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몸은 여기저기 총체적으로 아팠지 2) 때문에 병원 투어에 살기 위한 운동을 이어가면서도 3) 그 와중 캠핑장비까지 업글한다고 틈틈이 유튜브를 눈이 빠져라 보는 가운데 4) 휴가 중인 윤석열이의 행태를 좆으며 혀를 차느라 게시판 눈팅할 시간도 없었지 뭡니까. 이제는 진짜 살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까지 왔습니다 ㅠㅠ 일상 생활의 불편은 있지만 우울한 정도는 아니고, 이런 게 말로만 듣던 '노화'인갑다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캠핑 트렌드를 살피느라 며칠간 유튭만 봤거든요. 근데 유튜브의 숏 폼에 익숙해지다보니 이제는 한 시간 남짓의 드라마도 어느 덧 부담스러워지고만 것입니다아. 살짝 겁도 나는 게,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거 있죠. 마치 마약에라도 중독되는 것처럼 뇌의 쾌락중추(?)가 재정렬되는 느낌이랄까요. 계속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밀린 게시판 글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영화를 찍어 봅니다. 배드 럭 뱅잉이 아주 재밌어 보이고, 써머 필름을 타고도 찜. 하이틴-성장영화 알러지가 있지만 스윙걸즈를 재밌게 보았던 기억도 있고 해서요. RRR도 한번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옛날 인도 갔을 적 극장에서 인도영화 못본 게 한이 되었는데(대신 팀버튼 영화 보고 옴;; 멀티플렉스는 어디나 똑같) 이 영화로 그 아쉬움을 갈음해봐야 겠어요. 하지만, 고어물은 안삽니다 안사 ㅎ 아, 우영우도 하도 말들이 많아 함 볼까 했는데 안보려고요. 


윤석열 당선이 확정될 때부터 반은 해탈(?)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도 제법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보령 머드축제인가에 대통령이 축사하러 갔다더란 소식을 들었을 때는 재밌기까지 했다니까요. 와, 이러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도 오는 거 아녀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라섬 페스티벌 역시 그 규모나 역사에서 머드 축제에 꿀릴 게 없으니깐요! 최근에는 미 하원의장인 펠로시 방한에 대한 말들이 많더군요. 이 사안을 둘러싸고 그쪽 지지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나름 꿀잼이기도 하고, 한편 울화도 치솟고... 이재명을 막기위한 사명을 띠고 이땅에 대통령으로 강림한, 그것으로 제 할 일을 다한고로 아무 것도 안해도 좋을 대통령의 맛이 어떠한가 보니 그들도 생각지 못한 울분에 싸여있긴 한데 그래도, 다시 선택해도 윤석열이라는군요. 그건 좋아요, 존중합니다. 근데 뭣보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들입니다.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윤석열은 그 점에 있어선 선거 내내 투명하고 꽤 정직했는 걸요. 그러다가 결혼이란 것에 대한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까, 평생을 좌우하기 쉬운 인륜지대사인 결혼에서의 파트너 선택도 제대로 (안)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그깟 투표에서까지 합리성을 바라는 건 지나친 기대가 아닌가 하고요. 그치.. 정념의 영역이지.. 그니까 선동이 먹히고 극우 유튜버들이 돈을 쓸어담는 것이겠지요. 


보통 나이들면 변하기 어렵다고들 하죠. 근데요, 걍 나이 불문 오류를 인정하고 변화하고 나아가는 사람들 자체가 소수인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저는 일단 매일 운동이나 잘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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