭐 사실 다른 나라 번역 비웃을 입장도 아니고 그냥 재밌네요.
2024.02.09 09:11
8자에 영화 내용을 압축했죠. 일관적으로 8자에 운율을 지키는게 고전소설 제목에서 쓰던 작명법을 따라한 것 같아요.
2024.02.09 12:05
재밌어요...
홍콩은 제목이 스포인 경우도 있는 건 아닌지...
2024.02.10 20:24
되게 흥미로워요 번역이라는 건 다른 국가의 언어들을 상호 일치시키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공백을 감수하고 끼워맞추는 한계가 있는 작업이라는 말도 실감하게 됩니다
첫편 "닥터 노"의 경우는 국내 잡지인지 라디오인지 기타 매스컴인지 어디선가 "의사는 필요없다"라고 번역이 나와서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007과 여왕"의 경우는 당시 개봉 때 뿌려진 전화카드 사이즈의 전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