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9 08:30
애하고 함께 가는 묶음 여행이었고 서유럽 쪽이었습니다.
오랜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도시들이었어요. 관광지를 도는 겉핥기 구경이기는 했으나 참 좋더군요.
다녀오고 한 열흘이 지난 지금, 거리와 가게와 특히 빵을 좋아하는지라 심지어 휴게소의 크라상까지 무척 생각납니다.
돈 모아서 또 가고 싶죠.
거기가 생각날수록, 아니 유럽은 왜 그렇게 잘 사는게야? 왜 그렇게 세련되고? 인종이 정말 차이를 만드는 건가? 이런 의문이 드네요.
산업화가 앞섰고 식민지 덕을 보아서 그런가. 그렇다면 다 깨지고 다시 일어섰다는 독일은? 뭐 이런 의문들을 풀어줄 책이 있을까요?
물질적 안정이 뒷받침 되어 그런 분위기가 가능하겠지만 그 문화의 우아함이 참 기죽게 하더군요.
다시 여행간다는 것도 그래요. 부잣집 친구 집에 놀러가겠다는 생각과 비슷하다는 복잡한 심리가 생기네요. 그래봤자 거기 구경하고 밥 먹고 올 걸 일도 없이 몇 백만원 쓰고 올거냐? 뭐 이런 생각...
유럽 가기 전에는 듣기만 하고 책에서 읽기만 했던 인물들과 장소를 떠올리며 그 장소가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면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장소들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들 해 보셨나요?
2010.08.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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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0 11:46
저는 유럽다녀와서 \'아, 여기도 그저 사람사는 동네일 뿐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ㅋ 패키지여행과 배낭여행의 차이일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