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트위터에서 주절주절 떠들었던, 대부분 며칠 지난 뒷북이지만 듀게에선 못 본 듯한 잡담들.



1.
일단 생활 경제 이야기.
지난달부터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린 "절전형 전기 난로". 

절대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집은 그거 돌리다가 결국 전기세 누진세 폭탄 맞았습니다.
지난달 전기세가 x만원이었는데 이번달 전기세가 2십x만원.
컴퓨터나 전기장판은 오히려 평소보다 덜 썼는데도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도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나보군요.

kbs뉴스. "절전형 전기난로, 알고보니 전기먹는 하마" 
http://news.kbs.co.kr/society/2011/01/11/2224957.html



그냥 비슷한 모델도 아니고 바로 우리집에서 구입한 그 모델이 뉴스에 등장하네요.

세상에, 한달동안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한달정도 전에 나온 상품이었으니 이제 슬슬 첫번째 전기세가 나올 때이고,
집집마다 누진세 폭탄에 놀란 소비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기사도 나는거겠죠.
게다가 유래없는 한파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버리니 일은 더 커지는 것이고요.

이번 여름 에어컨을 그렇게 틀어도 전기세가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이 없는데.
저야 괜찮지만 (전 오히려 이 난로 없는 게 더 편해요.)
옷을 꼭꼭 껴입고 집을 꾹꾹 방풍하고도 추위에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켤수도 없고 안켤수도 없고 진퇴양난.



2.
짐 캐리의 SNL 블랙스완 패러디.
입이 대체… 짐 캐리 당신은 역시 위대하십니다.





3.
이번달 뉴요커지의 표지는 스파이더맨 뮤지컬.

헐리우드리포터: New Yorker Cover Spoofs 'Spider-Man' Musical
http://www.hollywoodreporter.com/news/yorker-cover-spoofs-spider-man-70502



대체 얼마나 난리이길래 이렇게 꾸준한 화제가 되는지,
이젠 정말 궁금해서라도 보고 싶을 지경입니다.
뉴욕에 있는 분들이 부럽군요. (?)



4.
뉴욕 얘기 나와서 말인데 
Museum of the Moving Image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기사. 
http://www.nydailynews.com/ny_local/queens/2011/01/12/2011-01-12_museums_premiere_moving_image_is_reimagined.html

홈페이지를 가보니 새로 지었다는 건물이 정말 근사하네요.
http://www.movingimage.us/



별 생각없이 눈에 띄는 문화예술 관련 소식들을 모아놓고 보니까
우연찮게도 하나같이 뉴욕이랑 관련된 뉴스들이네요.
좀 고깝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5.
World's Crankiest Film Critic Makes Annette Bening Cry at Awards Show 
http://gawker.com/5730615/

"토이스토리에 Bad를 준 유일한 평론가"로 악명높은 아몬드 화이트가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를 아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또 뉴욕이냐. -_-;)
다렌 아르노프스키나 미셀 윌리암스는 대놓고 말싸움을 하고,
아네트 베닝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와,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키보드 워리어의 기질이 있군요.

점잖만 떠는 것보다 솔직한 게 좋다고들 하지만,
이정도 되면 평론가의 개성 정도로 옹호해주기엔 도를 너무 넘은 듯.
그냥 튀고 싶은 사람일까요?

근데 가장 궁금한 건 어떻게 이 사람이 평론가 단체의 회장이 되었는가입니다.
동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또 평판이 다르려나요.



6.
"1977 Making-Of Documentary for STAR WARS" 
http://collider.com/star-wars-making-of-documentary/69515/

추억돋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삼부작 홍보영상. 
하지만 스페셜 에디션만을 고집하는 루카스 영감 때문에 추억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그러나 블루레이가 출시되면 저는 또 입을 헤 벌리고 통장을 깨서 좋다고 그걸 사오겠죠. 흑흑흑.



7.
데이빗 핀처가 리메이크하는 '용문신을 한 소녀'의 주인공
루니 마라의 W 매거진 화보입니다.

