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1 23:59
이게 논란이 되는게 참 어이가 없지만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서....
서울시가 돈을 대는 서울시향이고 서울시민이라면 자신이 내는 세금에 대한 발언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명훈씨에게 20억이던 13억이던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면 정명훈은 서울시향의 지휘를 맡지 못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돈문제로만 본다면요.
돈이 아깝다는 논리 하나면 충분하죠.
그런데 거기에다 대고 뭔가 예술을 위하는척하는 이상한 핑게와 변명이 가해지면서 산으로 갑니다.
무슨 신예를 키우니 뭐니.... 뛰어난 젊은 지휘자가 널렸다느니....
그냥 예술에 공적인 돈이 쓰이는게 아까우니 한푼도 쓸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일관성 면에서 100점을 줄 의향이 있어요.
서울시향 해체하고, 서울미술관도 문닫고 도서관도 이참에 죄다 문닫죠 뭐
물론 미술관이나 도서관은 돈 없는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시향의 연주회는 비쌉니다. (10만원 이상)
공공기관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예술단체의 공연을 돈 없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으니 문제다! 라는 주장은 그 자체로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클래식은 좀 여유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치부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귀족스포츠인 골프도 금지하고 귀족예술인 클래식도 금지해버리죠 까짓~
그런데....
사회주의를 겪은 동유럽 (러시아도 마찬가지) 국가들도 일반시민들은 클래식을 한국의 나이 많은 사람들이 트롯트를 즐기듯이 즐깁니다.
아니 이 유물론자들이 왜?
애초에 사회적 비용으로 클래식한 예술분야의 지원을 금지하자는 주장이라면 논쟁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건 인간에 대한 관점의 문제라고 볼 수 있고 사회체제에 대한 입장의 차이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연봉이 얼마니 마니 지휘자의 나이가 늙었니 뭐니 좀스러운 논리는 도대체 뭔가요.
정명훈이 서울시향과 별개로 매년 상해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오케스트라에 객원지휘자로 몇번 초대된걸 알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공연입니다.
이렇게 초대를 받을 수 있는 지휘자가 한국에는 지천에 널렸다는건가요? 이거 완전히 국제클래식음악계의 충격적인 뉴스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서울시향 문제는 결국 정치의 문제라는겁니다. 괜한 예술적 쟁점을 끌어오면 본전도 못 찾아요.
(정명훈 반대파들에게 드리는 조언이에요)
하지만 전 그런 분들의 생각머리에 반대합니다. 그런 정치가 지배하는게 그 분들의 이상이라면 전 절대 지지할 수가 없어요.
노회찬 전의원은 꽤 능숙한 첼로 연주를 합니다.
일반대중의 먹고사니즘적 평등에 자신의 정치활동의 핵심가치를 둔 정치인이 첼로를 연주한다니!! 그에 대한 신뢰가 100% 상승합니다.
저라면 20억 아깝다는 여론에 주목하는 정치인보다는 공공의 재원을 아껴서라도 최고의 예술가를 섭외하는 정치인을 지지할거 같아요.
2014.12.12 00:19
2014.12.12 01:23
2014.12.12 01:48
그 가격에요?? 말도 안돼;;;
위에 언급했던 상해 공연의 입장권 가격은 (1950여명 수용의 음악홀에서) 30만원-20만원-15만원-10만원-6만원....제일싼게 3만원 막 이랬거든요. 이런 지휘자의 공연을 그 동안 그 가격에 감상할 수 있었던 서울시민들은 도대체 무슨 횡재란 말입니까;;;
2014.12.12 02:41
이런... 서울 사람들은 돈이든... 위치든... 누릴 수 없네요.
이게 서울 시향... ㅋㅋㅋ
2014.12.12 02:32
뒤늦게 비아냥인 것을 알았지만... 이어서...
씨발 이게 정명훈이하는 지휘보는 값인가? 생각해봐라? 횡재 웃기고 있네....
그럼 그거 못보는 사람이 내는 세금은 생각 안해? 병신인가?
그는 확실히 서울시 재정을 도륙했어.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건데...
자기집 고친다고 호텔에서 잔거?
횡재란게 뭐지?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나 했어?
우리는 세금내는 기계야?? 생각해봐. 상...
2014.12.12 02:46
뭐가 그렇게 화가 나세요? 무슨 일 있어요?
2014.12.12 02:56
화나서요. 이건... 아니죠...
서울 시향은 서울 시민을 위한건데... 정명훈을 위한 건 아니죠.
분명 정명훈에 의해서 좋은 연주회가 나왔더라도...
그의 잘못된 관행들...에 이야기를 하는거죠.
왜 잘 굴러가는 바퀴에 제동을 걸까요?
내가 이익도 없는데 말이죠?
2014.12.12 03:13
화 나시는건 알겠는데.... 거 게시판 규칙은 지키면서 화냅시다.
왠지 저한테 하는 욕이나 반말이 아닌거 같아서 맞대꾸는 안쳤지만 좀 거시기 합니다. 싫으면 말고.
