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3개월, 탈중 9개월

2022.08.15 14:48

soboo 조회 수:761


1. 금연

담배를 안 핀지 3개월이 되었어요.

전에 두어번 금연을 시도했었을때보다 굉장히 스무스하고 편하게 금연중인데요.

비결은 단 하나 금연검입니다.


나의 금연결심은 그리 대단한게 아니었어요.

어느날 아이패드로 뭔가를 보던 중이었는데 그게 웹페이지였는지 유툽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간 ‘니X레X’ 라는 금연검 광고가 떴어요. 

이리 저리 찾아보니 그럴듯 해보여서 그 날 바로 구해 남아 있던 아이코스 히츠 다 피고 난 뒤부터 씹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하루 3~4개 정도 씹다가 2주차부터는 하루에 한두개 정도 씹고 곧이어 하루에 한개, 한달이 지나니 2~3일에 한계를 씹고

현재는 아주 가끔 흡연욕구가 올라오면 씹어요. 


참고로 나는 하루 5~8개피 이하로 피던 라이트 스모커였습니다. 그것도 최근 5년간은 쌩연초가 아니라 궐련식 전자담배의 말이죠. 


3개월간 담배 인피니 좋은점?  외출시 챙겨야할 물건이 줄어 들었다는게 가장 크고 외부에 있을때 흡연장소를 찾아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게 가장 좋아요.

건강? 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때와 목이 좀 결리던건 확실히 덜한거 같습니다. 


아마 중국에 있었으면 금연 결심이 쉽지 않았을거 같은데 중국에 비해 한국은 여러모로 흡연이 불편한 상태라 

귀차니즘이 삶의 원동력인 나로서는 ‘아 귀찮고 짬나서 담배 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2. 탈중

중국을 탈출?한지 9개월이 넘었어요.

중국음식은 별로 생각 안납니다. 하지만 상해라는 도시는 많이 그립네요.  다채로운 도시의 풍경, 걸었던 길들, 친구들과 나눈 시간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상해풍경은  올드 타운에 반세기가 넘는 수령의 플라타너스가 즐비하게 우거진 왕복 2차선 도로들입니다.  지금처럼 한여름에는 초록색 터널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지요.

낮에도 멋지고 밤에도 멋집니다. 


지금은 서울도 전임시장 10년을 지나며 많이 좋아졌지만 상해는 1990년대 처음 갔을때부터 주욱 도시 안에 역사와 문화의 켜가 잘 쌓이고 보존이 되어 있오면서 동시에

새로운 것에 대해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도시였거든요. 

그래서 문득 문득 향수가 밀려 옵니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서울인데 타국의 또 다른 도시에 대해 향수를 느끼게 될 수도 있군요.

상해에서는 서울이 그리웠는데 이제 서울에서 상해가 그리운 일상을 살게 됩니다.



3. 탈중2

탈중하니… 절로 생각 나는게

현대통령이 탈중 하자고 큰 소리 뻥뻥 치더니 실질적인 면에서는 차곡차곡 중국 눈치 보는 짓을 합니다. 

예상하던 바이고 차라리 표리유동한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정권의 지지기반인 노인들과 2찍남들에게는 혐중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국가적 실익은 친정으로 챙기는데 영 추잡하고 양아치 스럽기는 하지만  중국과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멱살잡이 하는 것보다야 좋지요.


사실 윤썩은 여러모로 중국의 고위급 정치인과 닮은 꼴입니다.  외모나 행동이나 사고방식이나 너무 유사해요.  좋아하는 술 한잔 하다 보면  미국보다는 중국애들하고 죽이 잘 맞을거에요.

부패한 중국 정치인들도 아마 문재인류보다는 윤썩 같은 애들을 선호할 거에요. 여러모로 잘 어울립니다. 물론 윤썩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사실 여러 모로 그들이 혐오하는 중국적인 것에 많이 부합돼요.

가끔 그들이 혐중을 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누워서 침 뱉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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