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1 01:53
이상한 나라 (기다릴'대')待한민국에서 자기 자식 하나 간수하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귀감이 되는 사연이라 소개합니다.
링크한 기사에는 지금까지 분노하고 절망하게한 것도 모자라 허탈한 한숨만 나오는 관계당국과 언론 그리고 정부의 X아치 스러운 짓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기존의 대부분의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과 관점(피해자 스스로의 관점)의 내용이라 여러가지 더 느끼는바가 많네요....
http://www.ilabor.org/news/articleView.html?idxno=4016
애진이의 4월16일 세월호 탈출기 |
노조 경기지역지회 신흥분회장 막내딸…“부모의 마음으로 행동 나서달라” [애진이는 해경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아빠에게 배에 물이 들어온다며 불안해했다. 깜짝 놀란 장 분회장이 어떻게 하라는 방송은 없냐고 묻자 그저 “가만히 있으라”는 말뿐이라고 대답했다. 장 분회장은 친구들과 지체 없이 갑판으로 올라가라고 소리쳤다.] [내려가는 중에 아내에게서 학생 전원을 구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년간의 노조 활동을 경험한 장 분회장의 답은 간단했다. “언론을 믿느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입원한 병원 13층에서 자살시도까지 하려는 생존자를 위해 누구도 책임지거나 조치하려하지 않았다. 생존자를 위한 치유기관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도 장 분회장을 비롯한 생존자 가족이다.] [장 분회장은 생존자의 감정기복이 아직 심각하다고 한다. “아이들끼리 있을 때는 웃고 떠들지만 밤에 각자 방으로 들어가면 울고, 토하고, 심지어 기절도 합니다. 우리 막내는 씩씩한 편이지만 탈출 때 본 자판기에 깔린 학생이 자꾸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생존해 돌아온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속보 경쟁에 내몰린 언론사 기자들이었다. 검찰은 생존 학생에게 진술서를 받겠다고 덤볐다.] |
2014.05.11 01:58
2014.05.11 02:13
세월호에서 사고 직후 자녀분들의 전화를 받으신 부모님들 중에 "선생님 말 잘 듣고 지시대로 해라"라고 한 분도 있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그 분들은 지금 얼마나 통한의 죄책감에 시달리고 계실까요.
결국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의 위험성과 기만을 금속노조 활동으로 수없이 체험하신 분이라 저런 과감한 지시를 절대절명의 순간에 따님에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14.05.11 03:58
새마을 운동시절을 살아온 사람들로 부터 진리처럼 여겨지던 말이 "정부에서 하라는 것의 반대로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라는 말이었죠. 정부불신의 대명사와 같은 말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말은 민주정부에서도 하나의 지침 같은 말이었지만 그래도 여러 정책실행과 그 결과물을 보면서 이게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었어요. 김.노 정부의 정책은 바로 이 정부불신을 없애는 것이었고, 여전히 국민들이 정부를 불신하도록 정부정책을 막아서는 새누리당세력에 분노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는데 바로 그 세력들에게 정권이 가고 나서 가장 화가 난 것이 점점 다시 정부를 불신하게 하는 정책들을 쏟아 내던 것 이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정부불신의 정체를 눈으로 보고 그 결과의 참혹함이 드러났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그걸 일상에서 체험하면서 살다보니 단순한 수학여행인데도 아이에게 비상구와 구명조끼의 위치부터 파악해 두라고 하면서 수학여행을 보내야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다는 걸 무의식중에 말한 거라고 봅니다. 그 불신이 저 많은 아이들을 살린 거네요. 정말 평소 저 분이 이 사회에서 겪고 있을 스트레스의 강도는 어느정도 일까요?
2014.05.11 07:53
2014.05.13 01:50
정부와 반대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