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방청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당첨운과는 담쌓고 산 사람인데 어젠 하늘이(?) 도왔나봐요 ㅋㅋ

프로그램 시작한 이래로 두 번째 녹화라는데, 방청객 입장 관련해서 제작진이 우왕좌왕 하는 바람에 시작이 매끄럽지 못했어요.

 

그래도 공연은 참 좋았습니다. 이소라씨는 관록이 느껴지는게 정말 진행 잘하시더라구요. 어제 3, 4회 분 녹화를 연달아 하느라 리허설부터 시작해서 10시간 이상을 공연장에서 보냈을텐데, 흐트러진 모습도 없이 참 멋졌어요. (그리고 TV로 볼 때 보다 더 예쁘고 날씬하시더라구요 ^^)

 

첫번째 게스트로는 이정이 나왔고, 노래도 잘하지만 입담이 좋았습니다. 방청객 사연을 보고 즉석으로 작사,작곡을 해서 노래를 들려주는데 센스가 있어서 다들 많이 웃었어요. 인상적이었던건 본인이 청소년시절에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꼭 나가고 싶었었는데, 2003 20살 되고 데뷔하니 프로포즈가 없어졌다고. 그래서 어제 자기한테는 이소라의 첫번째 프로포즈였다고 하더라구요. 이소라씨 살짝 감동하는 눈치 ㅎㅎ

 

두번째  나왔던 게스트는 정인. 성량 종결자답게 공연장 천장까지 쩌렁쩌렁 할 정도로 멋진 가창력을 선보였어요. 방청을 함께 간 일반인(?) 남자는 원래부터 정인을 좋아했지만 어제부로 모름지기 가수는 노래를 저렇게 해야한다계속 말하고 다님 -.-

 

근데 정인씨 좀 4차원이더라구요. 아마 본방에서는 거의다 짤릴 것 같은데, 이상한 고무장갑을 가지고 나와서 자기가 만든 발명품이라며 몇 십분을 얘기할 때 지루해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그 때 이미 밤 11시가 다된 시점이라 조는 사람들 속출;; 그래도 웃겼던 건  정인씨가 이소라씨에게 고무장갑을 끼우니까 이소라씨가 자기는  손발이 트롤이라 잘 안들어간다고 ㅋㅋ

 

어쩌다가 가수 섭외관련해서 이소라씨가 권한이 있느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제작회의에도 참여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포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데 현재는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어서 못그러고 있다고..그게 다 나는 가수다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 수 없게 되버렸다며, 차라리 꼴찌해서 떨어지면 MC자리에서도 물러날 수 있을거라고 말하는데, 정말 나는 가수다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 같았어요. 아마 이건 본방에서 편집될 듯?

 

나는가수다의 이소라씨 매니저 이병진씨도 왔어요. 추리닝만 입고 방청객 석에 앉아있었는데, 이소라씨 처음에는 몰랐나봐요. 이병진씨가 방송 잘하는지 걱정되서 왔다고 말했는데, 두사람이 방송 일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꽤 신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친하다는 차원을 떠나서 뭔가 끈끈한게 느껴짐.’

 

중간에 소통이라는 짧은 코너를 끝내고, 11시가 넘어서 박재범군의 등장!

 

세상에 릴웨인의 6’7’을 보게 될줄이야!

원래 자작랩에는 방송 불가용 단어들이 많이 섞여있는데, 어제는 센스있게 가사를 바꿨어요 ㅎㅎ

요건 원 버전

 

 

 

 

이소라씨가 재범군 많이 이뻐하더라구요. 탈퇴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건지, 아님 그 이후로 그렇게 된 건지는 몰라도 유투브에 올라왔던 Nothing on You 동영상에 관해서도 소상히 알고 있고, 소개 전에 본인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이 사람을 표현할 때 떠오르는 단어는 거침없음이라고. 어린 나이에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에너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박재범이 6’7’ 랩하고 비보잉 잠깐 선보이니 멋있다는 말 연발하다가 토크를 나누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귀여워서 우쭈쭈쭈 하는게 보였어요. 소라언니 표정 = 완전 내 표정 ㅋㅋ

새앨범 타이틀 Abandoned 무대를 못봐서 아쉽긴 했지만, 앨범 수록곡 하나와 믿어줄래를 remix해서 밤 12시에 푸쳐핸접 푸쳐핸접 외치며 마지막까지 방쳥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무대를 내려가는 박재범을 보며 이 친구 솔로로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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