영화 스틸은 아니고, 용문신을 한 소녀의 주인공 리스베스 살란더를 컨셉으로 한 화보라네요.
영화 홍보도 겸한 셈이니 거의 이 이미지대로 등장한다고 보면 되겠죠?
눈썹 때문인지, 스웨덴판의 누미 라파스보다 조금 더 어둡고 쎄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리스베스 특유의 공격적인 느낌은 누미 라파스가 더 어울렸는데...
기사를 보면 원작보다도 리스베스를 더 공격적으로 묘사할 거라고 하니(!)
아직까지는 걱정보다 기대가 더 앞서는 작품입니다.

 






좀 더 많은 사진과 기사는 여기로:

http://www.wmagazine.com/celebrities/2011/02/rooney_mara_girl_with_the_dragon_tattoo_lisbeth_salander_ss#slide=1

http://www.wmagazine.com/celebrities/2011/02/rooney_mara_girl_with_the_dragon_tattoo_film




8.
마지막으로 전시회 추천 하나.
코르다 사진전 좋더군요.

전 체 게바라 사진 한장으로만 울궈먹는 그저 그런 바가지 전시회일줄 알았는데,
(심지어 제대로 된 미술관도 아닌 코엑스 "임시" 전시공간이라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최근들어 가장 좋은 사진전이었어요.
여러 다른 버전으로 전시된 체 게바라의 그 사진은 물론,
쿠바 혁명 광장의 근사한 여인들과
물 속을 노니는 피델 카스트로의 수중 사진(!)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까지 이 분이 체 게바라의 그 유명한 사진을 찍은 작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패션 사진, 상업 사진도 많이 찍던 분이더군요.
죽었을 때도 술과 젊은 여인이 옆에 있었을 정도라니,
쿠바와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였던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전시회에 있던 사진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눈에 띈 이미지인데,
맘에 들어서 올려봅니다.

Korda y el valioso negativo © Marcos López



전시 정보는 여기에:
http://www.kordaphoto.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1
121139 홧병 나서 이번 올림픽 못보겠음 [52] 새우눈 2012.07.31 5179
121138 고대 성추행 사건은 한국판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12] 듀게잉여 2012.05.23 5179
121137 카카오톡 할 때 약간 짜증나는 행동들.. [17] poem II 2011.11.24 5179
121136 방심하다가 뒤늦게 알게 되는 사실들... [36] DJUNA 2011.08.12 5179
121135 이외수씨가 인기있지만 문단에선 [12] troispoint 2010.11.13 5179
121134 이어령이라는 분 대단한 건가요. [17] anaphylaxis 2010.10.23 5179
121133 뉴욕 지하철 vs. 서울 지하철 [20] Gaudi 2010.09.16 5178
121132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흑역사 ^^ [23] 감동 2013.02.28 5177
121131 무서운 화장품 쇼핑, 무서운 미용실 [19] 삼각김밥 2012.10.14 5177
121130 올해 최악의 광고... 저는 이거 할래요. [16] 달빛처럼 2012.06.21 5177
121129 [펌] 에베레스트의 불편한 진실 [6] 01410 2011.11.20 5177
121128 한류가 일본을 덮친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를 일류가 뒤덮고 있는 거 아닌가요 [27] 사과씨 2011.08.07 5177
121127 아빠는 간지남. [22] 말린해삼 2011.04.18 5177
121126 태어나서 가장 충격받은 과학적 사실 - 뇌라는 건 정말 이상한 거군요. [14] 불별 2011.04.04 5177
121125 파우스트 번역본 추천 부탁드립니다. [4] Aem 2010.11.15 5177
121124 현빈은 대사를 맛깔스럽게 쳐요. [12] 감자쥬스 2010.11.20 5177
121123 (세월호) 전화통화만으로 자신의 딸과 30명의 아이들을 살린 아버지 [5] soboo 2014.05.11 5176
121122 대체 왜 이렇게 일을 제대로 못하는 거죠? [16] 가르강튀아 2014.04.21 5176
121121 결혼에서 승자따지는 농담의 불편함 [34] 닌스트롬 2013.05.15 5176
121120 [문과생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질문] 난수 발생은 어떤 원리인가요? [26] 머루다래 2012.04.05 51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