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afe.naver.com/move79/456151
저도 퍼온 글이고, 원본글은 카페 가입해야 볼 수 있어서 진위확인은 할 수 없었던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

고참들과 간식 먹다가 폭행 당해 숨진 일병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저 기사를 보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친한 친구의 처남이었네요. 

저 처남은 친구 결혼식 때 초등학생이었던 늦둥이 외아들이었는데 저런 사고를 당하다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후 기사에서도 사고관련 내용이 조금 업데이트 되었던데 어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와는 너무 거리가 머네요. 

하다 못해 초기 기사에는 질식사로 나왔었죠. 



친구 처남은 12월에 입대해서 2월엔가 의무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답니다. 

의무병들은 본부 소속인데 이 부대의 의무병들은 외진 곳에 의무병들만 별도의 생활하고 있어 제대로 감독할 수 없는 곳이었답니다. 물론 관리하는 하사가 같이 생활을 했지만... 

그런 곳에 배치되어 처음엔 잘 생활하다가 3월 부터 구타와 잠 안재우기가 시작되었는데, 참고로 친구 처남은 키가 170이 안되고 몸도 삐쩍 말랐답니다. 누가봐도 허약해 보이는 체형이었죠. 

그래도 참고 견뎠는데 결국 이런 사단이 난 겁니다. 



고참 중에 6월에 제대하는 병장놈이 제일 악질이었나 봅니다. 

의무병들을 관리감독하는 하사보다 나이가 더 많고 말년이라 지 멋대로고, 그러다 보니 밑에 애들도 같이 처남을 괴롭혔나 봐요. 하다 못해 관리감독해야 할 하사 새끼까지 처남을 때렸답니다. 



사고 당일도 이 자식들이 처남을 괴롭히려고 만두 사다가 입에다 계속 쳐 넣었답니다. 

그러면서 말을 시키는데 입안에 만두가 가득한데 말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처남은 일부러 만두를 삼키게 되고 그 상태에서 구타가 이뤄지면서 처남은 바닥에 쓰러졌답니다. 

보통 이런 상태면 그만 멈추고 애 상태를 봐야지. 의무병이란 놈들이 처남이 쇼를 하는 것처럼 보였나 더 때렸답니다. 그런데 처남이 오줌을 싸게 되고 바로 뇌사 상태로 갔나 봐요. 

오줌 싸는 것을 보고 이 개새끼들이 그제서야 뭔가 상황이 안좋게 돌아 가는 것을 느끼고서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이 된겁니다. 

바로 가족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져서 친구의 매형 (의사)이랑 병원으로 달려 가서 상태를 봤는데 온 몸이 멍 투성이었답니다. 

부대에서는 뭔가 축소하고 덮으려고만 하니까 친구의 매형이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연대장에게 압박들어가고, 군법무관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 중이신 외삼촌을 통해 압박 들어 가니까 그 후로 헌병대에서 구타에 가담한 자식들 전부 찾아 내고, 사태 처리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오더랍니다. 



조사하다 보니 형식적으로 행해지는 소원수리 한번 한 적이 없답니다. 



저나 친구나 군대 다녀왔고, 아무리 군대가 좋아져도 군대에서 구타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친구가 부검할 때 가족 대표로 들어가서 봤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었답니다. 

외부인이 알아차리기 쉬운 얼굴만 빼고... 



제수씨를 비롯해서 처갓집은 온가족이 지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상황이구요. 



구타한 새끼들 특히 그 악질 병장새끼는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 보면서 그 처남이 영내에서 사망하고, 친구네처럼 힘있는 인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네요.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욕설이 들어간 점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화가 가시지 않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6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359
120999 무한 반복중인 노래 [15] ticia 2010.06.08 5189
120998 <긴급> 라인 색상 바로 피드백 주세요. (수정) [20] DJUNA 2010.06.04 5189
12099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말년에 사고(응?!)를 쳤다? [32] chobo 2014.06.20 5188
120996 세월호 사건에 대한 소설가 김연수의 글 [4] 윤주 2014.05.18 5188
120995 삐삐 쓴다던 최강희가 [14] 푸른새벽 2012.02.01 5188
120994 한국이 유독 층간소음문제가 유별난 이유에 대한 전문가적 고찰? [17] soboo 2011.03.29 5188
120993 <소셜 네트워크> 등장인물들 실사 [11] morcheeba 2010.11.20 5188
120992 풍산개 홍보를 위해 길고양이를 일부러 죽였다네요. [16] Veni 2013.02.22 5188
120991 양의 탈을 쓴 늑대 -진중권 [10] 2Love 2010.07.10 5188
» 28사단 윤일병 사건이 공개될수 있었던 이유 [8] 치이즈 2014.08.01 5187
120989 서남수 장관 라면 먹방의 진실 [11] 참여 2014.04.21 5187
120988 민음사가 직원 6명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하네요 [5] tangram 2014.03.06 5187
120987 지금은..에서 고아성과 담배 [1] 가끔영화 2016.06.18 5186
120986 카라 새 멤버 확정 [11] 닥터슬럼프 2014.07.01 5186
120985 싸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술먹어 [8] refrain 2012.09.20 5186
120984 대단한 화장품 ... [33] nobody 2011.04.05 5186
120983 제임스 프랑코가 많이 하는 건 그 뿐이 아니에요. [16] 머핀탑 2010.09.08 5186
120982 [듀나리뷰랄라랄라] 포화 속으로 [10] DJUNA 2010.06.11 5186
120981 타블로 사건을 보면서 느낀점.. [4] 죠 죠 2010.06.11 5186
120980 최근에 만화방 가보신분 있으신가요? (영등포 일대?) [24] elief 2012.09.11 51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