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윙 얘기나 해봐요.

2010.08.22 22:12

빛나는 조회 수:5028

 



듀게에 웨윙 팬들 많으신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웨윙은 훌륭하다라고 단순하게만은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작품이죠.

웨윙은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꿈꾸지만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죠. 

제드 바틀렛 같은 대통령이, 아놀드 비닉같은 공화당 대선 주자가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요? 


민주당원들인 웨윙의 구성원들과 대립되는 공화당의 사람들조차 특별하게 

악인으로 그려내기보다는 그들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지켜내기 위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런면에서 당연히 매튜 산토스가 당선되길 바랐지만 아놀드 비닉을 한 순간도 미워할 수가 없었지 말입니다.


웨스트윙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나만 꼽는다는 건 너무 고약한 일이지만 해외팬들 사이에선  조쉬 라이먼의 인기가 압도적이라죠?

전 가장 정이 갔던 캐릭터는 토비였습니다. 사회성 부족으로 인간관계에는 다소 서툴어보이지만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노숙자의 장례식을 치뤄주는 에피라던가...

섬세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꽤 있었죠. 쌍둥이 출산하는 날 울던 모습이 아직도 찡합니다ㅠㅠ


기억나는 에피들 몇 개를 꼽아보자면, 일흔이 넘은 상원의원이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밤을 꼬박 세워가며 Filibuster를 실시했던 것, 

총상을 당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조쉬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망명을 신청했던 북한의 피아니스트, 산토스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던 에피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일 가슴에 남는 건 미세스 랜딩햄의 장례식이 있었던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죠. 아 9/11 사건으로 긴급하게 편성된 Isaac and Ismael 도 좋았어요.

리오 맥게리역의 존 스펜서님이 돌아가신 것이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고, 마가렛이 슬퍼하던 모습이 되게 찡하더군요ㅠㅠ


매튜 산토스가 대통령이 된 것을 오바마와 연관 짓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젊고 섹시한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공유하고 있으니 말이죠.


몰라요 쓸 얘기가 되게 많은데 영 정리가 안되네요. 


 

맷 산토스와 버락 오바마 


  

시즌7 막바지에 샘 시본이 돌아왔을 때 저도 모르게 만세 삼창을 외쳤습니다.

웨스트윙에서 비주얼을 맡았던 샘 시본. 이 드라마는 롭 로우의 재기작(맞나??)이자 재발견이기도 했죠.




나 이 연애 찬성일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5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59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888
120955 이사를 다녀서 나쁜 점 그 외의.. [4] Apfel 2010.08.22 3039
120954 <오늘을 즐겨라> 나름 재밌게 봤어요. [5] Paul_ 2010.08.22 2069
120953 쿠폰으로 피자, 치킨 시킬때 왜 미리 말해달라고 적어놓은거죠? [9] 달빛처럼 2010.08.22 4578
120952 부족한 수입을 메우려는 심리 [3] 가끔영화 2010.08.22 2419
120951 어쿠스틱 기타 초보에게 조언 좀 주세요. [5] 형도. 2010.08.22 2354
120950 여성분들은 패션에 관심 많은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20] 자본주의의돼지 2010.08.22 5213
120949 집 구할 때 꼭 한번은 들어보는 괴담 [14] Johndoe 2010.08.22 3570
120948 아버지와 장남과의 관계.. [5] 지루박 2010.08.22 2950
120947 [질문]아메리카노 한 잔 했습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 거리네요. 해결 방법은? [7] 도돌이 2010.08.22 2962
120946 [꺄악] 신고합니다. 등업고시 통과. [7] moa 2010.08.22 1841
120945 지방민의 공연 관람 [5] 크로이 2010.08.22 1943
120944 오다 유지 결혼;;;; [14] sophie 2010.08.22 7246
120943 나는 가면 쓰는 남자. [2] 자본주의의돼지 2010.08.22 1832
120942 상왕십리역 화장실 [3] 01410 2010.08.22 4296
120941 축가 추천 좀... [7] 익묭 2010.08.22 2488
120940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좋아하시는 분들 혹시 있으시나요? [12] 교집합 2010.08.22 2555
» 웨스트윙 얘기나 해봐요. [15] 빛나는 2010.08.22 5028
120938 단편영화 추천해주세요. [8] 아.도.나이 2010.08.22 2193
120937 터미네이터 4 이야기랑 슈마허의 벤츠광고 [11] 폴라포 2010.08.22 2841
120936 듀나인-당뇨환자의 임플란트 [19] 마르타. 2010.08.22 53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