운동선수는 운동만 잘하면 됩니다. 물론 그 운동선수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법대로 처벌하면 될 일이구요.
정명훈은 지휘만 잘하면 되는 겁니다. 역시 물론 그가 범법을 저질렀다면 법대로 처벌하면 될 일이구요.
호텔비? 정명훈의 계약조건에 주택제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명훈급의 세계적인 지휘자를 불러 오려면 당연한거죠.
그런데 그 집이 수리중이면 호텔에서 묵지 대표이사 문간방에서 지내기라도 해야 하나요? 아님 친척집에서?
관행이고 뭐고 범죄만 아니면 뭐가 문제인가요? 좋은 연주만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 글은 정명훈의 연봉에 대한 논란이 주제입니다.
서울시향 일년 예산이 170억 정도인데(2013년 기준) 그 중 서울시에서 100억을 부담합니다.
나머지는 공연수익과 후원등으로 채워지는데요. 아마 정명훈정도의 지휘자가 없었고 지금 수준으로 서울시향으로 끌어 올리지 않았더라면 저만한 공연수익과 후원등이 가능했을까요? 어불성설이죠.
그리고 서울시향은 서울시민의 것이 맞을겁니다. 그래서 정명훈이 필요했고 서울시민의 서울시향이 이정도 수준에 오른거죠.
게다가 오케스트라는 엄밀히 말해서 지휘자의 것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연습과 공연에 관해서는 그러합니다.
그 안에서는 민주주의니 투명성이니 뭐니 그런걸 찾는건 우물가에서 아메리카노 찾는 소리죠.
2014.12.12 03:25
이 링크 가셔서 서울시 재정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보시고, 정명훈 지휘자의 연봉 13억 미만이 과연 21조 5천여억의 서울시 재정을 도륙할 수 있는지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finance.seoul.go.kr/archives/18986
2014.12.12 04:01
감상할 수 있는 사람들 있었습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30836771
"서울시향의 매진 행렬은 작년부터 예감됐다. 국내에 말러 열풍을 이끈 '말러 시리즈'는 공연 때마다 표가 없어서 못 팔았다. 올해 12월22일에 열리는 '말러 시리즈' 마지막 공연은 연초에 이미 매진됐다. 여러 공연을 묶어 할인해주는 패키지 티켓 판매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올 시즌 패키지 티켓은 지난해 말 1172장이나 나갔다. 2009년 같은 기간의 321장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깝다. 올 시즌 전체 티켓도 70% 가까이 팔렸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45%였다.
서울시향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은 갈수록 향상되는 연주 실력이다. 2006년 지휘자 정명훈 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후 오디션 제도를 강화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트럼펫 연주자 알렉상드르 바티 등 해외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영입하면서 연주력을 높였다. "
2014.12.12 04:05
횡재란 게 뭐냐하면 이런 공연을 부모님 모시고 6만원에 볼 수 있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죠.
http://www.telegraph.co.uk/culture/music/proms/11061633/BBC-Prom-55-Seoul-Philharmonic-Orchestra-review-a-class-act.html
http://bachtrack.com/review-seoul-philharmonic-orchestra-concertgebouw
http://www.standard.co.uk/goingout/music/proms-2014-seoul-philharmonic-orchestramyungwhun-chung-royal-albert-hall--music-review-9696880.html?origin=internalSearch
2014.12.12 09:12
헐.. 1년에 5억에서 10억 정도의 국가지원(대한체육회를 통한)을 받는 대한축구협회도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세금을 받았으니 못하면 국민에게 까여야 한다는 등의 뭐라 했던 글을 여기서 봤는데, 뭔가 막 이질감이 생기네요 ㅎㅎ.
1원 냈다고 딱 1원 만큼의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금 운용에 대한 soboo님의 의견에는 찬성합니다.
그리고 시향이면 시향의 목적이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관람비도 저렴 할 수 있는 것이구요. 심지어는 이익을 위한 공연단체에도 세금이 지원된다는 사실을 아시면 몇 분 뒷 목 좀 잡으시겠네요 ㅋ
2014.12.12 09:21
2014.12.12 11:41
근데 연봉 논란 어디서 다시 불거진 건가요? 몇년전에 논란되었다가 대략 정리된 줄 알았는데요;;
무엇보다 내년치 다 예매했는데...ㅠㅠ 클래식 좋아하는 친구랑 연초에 연주일정보고 일년치 예매해서 우리끼리 만원의 행복이라 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참 좋아요.
2014.12.12 12:00
김ㅅㅇ 시인이 한겨례에 쓴 칼럼 때문에 불거진 걸로 알고있습니다. 모 기자님과 모 유명 문학평론가분이 트위터에서 오해 소지가 많은 트윗을 올리기도 했구요. 뒷목 미리 붙잡고 읽어보세요;;
2014.12.12 19:57
2014.12.12 12:40
사실, 서울시향 연주회가 꼭 비싼 것도 아니죠. 10만원짜리만이 아니라 1만원짜리나 3만원짜리 좌석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