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특정한 주제들에 한해서는 위키피디아에 비해 (내용의 신빙성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일단 읽을 '양' 자체가 많기도 하고,  뒷담스러운 얘기가 가감없이 마구 적히는게 재밌기도 해서 가끔 들어가서 시간을 때우긴 하는데...

 

내용 옳고그름을 떠나서 매우 자주 발견되는 어떤 서술방식?이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이를테면 이런거죠. "...해라" "...하도록 하자" "...해야 할 것이다" "...하는건 말도 안되는 것이므로 주의하자"  작성자가 일방적으로 자의적인 가치판단을 해놓고 저런 식으로 괴상한 맺음을 하는게 너무 많아서 아마도 전부 수정하는 건 이젠 불가능해보일 정도.

 

'이 글을 읽는 너는 마땅히 이렇게 하도록 하라'고 준엄하게 진지먹고 써놓은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왜 그걸 니 맘대로 위키에 그렇게 써놓는데...-_- 라는...물론 대개는 말도 안되는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많죠.

 

저 많은 문서들이 다 동일인에 의해 쓰여진 것은 아닐진대 신기할 정도로 반복되는 현상이더군요. 엔하위키에 진지하게 진짜 백과사전에 준하는 공신력을 요구하는 바보는 없겠지만, 저렇게 쓰면 안된다는건 기본 아닐지. '이런 희한한 얘기는 어디서 가져온걸까'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그러니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준의, 마치 중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가 초등학생인 동생을 보며 '후후 난 이제 다 컸는걸'하며 훈계하는 느낌의 우스꽝스러운 마무리가 나오면 김이 팍 새면서 읽었던 모든 내용에 대한 신뢰마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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