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vs. 서울 지하철

2010.09.16 17:26

Gaudi 조회 수:5178

얼마전 뉴욕에서 지하철을 좀 오랫동안 탈 기회가 있었는데 문득 서울지하철과 비교가 되더군요.

 

1. 일단 외양에서는 서울 지하철이 훨씬 삐까번쩍합니다.

뉴욕 지하철은 역 자체가 많이 낡았고 쓰레기등으로 지저분하기도 하고 24시간 운행으로 짬짬히 유지보수를 해야 해서 그런가 항상 어딘가는 공사중으로 어수선 합니다. 선로에서 팔뚝만한 쥐들을 보는 건 그리 낮선 일이 아닌데 그래도 아직까지 플랫폼에서 쥐를 본 적은 없네요.

 

2. 왜 조는 사람이 적은 걸까?

서울과 비교해서 확실히 조는 사람이 적다고 느꼈어요. 통근거리가 짧아서? 졸고 가기에는 위험해서? 그냥 공공장소에선 자는 것이 아니라서? 아니면 뉴욕커들이 서울 사람들보다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지 않아서?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3. 안전사고는 없나?

스크린도어는 커녕 서울 지하철의 반정도도 안 되는 정도의 플랫폼 넓이에 출퇴근 시간에는 중요역들은 사람들로 가득한데 안전사고는 안날까 싶더군요.

 

4. 자리에 대한 집착(?)

확실히 뉴욕 사람들은 자리에 대한 집착이 서울 사람들 보다 덜한 것 같아요. 빈 자리가 있는데도 서서 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끼어 앉는 것에 대한 거부감일까요? 한 사람 몫으로 구획지어 놓은 자리 이상을 필요로 하는 비만한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까 끼어 앉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제 눈으로 보기에는 좀 붙어 앉으면 한 사람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들을 않더군요. 누가 그걸 종용하는 사람도 없고요. 여기 사람들이라고 피곤하지 않은 건 아닐텐데...

 

미국사람들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임산부, 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에게는 자리 양보를 많이 합니다. 노약자석도 있고요. 그런데 보행이 그다지 불편해 보이지 않는 노인분들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일단 다양한 인종들의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여자분은 모를까 남자분들은 우리나라 같으면 노약자석에 앉으실 할아버지로 보이시는 분들이 종종 젊은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시곤 하니까요. Lady First가 경로보다 앞선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아무래도 노인 공경 사상(?)이 몸에 배었는지 이런 분들께 자리양보를 받으면 왠지 편안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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